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는 적지만 몸으로 모든 걸 표현한다. 소매치기 전과 2범이며 경력은 15년이다. 3년 전 송 미래 탓에 현장 체포되어 전과 1범을 달았었다. 1차 출감 후 다시 수감된 이번 건은 누명이다. 그에게 원한을 가진 형사 박정달이 무슨 수를 썼다고 생각한다.
그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는 이혼을 했다. 부모의 이혼 전, 아버진 극장 간판 그림을 그렸다. 집은 가난했고 아버지의 심한 방락벽과 주벽때문에 어머니는 아버지에 지쳐 떠났다. 가난한 아버지는 그를 잠시 보육원에 맡겼다. 중학교 입학 때까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보육원 형을 따라 앵벌이가 됐고 그 형보다 더 나이가 많고 키가 큰 형에게서 소매치기를 배웠다. 박 형사와의 인연은 그 때부터다. 그가 중학교를 입학 할 나이가 되자 조그만 전셋집 한 칸을 마련한 아버지가 나타났다 지금 아버진 버스 운전사이고, 묵묵히 그를 바라본다. 그는 말없는 아버지가 참 좋다. 그는 아버지 몰래 어머니를 만난다. 그의 어머니는 항상 칭얼대며 어디서든 소란을 떨지만 그는 어머니의 외로움과 가난을 연민한다. 그래서 소매치기 수입의 3분의 2는 어머니 몫이 된다. 그에겐 엄마 같은 송미래가 있다. 과격한 그녀지만 그는 그녀의 품에 안겨 잠을 자곤 했다. 하지만 어느날 소매치기 현장에서 경을 만나게 되고 운명의 여인임을 자기맘대로 확신해 버린다. 이제 그는 미래를 배신하고 경에게 끈질긴 구애를 시작한다.
프로필 생년월일 : 1979년 6월 1일 학력 : 서일대학교 연극영화과 혈액형 : B형 취미.특기 : 음반모으기 데뷔작품 : 송년 특집극 "탑리" 출연작 : [드라마] 서울 뚝배기, 형, 관촌수필, 신세대보고,학교, 광끼, 선감원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댄스댄스, 해변으로가다, 수취인불명, 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 [수상경력] 91년 KBS연기대상 "아역상" 백상 예술대상 "아역상"
전 경 (25세) - 이나영
힘없이 늘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니며 남의 일에 신경 안 쓴다. 의자에 앉으면 늘 한 쪽 턱을 받치고 앉는다. 멍해 보인다. 그러나 한 번 화가 나면 독사다. 한 두명 호되게 당하게 될 거다. 고복수와 한동진을 만나기 전까지 연애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인디 락 키보디스트다. 정식으로 결성된 밴드에 소속되지 못했다. 객원으로 몇 군데 불려 간 적은 있지만, 애들 장난질 같은 그룹이었다. 좋은 친구 몇 명과 연습 중이다. 잘 될 거란 보장은 없다. 멤버들 모두 좀 덜 됐다. 맹한 밴드다.
방송에 뜨고 싶어 하는 일은 아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락 매니아였고 그런 곡을 만들어서 연주를 하고 싶었다. 독립해서 먹고 살 정도만, 그래서 인디 무대에서 정기적으로 연주를 할 정도만, 그래서 계속 작곡하고 음반을 낼 정도만, 그래서 알 만한 음악광들 입에 오르내리는 정도로만 성공하고 싶다. 그게 말도 안되게 대단한 욕심이란 걸 이 맹꽁이 밴드는 잘 모른다. 현실감각 없다.
지방대 피아노과를 졸업했을 때, 아버진 유학, 아니면 결혼, 아니면 피아노 학원 중 택일하라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다 거절하고 이렇게 건달처럼 살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프로필 생년월일 : 1979년 2월 22일 별명 : 병아리, 조선시대, 트위티, 타조..etc 데뷔 작품 : SBS 2부작 「어느날 갑자기」 버릇 : 초조하면 손톱을 물어 뜯는다. 스트레스 해소법 : 친구들과 수다떨기, CRYING
한동진 (30) - 이동건
사교적이다. 자상하다. 수줍다. 요리에 관심이 많다. 어눌하다. 말꼬리를 흘린다.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안 씻는다. 잘 삐진다. 자아도취한다. 골초다. 문화부 기자다. 그는 자유연애가다. 동거도 여러번 했다. 자상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소문에 아내를 잃었다 한다. 아주 어린 부부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린 아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한다. 밝혀진 바는 없다.
