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길...

정용범20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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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길...

오늘 공항에 가는길부터 너무 짜증이 많이 났어..

이미 곁에 없는너와 평일이란 핑계로 아무도 함께할 사람이 없다는

상실감도...집앞에서부터 공항택시를 타고 가는데..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막히더라...기사 아저씨께

라디오를 틀어달라고 했어...평소 같았으면 미운오리새끼들에게

전화해서 수다떨 시간인데...그냥 라디오가 듣고 싶었어..

근데..조금 듣다보니까 어떤 남자의 사연이 나오더니

사랑하는 사람이 외국으로 유학을 간다더라...그사람은 그여자를

배웅해줄거라고 했지만...그노래가 자기에게 제일 어울릴것 같다

면서 말야...그러자 하림의 출국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왔어...

듣고보니까..남자노래더라구.. 남자가 여자에게 부르는 노래...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어..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거든

화가 났어..정말... 그리고 너무 슬펐어...

기사아저씨가.."라디오 끌까요?" 라고 물어볼때 눈물이 멈췄어

"아니요 그냥두세요.." .. "그런거예요..살다보면 알게되겠죠..

사랑이란게 다 그런거예요" 아저씨가 그러더라..

너무 당황스러웠어..내생각이 읽히고 있는듯이..무슨말을 해야될까

생각하다가 백밀러를 쳐다보곤 고개만 끄덕였어..

전화기가 손에서 날 노려보고 있었어..너에게 전화하라면서..

눈물기 어린 한숨만 푹푹 쉬어냈지..

그렇게는 참을수 있었어..

공항에 도착하고 드렁크를 질질끌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공항 로비에서 연인 한쌍이 낮뜨겁게 키스를 하더라..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려고 했어..카운터 앞에서 드렁크를 세우고

여권을 꺼내드는데..그남자 .울고있었어 그리고 여자도 울고있었어

그들의 마음이 내게 전염되서...나도 모르게 눈가가 간지러웠어

그때부터 가슴이 아팠어 너무..아팠어..

니가 그리웠어... 날 안아줄 니가 너무 그리웠어..

그리고는 한참을 눈물을 닦아야 했어...

비행기를 타고서 내자리를 찾아서 두리번거리다가 창밖을 내다봤는데.

하루를 여는 아침 햇살이 뿌연 안개속에서 비행기 유리창을 통해

내 동공속으로 환하게 들어왔어.. 빛을 한모금 내 가슴에 담고

자리에 앉고 나니까 우리 마지막날이 떠올랐어..

새벽같이 찾아와서는 동해로 가자고..할예기가 있다고..

무슨예긴지는 뻔히 알구있었지만..

동해가는 차속에서는 기적을 믿었어..니가 날.. 버리지 않아줄 기적

내 실수.. 아니 내 잘못이 너무커서 비약한 기대로는 기적을 바랄수

없다는거 알았지만 .. 그래도 빌었는데

나 지금 파리에 도착했어..다행히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들이

날 새로움이란 단어로 가득채워서 조금은 진정이 되었나봐

그래도 이렇게 체온이 담기지 않은 편지가 .. 너에게

내 진심이 전해질까 걱정되... 지금.. 여기.. 내옆에 니가 없다는게..

너무 슬프고 너무 아파.. 그냥 내 가슴이.. 지금 너무아퍼..

미안해..그리고 고마워.. 이기적인 나를 사랑해줘서.. -3류 R&B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