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디 워(2) - 플롯

안지호2007.08.12
조회19

 

제목 "차를 부신 청년"

한 청년이 차를 때려부신다.
그 청년이 아버지에게 "넌 쓰레기야" 라는 멸시를 당하는 장면이 오버렙된다.
>> 사건의 인과에 따른 플롯완성.

한 청년이 차를 때려부신다.
다른 원인 설명은 없다.청년이 광기어린미소 내지는 히스테릭한 표정을 클업해 청년이  제 정신이 아닌 것을 표현 >> 인물의 내면변화로 플롯보완. 



골격은 사건의 인과 (상황전개의 보편적인 설득력)
+ 그에 보충으로 인물의 내면변화.
플롯은 크게 말해 이 두가지로 완성 된다고 보면 된다.

고전 영화에서는 사건의 인과에 중점을 두고 플롯을 구성했지만 현대영화로 올수록 인과에 집착하지 않고 등장인물의 다양한 내면변화에 따른 여러갈래의 "돌발행위"를 중시한다.어떤이는 내면변화만으로도 시컨스정도는 구성하기도 한다.

일종의 자유도 랄까? 대표적인 예로 타란티노나 로드리게즈식 컬트가 있겠다.현대 사회로 오면서 고정된 사고와 행위를 보며주는 사람보다는 특이한...별 미친놈이 다있으니 이런방향으로 영화도 흘러가는건 필연일수도 있겠다.
단. 이런 플롯의 핵심은 배우의 연기가 받쳐줘야 한다는것.연기가 엉성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아닌 쓰레기가 되는거다.



각설하고 영화 디워 에서

"사건의 인과가 미흡하다."

인과가 미흡하다는 것은 이어지는 상황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SF의 특성상 초기 설정자체는 당연히 황당할수밖에... 하지만 이 황당한 설정이 어떤 시나리오 작업과 연출을 거치느냐에 그냥 황당함으로 남을수도 있고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될수 있는 것이다.이 영화에서 상황전개는 초기설정의 황당함만 남는다.

단적으로 영화 초반 이든의 불길한 예감으로 상황이 전개된다.불길한 예감에 잭과의 대화를 회상한다.대화씬에서 조선시대 시컨스로 넘어가는데 이 시컨스에서 영화의 스토리 진행 방향을 대부분 보여준다.LA로 넘어온 첫 시컨스에서도 어떤 필연적인 요소보다는 전적으로 이든의 불길한 예감때문에 세라를 찾게되고 찾는 방법 역시 직감에 의존한다.

예감 대화 회상 직감. 스토리 텔링에서 가장 피해야할 방법이다.

왜? 이런 진행은 관객의 몰입을 현저히 떨어트리며 상황의 설득력을 떨어트리는 요소이기 때문이다.이는 시나리오 구성시의 문제일수도 있고 연출단계의 구성 문제 일수도 있다.
예컨데 중후반 탈출 시컨스를 초반부로 구성해서 이든이  이카루스 군단에 쫓기는 상황을 시작으로 연출하고 쫓기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으로 잭과의 대화 회상씬을 오버렙 한다던지...  세라와 같이 도망치는 시컨스안에서 이든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조선시대 시컨스를 풀어냈더라면 보다 필연적이고 몰입 할수있는 사건전개가 됬을것이다.
이는 단적인 예이고 불필요한 잭의 존재등 몰입을 방해하고 상황전개를 흐릿하게 하는 사족이나 구성상의 미흡함은 찾아보려면 일일이 말할수 없을만큼 많다.

"배우의 연기가 어색하다."

상황전개에서 인과가 미흡할때 그것을 매워줄수 있는것이 인물의 내면변화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것이 바로 배우의 연기력이고... 그런데 이 배우들은 메우기는 커녕 그나마의 연결마저 까먹는다.비싼 배우가 돈값한다? 돈이 부족했으면 차라리 송강호나 전도연을 썼으면 어땟을까 싶다.물론 배우의 연기력도 감독의 연출력에 비례하기 마련이지만...

디워 - 상황전개의 설득력 부재. 당혹스러운 연결. 초기설정의 황당함 잔류. 곧 미흡한 플롯이 맞다.사실이다.

 

디워는 심형래 제작/각본/감독이다. 초기설정 시나리오구성 캐스팅 씬-시컨스구성 현장연출까지 모두 심형래 감독의 작품이다.미흡한 플롯 대해서 그가 할 일말의 변명의 여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