경에게는 남다른 점이 있다. 소박함이다. 음악에서나 생활에서나 부잣집 딸 같지가 않다. 집시기질을 타고난 여자다. 이런 여자가 진정한 음악가다. 그는 그렇게 과대망상한다. 물론 연인으로서는 말이다. 그러나 문화부 기자로서 경의 음악적 재능을 판단하고 싶진 않다. 자고로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니까... 괜히 잘못하면 알만한 사람들한테 욕 먹는다. 게다가 그는 사회부 기자생활을 하다가 문화부로 전공을 돌린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경과 동거하고 싶어 안달났다. 결혼은 싫다. 경의 아버지가 귀찮게 굴지만 않으면 경과 함께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다. 그의 고급취향에 이 졸부가정은 영 개운치가 않다. 점차 경조차도 마뜩치가 않다. 경이 좀 세련되게 굴었으면 좋겠다. 자신도 모르게 경을 구박한다.
프로필 생년월일 : 1980년 7월 26일 서울출생 학교 : 서울예대 재학 중 별명 : 시어머니, 어둠의 자식(고집이 세서) 출연작 : 「세 친구」, 한일 합작드라마「프랜즈」,뮤지컬「고무신 거꾸로 신고」등
송미래 (27세) - 공효진
키크고 날씬하며 솔직하다. 힘이 세지만 애교 또한 죽인다. 하고 싶은 일이 참 많다. 질투심 강하다. 잔머리를 쓴다. 드세다. 복수보다 나이가 많다. 프로야구 치어걸 5년차다. 체력의 한계를 느껴 직업을 바꾸려 한다. 지금은 간호사 공부를 하고 싶다. 그녀는 주민등록상의 나이보다 세 살이 많다. 여동생 빼곤 아무도 모른다. 결국은 복수가 알게 됐지만 서류상의 나이가 어린 탓인지, 그녀는 하고 싶은 게 아직도 많다.
복수를 만난 건 야구장 남자 화장실에서다. 여자 화장실의 수도관이 터져 급한 마음에 남자 화장실로 들어간 그녀는 그녀의 몸매를 보고 헤롱대는 복수의 눈과 마주친다. 돈을 빼고 지갑을 버리고 있던 복수의 머리채를 잡아채서 경찰에 넘긴다. 복역을 마치고 나온 복수는 여자에 대한 복수심에 불탄다. 복수가 그녀의 집을 찾는다. 마침 밥상을 차리던 여자는 한참 복수를 바라보다가 미소짓는다. 그녀는 대담하다. 고생 많았다며, 밥 먹고 힘내라며, 밥상 위에 복수의 수저를 올렸다. 그렇게 마주 밥을 먹은 첫 날부터 그들은 정이 들었다.
그녀는 중학생 여동생을 돌보며 살고 있다. 여동생은 복수를 싫어한다. 그래서 그녀에게 자주 얻어맞는다. 그녀는 복수와 자신의 여동생이 친했으면 좋겠다. 고아로 자란 그녀는 이렇게 가정을 만들고 싶다.
헌데 복수에게 여자가 생겼다. 그녀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최고로 유치한 질투공작을 벌여 나갈 것이다. 그러나 경은 생각보다 만만한 여자가 아니다. 미래가 가진 재산이라곤 딱 세 개. 여동생,고복수, 그리고 화장대. 많지도 않은 재산 중에 3분의 1을 주고 나면, 너무 남는 것이 없다. 하지만 전 경과 고복수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던 그녀는 경의 오빠와 불륜 한다.
