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7.31~2007.8.3 7월 31일에 빌

이민지2007.08.04
조회11

 

2007.7.31~2007.8.3

 

 

 

7월 31일에 빌려놨지만 몇 페이지 안 펼쳐보다가 오늘 2권을 한꺼번에 다 읽었다.

 

와, 정말 환상적이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작가가 독일인인가? 등장인물 이름부터 도시 이름까지 독일어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이..

 

모든것이 책에 의해, 책을 위해 돌아가는 나라 차모니아.

린트부름 요새에 사는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대부인 단첼로트 폰 질벤드레히슬러가 유산으로 남긴 '원고'를 읽게 된다. 그 원고는 오름의  경지(한사람의 작가가 최고의 글을 쓸수 있는 경지)에 이른 어느 젊은 작가의 원고로, 단 몇장 분량이었지만 그 원고는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작품'이다. 단첼로트 대부는 그 원고를 다 읽는데 5분이 걸렸지만 3시간이나 정신을 놓았다가 깨어나서는 은퇴(단첼로트 대부는 작가이다.)선언을 하고 미텐메츠도 그 원고에 매혹되어 버린다. 미텐메츠는 단첼로트 대부의 유언에 따라 그  작가의 행방을 찾아 '꿈꾸는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책 마을)으로 떠날 결심을 하게 되고,여기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 정도로 쓸 수 있겠다.

일단 여기에 나오는 모든 인물은 사람이 아니다. 아, 사람이 한 명 있긴 하지만 그 사람은 이미 사람이 아니므로 패스. 주인공은 젊은 공룡(린트부름 요새 주민은 전부 공룡이었던걸로 기억), 미텐메츠의 우상 레겐샤인은 노루개 등 기상천외한 동물과 심지어 미텐메츠에게 매우 큰 도움을 주는 지하도시에 사는 '평판 나쁜' 부흐링 족은 몬스터주식회사의 눈알이 한개달린 녀석과 비슷한 생김새(책에 실린 일러스트가..), 그리고 스마이크는 상어. 이 책이 주는 교훈이 한 가지 있다면 처음 보는 친절한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 정도? 고서적점 주인의 말을 무시했다가 그 값을 톡톡히 치른 미텐메츠.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건 역시 책들의 특이한 이름.

제일 인상 깊었던건 「피비린내 나는 책」, 「부흐하임의 공동묘지」.

이거 말고도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책 이름이 더 많았지만 제일 자주 나오고 제일 기억에 남는 책 이름이다.

 

책 읽다가 이런 느낌 드는건 정말 오랜만이다. 막.. 정신이 혼미해져서 책 속으로 빨려 들어 갈 것 같은 느낌.. -_- 말도 안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거의 속독에 가까운 속도로 후다닥 읽었지만 언제 시간이 난다면 꼭 정독으로 찬찬히 읽어보고 싶은 책.

 

기다려, 언젠가 내 책장에 널 모셔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