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머리 아니라 귀 쪽 원인이 80%

소리청200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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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빙글빙글 돌거나 머리가 띵한 느낌 또는 균형이 잡히지 않는 것 같은 불안정한 느낌 등을 말한다. 높은 데 올라가서 아래를 본다거나 춤을 추면서 빙빙 돌 때 일어나는 현기증과 어지럼증은 전혀 다르다. 그런데도 흔히 어지럼증이 생기면 빈혈을 의심하거나 허약해진 몸을 걱정하는 경향이 크다. 실제로는 머리가 아니라 내이(內耳)의 문제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어지럼증과 관련한 대표적인 이비인후과 질병으로는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있다. 이제부턴 갑자기 어지러우면 귀 먼저 챙겨봐야 한다.

◇ 귓속의 돌이 반고리관을 돌아다녀요[이석증]

귀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럼증 중 가장 많은 것은 귓속의 돌(이석)이 떨어져 생기는 경우다. 귓속엔 세반고리관과 전정이라는 게 있어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고, 전정내부에는 조그마한 돌가루(이석)가 쌓인 층이 있다. 이곳의 돌가루가 떨어져 나와 귀를 돌아다니면 평형기능에 장애가 발생해 어지럼증이 생기게 된다.

이석증이 있는 경우 가만히 있으면 5분 이내에 가라앉는 것이 특징이며 속이 메슥거리는 느낌이 든다. 이석증은 이석이 들어 있는 전정기관 위치를 파악해 환자의 머리를 천천히 돌리거나 특정 자세로 유지하게 하는 ‘위치교정술’이라는 방법을 적용한다. “이석증은 어느 부위에 돌가루가 들어갔는지에 따라 운동법이 다르다”며 “진단이 잘못되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귀 전문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술에 취한 것처럼 어지러워요[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前庭紳經炎)’은 갑작스럽게 한쪽 귀의 전정기관을 담당하는 신경 기능이 일부 또는 완전히 없어지는 질환이다. 전정신경염에 걸리면 어느 날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낀 후 증상이 며칠 동안 계속된다.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며 식은땀도 흘린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데도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주위가 빙빙 돌고 휙휙 지나가는 느낌이 수 일에서 수 주간 지속된다. 앉거나 일어서면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심지어는 넘어지기도 한다. 이는 내이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정기관의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후 보통 6주 가량 지나면 어지럼증이 없어진다. 이명 청력장애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오기도 한다. 전정신경염이 지속되면 스테로이드, 칼슘길항제, 항콜린제안저촬영을 통해 급성기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약물보다는 전정재활치료를 받음으로써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을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 귀가 먹먹하고 윙하는 소리가 있어요[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이명과 귀가 먹먹한 느낌(이충만감) 및 청력감소 등을 동반해 나타난다. 최근 배우 한지민과 유지태가 이 병을 앓고 있다고 밝혀 널리 알려진 메니에르병은 귀의 구조적 이상 또는 염증, 호르몬 이상, 전신질환(고혈압 당뇨병 등), 그리고 유전과 일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한쪽 귀 또는 양쪽 모두에서 액체로 귀가 꽉 찬 듯한 압박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환자는 발작을 겪기도 한다. 심하면 청력을 잃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염분섭취를 줄이고 이뇨제를 투여, 내이의 압력을 낮추는 방법으로 치료하지만 재발이 잦아 완치는 힘들다.

“어지럼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귀와 관련해 발생하는 게 80%이상이다. 어지럼증이 계속되면 가장 먼저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헬스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