프로필 생년월일 : 1980년 4월 4일 출생지 : 서울 좋아하는 노래 : 양파의 취미 : 컴퓨터 게임, 인터넷 게임 성격 : 천방지축, 낙천적이고, 고민없는 성격 삶의 목표 : 특별한 느낌이 있는 연기자
고중섭 (60세) - 신구
복수의 아버지. 바디랭귀지의 원조다. 어떤 경우에 복수와 그의 아버지가 대화를 할 땐 꼭 수화를 하고 있나 싶다. 복수의 아버지는 평생 돈과 인연이 없다. 젊어서야 청춘에 바칠 것이 돈 뿐이 아니어서 그랬다지만, 결혼하고 이혼하고 복수를 키우면서 돈 벌겠다고 열심히 일했는데도 말이다. 극장 간판쟁이?환경 미화원?아파트 경비원, 그리고 지금은 마을버스 운전 기사. 돈을 벌만한 직업은 아니다. 하지만 그 살림에 돈을 좀 모았다. 그래서 조합 아파트 분양을 받았고 조만간 그 곳에 들어 갈 수 있을 거다. 게다가 복수의 대학 학비 2년치를 모았다. 복수는 영리하니까 공부를 하면 금방 직업을 얻고 직장에서도 인정을 받을 것이다. 애비의 무능 탓에, 아들이 대학 갈 제 나이 놓친 게 못내 쓰다. 하지만 아직도 창창한 20대다. 아들은 영리하니까 금방 사회인들을 쫓아갈 것이다. 아버지는 복수가 대학만 들어가면 소매치기는 곧장 접어 질 일로 안다. 아버지는 늘 불평만 늘어놓는 아내를 피해 다녔다. 아내가 집을 나갔을 때, 그는 어린 아들에게 미안했지만, 여자의 목소리가 없는 고요한 집에서 평화를 느꼈다. 이제 아내를 피해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평화를 알고 있는 복수는 어머니가 가까이 있음을 차마 알릴 수가 없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두려워한다.
정유순 (50세) - 윤여정
고복수의 어머니다. 말많고 유난스럽다. 되도록 부딪치지 않는 것이 좋다. 상대방이 기분상할 말만 골라한다. 그녀는 늙은 팜므 파탈이다. 어려서 식모살이를 하다가 그림 그리는 중섭에게 홀딱 반해 살림을 차렸다. 예쁘장하고 애교많은 그녀가 중섭도 싫지 않았다. 중섭과 이혼 후, 곧 건축업자와 결혼하지만 몇 년이 채 안되서 건축업자 역시 부도가 나서 빚에 허덕이자, 다시 이혼한다. 가난이 지겨워 한 결혼이라, 또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사실 그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다시 재혼하지만 이번엔 독종을 만났다. 늦은 나이에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무지하게 맞고 살다가 애만 안고 도망나와 조그만 치킨집을 차렸다. 그래도 그렇게 맞아가면서 그와 10년을 살았다. 아직도 돈 많은 홀애비를 찾는다. 치킨집에서 그런 남자를 찾는다는것이 실속이 없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녀는 남자들이 권하는 술을 거절한다. 그녀는 술을 먹지 못한다. 중섭 때문이다. 중섭의 술냄새가 아직까지도 코 끝에 감돈다. 그녀가 싫어 술을 먹던 중섭을 그녀는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술냄새가 싫다. 진실은 이럴지도 모른다. 유순이 중섭을 떠난 것은 가난 때문이 아니다. 중섭이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순은 중섭을 사랑했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미워했고 그의 무능을 손가락질 할 수 밖에 없었다. 중섭이 유순을 싫어하는 만큼, 유순은 중섭에게 고함을 질러댔다. 둘은 헤어져야 하는 사람들이다. 유순은 복수에게 사랑받고 보상받고 싶다. 중섭을 닮은 복수가 자신을 아껴주길 바란다. 그래서 자꾸만 복수에게 칭얼댄다.
전낙관 (61세) - 조경환
전 경의 아버지. 독선적이다. 자신은 질문에 예, 아니오로만 대답듣는 걸 좋아한다. 중학교 졸업 후, 상점 점원 생활을 하며 돈을 모았다. 이태원 카우보이 부츠집에서 점원생활을 하던 중, 그 집 딸인 지금의 처를 강압적으로 훔쳐왔다. 카우보이 부츠는 지금도 그가 즐겨 신는 신발이다. 부부관계가 좋지 못하지만 아내에겐 손끝만큼도 고생스런 일을 시키지 않는다. 집안의 허드렛일도 자기가 하면 했지 아내가 나서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왕비 맛을 이렇게 봐두면 지가 어딜 가서 편히 살겠냐는 거다. 아직도 그는 아내가 불안하다. 막내 딸도 불안하다. 그동안 헛돈을 쓴 생각만 하면 화가 난다. 레슨비며 피아노며 그게 장난인가? 투자를 했으면 거두어 들여야 하는 이치를 모르는 이 놈의 버릇을 확 고쳐 놔야 한다.
강인옥 (55세) - 이혜숙
경의 어머니다. 불행해서 미칠 지경이다. 남편이 말 거는 걸 싫어 한다. 그녀는 아직도 옛 사랑을 기다린다. 언젠가 돌아온다고 했으니 그럴 것이다. 문화센터 수강을 서너 가지나 하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소매치기 전과 2범이며 경력은 15년이다. 3년 전 송 미래 탓에 현장 체포되어 전과 1범을 달았었다. 1차 출감 후 다시 수감된 이번 건은 누명이다. 그에게 원한을 가진 형사 박정달이 무슨 수를 썼다고 생각한다.
