무주구천동은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나제통문, 즉 신라와 백제의 경계관문이었던 석굴문에서 덕유산 상봉에 이르는 25㎞의 계곡으로, 나제통문을 제1경으로 하여 덕유산 상봉을 제33경으로 하는 빼어난 절경들이 줄지어 선 곳이다. 33경 모두가 빼어난 절경은 아니지만, 구천동 계곡은 온갖 숨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4계절 끊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덕유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백련사는 구천동 골짜기에 있는 유일한 사찰로, 주변 경치가 매우 수려하다.
- 곤돌라 창밖 ‘순백의 황홀경’ -
무주리조트 무주리조트가 있는 덕유산은 국립공원이다. 그런 만큼 산세가 깊고 수려하다. 상고대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 곤돌라를 타고 올라간 뒤, 다시 스키장 쪽으로 걸어 내려오는 코스는 없다. 대신 구천동계곡 쪽의 삼공 매표소, 용추계곡 쪽의 안성 매표소 두 곳 중 하나를 골라 하산하면 된다. 삼공 매표소 쪽이 산행객이 더 많으며, 안성 매표소 쪽은 비교적 한산하다.
추천 코스 무주리조트 설천하우스에서 곤돌라 탑승→스키장 정상인 설천봉 당도 →향적봉(1610m)→중봉(1594m)→오수자굴→백련사→구천동계곡→덕유산국립공원 삼공 매표소
특징 및 소요 시간 산행 이정표가 잘 갖춰져 있음. 4시간 소요. 산행 뒤 무주리조트 내 노천 사우나(매주 월요일은 휴장)를 이용하면 좋을 듯. 어른 1만3000원, 어린이 9000원이며 수영복 입고 입장.
곤돌라 정보 8인승. 오전 9시~오후 4시에 2671m를 15분간 운행. 요금은 편도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왕복 요금은 어른 1만1000원, 어린이 8000원.
스키장 정상 편의시설 한식.양식.패스트푸드를 파는 레스토랑. 스낵 코너. 커피 2500원. 주소 및 전화번호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산43의15. 063-322-9000.
셔틀 문의 전화 =02-575-7710, http://www.buspia.co.kr/. 서울 기준으로 왕복 2만4000원.
설천봉 상제루 운해를 넘어 설천봉으로 향하는 곤돌라의 창 밖 풍경은 눈부신 설경의 연속적인 보고서를 접하는 듯하다. 하얀 눈가루를 쓴 크고 작은 나무들이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풍광은 꿈속 도원세계를 보는 듯 환상적이다. 설천봉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높고 웅장한 상제루가 눈에 띈다. 빼어난 조형미와 고고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눈덮인 고목과 상제루의 아름다운 풍경을 어느 정도 접해 보았다면 상제루 휴게소 뒤편에 펼쳐진 낯설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보길 꼭 권한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비룡분기점(대전IC)~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구간 중 무주IC~무주IC 좌회전~적상면 로터리에서 좌회전~서산삼거리(마산삼거리)에서 좌회전~치목터널~구천동터널~무주리조트~관광 곤돌라~상제루
상고대 상제루를 뒤로하고 향적봉을 향해 오르면 또 다른 설국으로 들어서게 된다. 나무마다 벚꽃처럼 활짝 핀 아름다운 상고대(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는 길 양 옆으로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덕유산 상고대는 각양각색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데,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핀 순백의 눈꽃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호숫가나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에 밤새 뭉쳐진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상고대는 해발 1,000m 이상에서 볼 수 있으며 해가 뜨면 어느새 녹아 없어지므로 동절기 해뜨는 시각을 미리 파악해 둘러보는 것이 좋다.
◇찾아가는 길=구천동터널 가는 길까지 동일~무주리조트~관광 곤돌라~상제루~등반로~향적봉
- ‘돛대모양 기암’ 고고함 자랑 - 일사대 구천동의 3대 경승지 중 하나로 손꼽히며 수성대라고도 불리는 제6경 일사대는 구한말의 학자 연제 송병선이 이곳에 은거하며 서벽정을 짓고 호를 동방일사라 하고는 푸른 바위의 깨끗함과 의젓함을 일컬어 ‘일사대’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서벽정 서쪽에 우뚝 솟은 기암이 배의 돛대 모양을 한 절경지로 그 풍광이 세속을 떠나 홀로 고고함을 지키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물속에 불쑥 솟은 한 바위에는 연제 선생의 친필이 새겨져 있다.
