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공강시간을 만들지 않는다

김선욱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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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공강시간을 만들지 않는다 05 공강시간을 만들지 않는다


 

 

대학생활을 시작하면, 고등학교 때와 같이 7시간 내내 꼼짝달싹도 못하고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엄청난 자유를 느낄 것이다. 학교의 제도에 따라 하루에 3, 4개 정도의 수업만 들으면 충분할 것이다. 이는 그만큼 수업과 수업 사이에 비는 시간, 즉 공강시간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강시간은 30분이 될 수도 있고 몇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잘 짜여진 시간표가 절실한 대학생활에서 공강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힘든 아침강의를 마치는 시간은 오전 11시고, 다음 강의는 12시에 시작하므로 1시간의 공강시간이 있다. 이때는 바쁘고 지친 일과 속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판단하여, 휴게실에서 TV를 보며 쉬거나, 짧은 낮잠을 잘 확률이 높다. 여러분의 선택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아아, 이는 정말 나쁜 습관이다. 공강시간에는 절대로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지 말자!

 

모든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한 커피 한 잔과 바삭한 토스트로 아침을 먹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가다보면, 여느 때와 같이 기운을 회복할 것이다. 다른 학생들과 토론을 벌이고, 교수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앞에서 둘째 줄에 앉아 있는 귀여운 여학생 또는 남학생과 눈이 마주치기 바라면서 하루를 보낼 에너지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그러나 첫 강의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휴식을 취한다면, 가속도는커녕 모든 의욕이 깨끗이 사라져 다음 수업이 시작될 때쯤에는 아침에 거쳤던 모든 과정들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컨디션을 정상궤도로 끌어 올릴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넘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공강시간이 하루를 망치는 시간이 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공강시간은 기분을 활기차게 만들고 못했던 공부를 하는 시간을 ㅗ만들자. 정신을 나태하게 만드는 기회를 없애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혹사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 한 시간 이상의 여유가 있지 않는 한 차분히 집중하여 가치 있는 결과물을 내놓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그러므로 공부 이외에 다른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하는 것도 좋다. 치약을 사거나 우체국에 들르는 일들 말이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이런 일들을 하나씩 해치워 가면서 축적된 에너지를 유지시키자. 가능하면 학업을 방해하는 것들이 많은 집으로는 돌아오지 않도록 한다. 컴퓨터가 필요하다면 학교나 독서실에 준비된 컴퓨터를 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에너지를 유지하는 이 개념은 간단하지만 매우 유용하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자그마한 일들을 몽땅 처리했다는 만족감에 곤히 잠들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