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집안끼리 한다?

결혼하고싶다2006.07.16
조회2,635

오빠와 1년정도 만났고 내년봄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내커플이구요...

그런데 오빠가 갑자기 저와 결혼을 못한다고 해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자기맘 돌렸다고...

그리고 나보고도 정리하라고... 갑자기 이별통보를 받았죠...

우리 결혼은 못한다고... 결혼하면 서로에게 좋을게 없다고...

오빠가 나 안사랑한것도 아니고 표현도 많고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해주고 딴여자가 생긴것도 아닌데 서로 너무 좋게 지내다가 갑자기... 전 처음에 감당할수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잘하겠다고... 다 내 잘못이라고... 다시한번 기회를 달라고... 무조건 매달렸죠...

근데 제가 이런다고 한번먹은맘 쉽게 변하는 남자는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오빠가 그렇게 냉정하게 대했던거 이제 알것 같아요...

 

서로 다른 집안때문에... 오빠가 결혼은 둘이 아니라 집안끼리 한다는말을 했던적이 있었어요..

 

저희집 너무 평범하죠.. 그냥 부모님에 아들딸 하나씩... 엄마는 주부 아빠는 직장인... 그냥 그런 평범한 가정있잖아요... 먹고 싶은거 먹고 밥 안 굶고 대부분의 가정 처럼요...

 

근데 오빠네 집은 달라요... 레벨이 다르다고 할까? 부모님에 2남 1녀인데.... 강남에 60평대 아파트살고 가족들 취미는 전부 골프... 차는 식구들 마다 다 소유하고 있고  아버지가 중소기업 운영하시고...

그리고 오빠 형이 올해 결혼하는데 그.. 결혼하는 여자네 집도 한집안 하더라구요... 그 여자분 직업도 직업이고... 이름만 대면 다들 아실꺼에요... 연예인은 아니고...

그리고 오빠가 형에 대한 강박관념이 무지 강해요... 30년동안 부모님한테 형이랑 자기랑 차별받고 살았다고... 그래서 자기가 부모님한테 이쁨 못받은거 자기 와이프는 꼭 형수보다 더 잘나고 이쁨 받아야 한다고 그런적도 있구요..

그런데 형 결혼날짜 다가오고 형수될사람 집에 자주 들락날락 거리고... 오빠가 그때부터 현실이 보였겠죠...

오빠가 헤어지자고 했을때 제가 그랬어요.. 난 왜 안되냐고.. 난 왜 오빠랑 결혼못하냐고...

근데 오빤 그냥 다 자기가 못나서, 자기에대해 문제가 많아서 서로 도움이 안된다고만 했는데 이젠

그 이유를 알것 같아요... 저런 말들도 다 자기탓으로 하고 저에게 상처 안줄려고 했던 말들이구요...

 

여자들은 사랑하는 맘만 있으면 서로 아픈곳 감싸주고 살면 되는줄알았는데 남자들은 그게 아닌가봐요...

물론 결혼이란거 현실이죠...

 

그런데 결혼이란게 이런 조건에 대해서 중요하다는거 저 처음 알았네요... 사랑보다 중요하다는거...

오빠네 부모님한테 저 아직 인사드린적도 없고 집에서 반대하는것도 아닌데 오빠 너무 많이 사랑하는데 쉽게 포기가 안되요... 내가 안되는 이유 알면서도...

내가 해보자고... 해보지도 않았는데 오빠가 어떻게 아냐고... 왜 벌써 겁부터 먹냐고...

근데 오빤 이래요... 안해봐도 자긴 다 보인다고... 내가 30년동안 이 집에서 살아서 안되는거 다 안다고...

 

저는 어떻게든 오빠 맘 잡아보고 싶은데, 안되는건 안되나요??

결혼에 대해서 조건이라는게 그렇게 중요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