그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는 이혼을 했다. 부모의 이혼 전, 아버진 극장 간판 그림을 그렸다. 집은 가난했고 아버지의 심한 방락벽과 주벽때문에 어머니는 아버지에 지쳐 떠났다. 가난한 아버지는 그를 잠시 보육원에 맡겼다. 중학교 입학 때까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보육원 형을 따라 앵벌이가 됐고 그 형보다 더 나이가 많고 키가 큰 형에게서 소매치기를 배웠다.
박 형사와의 인연은 그 때부터다.
그가 중학교를 입학 할 나이가 되자 조그만 전셋집 한 칸을 마련한 아버지가 나타났다
지금 아버진 버스 운전사이고, 묵묵히 그를 바라본다. 그는 말없는 아버지가 참 좋다.
그는 아버지 몰래 어머니를 만난다. 그의 어머니는 항상 칭얼대며 어디서든 소란을 떨지만 그는 어머니의 외로움과 가난을 연민한다. 그래서 소매치기 수입의 3분의 2는 어머니 몫이 된다.
그에겐 엄마 같은 송미래가 있다. 과격한 그녀지만 그는 그녀의 품에 안겨 잠을 자곤 했다.
하지만 어느날 소매치기 현장에서 경을 만나게 되고 운명의 여인임을 자기맘대로 확신해 버린다. 이제 그는 미래를 배신하고 경에게 끈질긴 구애를 시작한다.
프로필
생년월일 : 1979년 6월 1일
학력 : 서일대학교 연극영화과
혈액형 : B형
취미.특기 : 음반모으기
데뷔작품 : 송년 특집극 "탑리"
출연작 : [드라마] 서울 뚝배기, 형, 관촌수필, 신세대보고,학교, 광끼, 선감원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댄스댄스, 해변으로가다, 수취인불명, 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
[수상경력] 91년 KBS연기대상 "아역상" 백상 예술대상 "아역상"
전 경 (25세) - 이나영
힘없이 늘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니며 남의 일에 신경 안 쓴다. 의자에 앉으면 늘 한 쪽 턱을 받치고 앉는다. 멍해 보인다. 그러나 한 번 화가 나면 독사다. 한 두명 호되게 당하게 될 거다. 고복수와 한동진을 만나기 전까지 연애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인디 락 키보디스트다. 정식으로 결성된 밴드에 소속되지 못했다. 객원으로 몇 군데 불려 간 적은 있지만, 애들 장난질 같은 그룹이었다. 좋은 친구 몇 명과 연습 중이다. 잘 될 거란 보장은 없다. 멤버들 모두 좀 덜 됐다. 맹한 밴드다.
방송에 뜨고 싶어 하는 일은 아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락 매니아였고 그런 곡을 만들어서 연주를 하고 싶었다. 독립해서 먹고 살 정도만, 그래서 인디 무대에서 정기적으로 연주를 할 정도만, 그래서 계속 작곡하고 음반을 낼 정도만, 그래서 알 만한 음악광들 입에 오르내리는 정도로만 성공하고 싶다. 그게 말도 안되게 대단한 욕심이란 걸 이 맹꽁이 밴드는 잘 모른다.
현실감각 없다.
지방대 피아노과를 졸업했을 때, 아버진 유학, 아니면 결혼, 아니면 피아노 학원 중 택일하라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다 거절하고 이렇게 건달처럼 살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프로필
생년월일 : 1979년 2월 22일
별명 : 병아리, 조선시대, 트위티, 타조..etc
데뷔 작품 : SBS 2부작 「어느날 갑자기」
버릇 : 초조하면 손톱을 물어 뜯는다.
스트레스 해소법 : 친구들과 수다떨기, CRYING
한동진 (30) - 이동건
사교적이다. 자상하다. 수줍다. 요리에 관심이 많다. 어눌하다. 말꼬리를 흘린다.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안 씻는다. 잘 삐진다. 자아도취한다. 골초다. 문화부 기자다. 그는 자유연애가다. 동거도 여러번 했다. 자상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소문에 아내를 잃었다 한다. 아주 어린 부부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린 아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한다. 밝혀진 바는 없다.