◇찾아가는 길=구천동터널 가는 길까지 동일~설천 방향 좌회전~37번 국도~일사대
- 겨우내 ‘감동의 설화’ 감상 - 향적봉 보기 드문 감동의 물결, 겨울 설경지로 빼놓을 수 없는 덕유산. 그중에서도 겨우내 설화를 감상할 수 있는 향적봉은 단연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봉우리 주변엔 고산 식물인 주목과 구상나무가 눈꽃 군락을 이뤄 겨울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해발 1,640m 정상에서 바라보는 운해의 신비로움과 겹겹이 포개어진 능선의 아득한 풍경은 덕유산을 오를 때 느꼈던 힘겨움을 단박에 날려준다. 때로는 눈가루가 바람에 날려 몸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지만 덕유산 정상에 서본 사람만이 그 아름다움을 모두 가질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구천동터널 가는길까지 동일~무주리조트~관광 곤돌라~상제루~등반로~향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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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 덕유산
덕유(德裕), 덕이 넉넉하다는 말이다. 넉넉한 덕은 넓은 품으로 산을 빚었다. 덕유산은 그 이름처럼 전북 ‘무진장’이라 불리는 무주, 진안, 장수와 경남의 첩첩산중 거창과 함양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덕유산은 남한 산줄기들의 중심에 놓여 탁월한 조망을 보여준다. 특히 남쪽과 동쪽이 좋은데, 그래서인지 향적봉 대피소에는 사시사철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한제일의 일출뿐 아니라 산정에서 지는 석양도 덕유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덕유산에 올라 산처럼 넉넉한 마음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떤가.
향적봉(1614m)을 정점으로 한 원점회귀 산행은 구천동의 계곡미와 덕유산 최고봉에서 빼어난 조망을 볼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구천동 계곡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나제통문부터 시작하지만 산행은 삼공리 매표소에서 시작해야 한다. 구천동 33경 중 절반은 건너뛰게 되는 셈. 그래도 한해를 마무리하는 산행으로는 손색이 없다. 예전 계곡길은 운치 있는 오솔길이었지만 이제는 넓은 비포장도로가 되어버렸다. 길은 인월담·사자암·금포탄 등의 명소를 지나게 된다. 겨울이어서 소와 담은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어우러진 풍경은 심신을 포근하게 정화시킨다. 백련사까지는 6㎞로 1시간 30분이면 닿는다. 백련사는 그 명성에 비해 볼거리가 많은 절은 아니다.
절 입구에 오수자굴로 오르는 등산로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하산하게 된다. 향적봉 가는 길은 대웅전 오른쪽으로 나 있다. 헐벗은 상수리나무들에 연초록 겨우살이가 잔뜩 붙어 겨울을 나는 모습이 보이는 길이다. 백련사계단(白蓮寺戒壇)이라고 씌어있는 우람한 부도를 지나면서는 아이젠이 필요하다. 응달이 많아 길이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이제 2.5㎞를 비지땀 흘리며 올라서면 향적봉에 도착한다.
산행을 계속할 것이라면 중봉에서 오수자굴 쪽으로 내려가자. 중복은 역동적인 덕유 주릉과 무룡산 왼쪽 허공에 친 지리 능선이 장관이다. 여기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백암봉에서 지봉으로 흘러가는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며 하산한다. 뒤돌아보면 주목으로 가득찬 향적봉을 볼 수 있다. 오수자굴까지는 1.4㎞로 40분이 걸린다. 겨울 오수자굴 안은 각양각색의 얼음기둥 전시장이다. 굴 안 낙숫물이 얼어붙으며 얼음종유석을 만들기 때문이다. 오수자굴에서 백련사까지는 호젓한 길이 이어진다. 길은 눈으로 덮여 있고 길섶에는 푸른 산죽들이 도열해 있다. 계곡은 태초의 시간처럼 고요하다. 굴에서 백련사까지는 2.8㎞,50분이 걸린다.
