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이현정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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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헤어짐을 알면서 감정을 토해 놓음을 강행했던 일은

이별 또한 입에 닳아빠진 유행가 같았다. 이별의 아픔 또한

유치했고 그리움 또한 너무 흔한 디 흔한 이유들이였다.

시작부터 이별을 전제로한 사랑은 그토록 가볍고 무식했다.

 

하지만 영원, 지속, 불변할 것 같던 사랑.

이별을 함부로 생각지도 예상치도 않았던 사랑의 끝에선

난 묵직하고 진중한 마음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감정에 짖눌림, 짖니김

감정의 공황상태에서

난 내 갈기갈기 찢긴 기억과 추억을 지켜내고 싶었다

헤어짐의 안타까움보다는

현실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싶었다.  

 

결국

내가 바라는 이별은 원망과 미움 인내의 과정이 아니다

이해와 포용 그리고 과거 기억의 존속이다.

 

그러하지 않으면 난 정말 아무것도 남아있는 것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니까.  

 

P_아무도 없는 새벽길을 홀로 달리는 일은

히치 하이킹의 그 기분과도 같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