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되어버린 또 하나의 내 이름

이현주20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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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되어버린 또 하나의 내 이름

그 사랑

그 하늘같은 인연

어떻게 나에게로 왔을까...

 

비릿한 속내음마저

꾸밈없이 흩어내며

해아래 거친 땅 위에

한 가닥 희망 있어주기를

 

간절한 소원

착한 자백

유리알 웃음마저

고스란히 내 우물에 담겨

말할 수 없는 속

할퀴어내던

 

그대 입술 안에 담겨있는 내 이름

낡고 헤지도록

내 입술에 머금어버린 그대 이름

 

다시는 돌아보지 말라고

절대로 돌아오지 말라고

맘에 없는 냉정에

내치고 뿌리쳐 밀어내도록

잠잠히 삼키던 그대

그 소중한 눈물

 

사무치게 품은 고백

애써 외면하고

서로의 것이 될 수 없는 하늘 아래

가까와질수록 멀어지던 그대

 

떠나지도 못하고

가지지도 못하고

바라만보던 아픈 인연

끊을 수 없어 고통하다가

내 울음 그치고

내 영혼 평안을 얻으려던 때에

그제서야 안심하고

울며 간 사랑

 

그 사랑

그 절절한 가슴 외마디로

이름을 더듬어 갑니다

 

내 이름 되어버린 또하나의 내 이름

그대,  영롱한 빛 내 안에 심겨

부르고 또 부르고 헤맵니다

 

영원히 품으려던 착한 사랑에 아파

행복할 수 없는 혼이

쓰디 쓴 진액으로 머문 

그대 이름 가득 안아 

녹여내고 흘려내어

눈물고인 입술에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