# 여행 정보 무주 읍내에 금강식당(063-322-0979)은 어죽이 유명하다. 얼큰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 산행 중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좋다. 구천동과 무주리조트 입구에는 숙박업소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향적봉대피소(063-322-1614)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운치 있다. 산 너머로 지는 석양을 보며 한해를 마무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 보온의류는 꼼꼼히 준비하길. [글 이영준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덕유산 심설 산행
무주구천동은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나제통문, 즉 신라와 백제의 경계관문이었던 석굴문에서 덕유산 상봉에 이르는 25㎞의 계곡으로, 나제통문을 제1경으로 하여 덕유산 상봉을 제33경으로 하는 빼어난 절경들이 줄지어 선 곳이다. 33경 모두가 빼어난 절경은 아니지만, 구천동 계곡은 온갖 숨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4계절 끊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덕유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백련사는 구천동 골짜기에 있는 유일한 사찰로, 주변 경치가 매우 수려하다.
- 곤돌라 창밖 ‘순백의 황홀경’ -
무주리조트
무주리조트가 있는 덕유산은 국립공원이다. 그런 만큼 산세가 깊고 수려하다. 상고대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 곤돌라를 타고 올라간 뒤, 다시 스키장 쪽으로 걸어 내려오는 코스는 없다. 대신 구천동계곡 쪽의 삼공 매표소, 용추계곡 쪽의 안성 매표소 두 곳 중 하나를 골라 하산하면 된다. 삼공 매표소 쪽이 산행객이 더 많으며, 안성 매표소 쪽은 비교적 한산하다. 추천 코스
무주리조트 설천하우스에서 곤돌라 탑승→스키장 정상인 설천봉 당도 →향적봉(1610m)→중봉(1594m)→오수자굴→백련사→구천동계곡→덕유산국립공원 삼공 매표소 특징 및 소요 시간
산행 이정표가 잘 갖춰져 있음. 4시간 소요. 산행 뒤 무주리조트 내 노천 사우나(매주 월요일은 휴장)를 이용하면 좋을 듯. 어른 1만3000원, 어린이 9000원이며 수영복 입고 입장. 곤돌라 정보
8인승. 오전 9시~오후 4시에 2671m를 15분간 운행. 요금은 편도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왕복 요금은 어른 1만1000원, 어린이 8000원. 스키장 정상 편의시설
한식.양식.패스트푸드를 파는 레스토랑. 스낵 코너. 커피 2500원.
주소 및 전화번호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산43의15. 063-322-9000. 셔틀 문의 전화 =02-575-7710, http://www.buspia.co.kr/. 서울 기준으로 왕복 2만4000원.
설천봉 상제루
운해를 넘어 설천봉으로 향하는 곤돌라의 창 밖 풍경은 눈부신 설경의 연속적인 보고서를 접하는 듯하다. 하얀 눈가루를 쓴 크고 작은 나무들이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풍광은 꿈속 도원세계를 보는 듯 환상적이다. 설천봉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높고 웅장한 상제루가 눈에 띈다. 빼어난 조형미와 고고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눈덮인 고목과 상제루의 아름다운 풍경을 어느 정도 접해 보았다면 상제루 휴게소 뒤편에 펼쳐진 낯설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보길 꼭 권한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비룡분기점(대전IC)~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구간 중 무주IC~무주IC 좌회전~적상면 로터리에서 좌회전~서산삼거리(마산삼거리)에서 좌회전~치목터널~구천동터널~무주리조트~관광 곤돌라~상제루
상고대
상제루를 뒤로하고 향적봉을 향해 오르면 또 다른 설국으로 들어서게 된다. 나무마다 벚꽃처럼 활짝 핀 아름다운 상고대(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는 길 양 옆으로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덕유산 상고대는 각양각색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데,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핀 순백의 눈꽃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호숫가나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에 밤새 뭉쳐진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상고대는 해발 1,000m 이상에서 볼 수 있으며 해가 뜨면 어느새 녹아 없어지므로 동절기 해뜨는 시각을 미리 파악해 둘러보는 것이 좋다. ◇찾아가는 길=구천동터널 가는 길까지 동일~무주리조트~관광 곤돌라~상제루~등반로~향적봉 - ‘돛대모양 기암’ 고고함 자랑 -
일사대
