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돈 줘 경쟁학원 정보 빼낸 '인면수심' 학원장 [노컷뉴스] 2007년 04월 17일(화) 오전 05:59동네 학원들의 원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남 순천의 한 학원에서 경쟁 학원에 다니는 학생에게 돈을 주고 정보를 빼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해 12월 말, 순천의 A 미술웅변학원 박 모 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자신이 지도해 온 초등학교 4학년 서 모 군이 학원에 자주 빠지거나 물건을 훔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동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반성문을 받아본 박 원장은 그냥 덮기에는 너무나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서 군이 경쟁학원인 B 학원의 지시에 따라 돈을 받고 A 학원의 정보를 빼돌린 것이다.서군이 준 정보는 A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강사들의 전화번호로, 지난 2005년 초부터 지난해 12월 26일까지 B 학원의 원장 부인 등에게서 한번에 5천 원에서 1만 원씩 받았다는 것이다.서군은 이렇게 받은 돈을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군것질을 하는데 사용했다고 반성문에서 진술했다.서군이 받은 돈은 모두 20여만 원.서군이 아버지에게 쓴 또다른 반성문에는 마지막으로 돈을 받은 날짜와 누구한테 어디서 받았는지, 군것질은 누구랑 했는지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었다.박 원장은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1월 순천경찰서에 B 학원을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B 학원은 이에 대해 서군에게 단돈 10원도 준 적이 없고, 이번 일로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손해배상 등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경찰의 수사도 장기화되고 있어 결국 동네 학원들간의 무리한 경쟁이 어린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전남CBS 박형주 기자 jedirush@cbs.co.kr
초등학생 돈 줘 경쟁학원 정보 빼낸 ''인면수심'' 학원장
[노컷뉴스] 2007년 04월 17일(화) 오전 05:59
동네 학원들의 원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남 순천의 한 학원에서 경쟁 학원에 다니는 학생에게 돈을 주고 정보를 빼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순천의 A 미술웅변학원 박 모 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자신이 지도해 온 초등학교 4학년 서 모 군이 학원에 자주 빠지거나 물건을 훔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동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반성문을 받아본 박 원장은 그냥 덮기에는 너무나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서 군이 경쟁학원인 B 학원의 지시에 따라 돈을 받고 A 학원의 정보를 빼돌린 것이다.
서군이 준 정보는 A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강사들의 전화번호로, 지난 2005년 초부터 지난해 12월 26일까지 B 학원의 원장 부인 등에게서 한번에 5천 원에서 1만 원씩 받았다는 것이다.
서군은 이렇게 받은 돈을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군것질을 하는데 사용했다고 반성문에서 진술했다.
서군이 받은 돈은 모두 20여만 원.
서군이 아버지에게 쓴 또다른 반성문에는 마지막으로 돈을 받은 날짜와 누구한테 어디서 받았는지, 군것질은 누구랑 했는지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박 원장은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1월 순천경찰서에 B 학원을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B 학원은 이에 대해 서군에게 단돈 10원도 준 적이 없고, 이번 일로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손해배상 등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경찰의 수사도 장기화되고 있어 결국 동네 학원들간의 무리한 경쟁이 어린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남CBS 박형주 기자 jedirush@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