경에게는 남다른 점이 있다. 소박함이다. 음악에서나 생활에서나 부잣집 딸 같지가 않다. 집시기질을 타고난 여자다. 이런 여자가 진정한 음악가다.
그는 그렇게 과대망상한다. 물론 연인으로서는 말이다. 그러나 문화부 기자로서 경의 음악적 재능을 판단하고 싶진 않다. 자고로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니까... 괜히 잘못하면 알만한 사람들한테 욕 먹는다. 게다가 그는 사회부 기자생활을 하다가 문화부로 전공을 돌린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경과 동거하고 싶어 안달났다. 결혼은 싫다. 경의 아버지가 귀찮게 굴지만 않으면 경과 함께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다. 그의 고급취향에 이 졸부가정은 영 개운치가 않다. 점차 경조차도 마뜩치가 않다. 경이 좀 세련되게 굴었으면 좋겠다. 자신도 모르게 경을 구박한다.
프로필
생년월일 : 1980년 7월 26일 서울출생
학교 : 서울예대 재학 중
별명 : 시어머니, 어둠의 자식(고집이 세서)
출연작 : 「세 친구」, 한일 합작드라마「프랜즈」,뮤지컬「고무신 거꾸로 신고」등
송미래 (27세) - 공효진
키크고 날씬하며 솔직하다.
힘이 세지만 애교 또한 죽인다. 하고 싶은 일이 참 많다. 질투심 강하다. 잔머리를 쓴다. 드세다. 복수보다 나이가 많다. 프로야구 치어걸 5년차다. 체력의 한계를 느껴 직업을 바꾸려 한다. 지금은 간호사 공부를 하고 싶다.
그녀는 주민등록상의 나이보다 세 살이 많다. 여동생 빼곤 아무도 모른다. 결국은 복수가 알게 됐지만 서류상의 나이가 어린 탓인지, 그녀는 하고 싶은 게 아직도 많다.
복수를 만난 건 야구장 남자 화장실에서다. 여자 화장실의 수도관이 터져 급한 마음에 남자 화장실로 들어간 그녀는 그녀의 몸매를 보고 헤롱대는 복수의 눈과 마주친다. 돈을 빼고 지갑을 버리고 있던 복수의 머리채를 잡아채서 경찰에 넘긴다. 복역을 마치고 나온 복수는 여자에 대한 복수심에 불탄다. 복수가 그녀의 집을 찾는다. 마침 밥상을 차리던 여자는 한참 복수를 바라보다가 미소짓는다. 그녀는 대담하다. 고생 많았다며, 밥 먹고 힘내라며, 밥상 위에 복수의 수저를 올렸다. 그렇게 마주 밥을 먹은 첫 날부터 그들은 정이 들었다.
그녀는 중학생 여동생을 돌보며 살고 있다. 여동생은 복수를 싫어한다. 그래서 그녀에게 자주 얻어맞는다. 그녀는 복수와 자신의 여동생이 친했으면 좋겠다. 고아로 자란 그녀는 이렇게 가정을 만들고 싶다.
헌데 복수에게 여자가 생겼다. 그녀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최고로 유치한 질투공작을 벌여 나갈 것이다. 그러나 경은 생각보다 만만한 여자가 아니다.
미래가 가진 재산이라곤 딱 세 개. 여동생,고복수, 그리고 화장대. 많지도 않은 재산 중에 3분의 1을 주고 나면, 너무 남는 것이 없다. 하지만 전 경과 고복수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던 그녀는 경의 오빠와 불륜 한다.
프로필
생년월일 : 1980년 4월 4일
출생지 : 서울
좋아하는 노래 : 양파의
취미 : 컴퓨터 게임, 인터넷 게임
성격 : 천방지축, 낙천적이고, 고민없는 성격
삶의 목표 : 특별한 느낌이 있는 연기자
고중섭 (60세) - 신구
복수의 아버지. 바디랭귀지의 원조다. 어떤 경우에 복수와 그의 아버지가 대화를 할 땐 꼭 수화를 하고 있나 싶다.