구천동의 3대 경승지 중 하나로 손꼽히며 수성대라고도 불리는 제6경 일사대는 구한말의 학자 연제 송병선이 이곳에 은거하며 서벽정을 짓고 호를 동방일사라 하고는 푸른 바위의 깨끗함과 의젓함을 일컬어 ‘일사대’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서벽정 서쪽에 우뚝 솟은 기암이 배의 돛대 모양을 한 절경지로 그 풍광이 세속을 떠나 홀로 고고함을 지키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물속에 불쑥 솟은 한 바위에는 연제 선생의 친필이 새겨져 있다. ◇찾아가는 길=구천동터널 가는 길까지 동일~설천 방향 좌회전~37번 국도~일사대 - 겨우내 ‘감동의 설화’ 감상 -
향적봉
보기 드문 감동의 물결, 겨울 설경지로 빼놓을 수 없는 덕유산. 그중에서도 겨우내 설화를 감상할 수 있는 향적봉은 단연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봉우리 주변엔 고산 식물인 주목과 구상나무가 눈꽃 군락을 이뤄 겨울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해발 1,640m 정상에서 바라보는 운해의 신비로움과 겹겹이 포개어진 능선의 아득한 풍경은 덕유산을 오를 때 느꼈던 힘겨움을 단박에 날려준다. 때로는 눈가루가 바람에 날려 몸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지만 덕유산 정상에 서본 사람만이 그 아름다움을 모두 가질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구천동터널 가는길까지 동일~무주리조트~관광 곤돌라~상제루~등반로~향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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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 덕유산
덕유(德裕), 덕이 넉넉하다는 말이다. 넉넉한 덕은 넓은 품으로 산을 빚었다. 덕유산은 그 이름처럼 전북 ‘무진장’이라 불리는 무주, 진안, 장수와 경남의 첩첩산중 거창과 함양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덕유산은 남한 산줄기들의 중심에 놓여 탁월한 조망을 보여준다. 특히 남쪽과 동쪽이 좋은데, 그래서인지 향적봉 대피소에는 사시사철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한제일의 일출뿐 아니라 산정에서 지는 석양도 덕유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덕유산에 올라 산처럼 넉넉한 마음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떤가. 향적봉(1614m)을 정점으로 한 원점회귀 산행은 구천동의 계곡미와 덕유산 최고봉에서 빼어난 조망을 볼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구천동 계곡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나제통문부터 시작하지만 산행은 삼공리 매표소에서 시작해야 한다. 구천동 33경 중 절반은 건너뛰게 되는 셈. 그래도 한해를 마무리하는 산행으로는 손색이 없다. 예전 계곡길은 운치 있는 오솔길이었지만 이제는 넓은 비포장도로가 되어버렸다. 길은 인월담·사자암·금포탄 등의 명소를 지나게 된다. 겨울이어서 소와 담은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어우러진 풍경은 심신을 포근하게 정화시킨다. 백련사까지는 6㎞로 1시간 30분이면 닿는다. 백련사는 그 명성에 비해 볼거리가 많은 절은 아니다. 절 입구에 오수자굴로 오르는 등산로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하산하게 된다. 향적봉 가는 길은 대웅전 오른쪽으로 나 있다. 헐벗은 상수리나무들에 연초록 겨우살이가 잔뜩 붙어 겨울을 나는 모습이 보이는 길이다. 백련사계단(白蓮寺戒壇)이라고 씌어있는 우람한 부도를 지나면서는 아이젠이 필요하다. 응달이 많아 길이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이제 2.5㎞를 비지땀 흘리며 올라서면 향적봉에 도착한다. 산행을 계속할 것이라면 중봉에서 오수자굴 쪽으로 내려가자. 중복은 역동적인 덕유 주릉과 무룡산 왼쪽 허공에 친 지리 능선이 장관이다. 여기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백암봉에서 지봉으로 흘러가는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며 하산한다. 뒤돌아보면 주목으로 가득찬 향적봉을 볼 수 있다. 오수자굴까지는 1.4㎞로 40분이 걸린다. 겨울 오수자굴 안은 각양각색의 얼음기둥 전시장이다. 굴 안 낙숫물이 얼어붙으며 얼음종유석을 만들기 때문이다. 오수자굴에서 백련사까지는 호젓한 길이 이어진다. 길은 눈으로 덮여 있고 길섶에는 푸른 산죽들이 도열해 있다. 계곡은 태초의 시간처럼 고요하다. 굴에서 백련사까지는 2.8㎞,50분이 걸린다. # 여행 정보
무주 읍내에 금강식당(063-322-0979)은 어죽이 유명하다. 얼큰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 산행 중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좋다. 구천동과 무주리조트 입구에는 숙박업소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향적봉대피소(063-322-1614)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운치 있다. 산 너머로 지는 석양을 보며 한해를 마무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 보온의류는 꼼꼼히 준비하길. [글 이영준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