복수의 아버지는 평생 돈과 인연이 없다. 젊어서야 청춘에 바칠 것이 돈 뿐이 아니어서 그랬다지만, 결혼하고 이혼하고 복수를 키우면서 돈 벌겠다고 열심히 일했는데도 말이다. 극장 간판쟁이?환경 미화원?아파트 경비원, 그리고 지금은 마을버스 운전 기사. 돈을 벌만한 직업은 아니다. 하지만 그 살림에 돈을 좀 모았다. 그래서 조합 아파트 분양을 받았고 조만간 그 곳에 들어 갈 수 있을 거다. 게다가 복수의 대학 학비 2년치를 모았다. 복수는 영리하니까 공부를 하면 금방 직업을 얻고 직장에서도 인정을 받을 것이다. 애비의 무능 탓에, 아들이 대학 갈 제 나이 놓친 게 못내 쓰다. 하지만 아직도 창창한 20대다. 아들은 영리하니까 금방 사회인들을 쫓아갈 것이다. 아버지는 복수가 대학만 들어가면 소매치기는 곧장 접어 질 일로 안다.
아버지는 늘 불평만 늘어놓는 아내를 피해 다녔다. 아내가 집을 나갔을 때, 그는 어린 아들에게 미안했지만, 여자의 목소리가 없는 고요한 집에서 평화를 느꼈다. 이제 아내를 피해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평화를 알고 있는 복수는 어머니가 가까이 있음을 차마 알릴 수가 없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두려워한다.
정유순 (50세) - 윤여정
고복수의 어머니다. 말많고 유난스럽다. 되도록 부딪치지 않는 것이 좋다. 상대방이 기분상할 말만 골라한다. 그녀는 늙은 팜므 파탈이다.
어려서 식모살이를 하다가 그림 그리는 중섭에게 홀딱 반해 살림을 차렸다. 예쁘장하고 애교많은 그녀가 중섭도 싫지 않았다. 중섭과 이혼 후, 곧 건축업자와 결혼하지만 몇 년이 채 안되서 건축업자 역시 부도가 나서 빚에 허덕이자, 다시 이혼한다. 가난이 지겨워 한 결혼이라, 또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사실 그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다시 재혼하지만 이번엔 독종을 만났다. 늦은 나이에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무지하게 맞고 살다가 애만 안고 도망나와 조그만 치킨집을 차렸다. 그래도 그렇게 맞아가면서 그와 10년을 살았다.
아직도 돈 많은 홀애비를 찾는다. 치킨집에서 그런 남자를 찾는다는것이 실속이 없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녀는 남자들이 권하는 술을 거절한다. 그녀는 술을 먹지 못한다. 중섭 때문이다. 중섭의 술냄새가 아직까지도 코 끝에 감돈다. 그녀가 싫어 술을 먹던 중섭을 그녀는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술냄새가 싫다.
진실은 이럴지도 모른다. 유순이 중섭을 떠난 것은 가난 때문이 아니다. 중섭이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순은 중섭을 사랑했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미워했고 그의 무능을 손가락질 할 수 밖에 없었다. 중섭이 유순을 싫어하는 만큼, 유순은 중섭에게 고함을 질러댔다. 둘은 헤어져야 하는 사람들이다.
유순은 복수에게 사랑받고 보상받고 싶다. 중섭을 닮은 복수가 자신을 아껴주길 바란다. 그래서 자꾸만 복수에게 칭얼댄다.
전낙관 (61세) - 조경환
전 경의 아버지. 독선적이다. 자신은 질문에 예, 아니오로만 대답듣는 걸 좋아한다. 중학교 졸업 후, 상점 점원 생활을 하며 돈을 모았다. 이태원 카우보이 부츠집에서 점원생활을 하던 중, 그 집 딸인 지금의 처를 강압적으로 훔쳐왔다. 카우보이 부츠는 지금도 그가 즐겨 신는 신발이다.
부부관계가 좋지 못하지만 아내에겐 손끝만큼도 고생스런 일을 시키지 않는다. 집안의 허드렛일도 자기가 하면 했지 아내가 나서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왕비 맛을 이렇게 봐두면 지가 어딜 가서 편히 살겠냐는 거다. 아직도 그는 아내가 불안하다.
막내 딸도 불안하다. 그동안 헛돈을 쓴 생각만 하면 화가 난다. 레슨비며 피아노며 그게 장난인가? 투자를 했으면 거두어 들여야 하는 이치를 모르는 이 놈의 버릇을 확 고쳐 놔야 한다.
강인옥 (55세) - 이혜숙
경의 어머니다. 불행해서 미칠 지경이다. 남편이 말 거는 걸 싫어 한다. 그녀는 아직도 옛 사랑을 기다린다. 언젠가 돌아온다고 했으니 그럴 것이다. 문화센터 수강을 서너 가지나 하고 있다.
- By Monomaniac Y.S.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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