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에 관한 나의 한마디

한승룡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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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에 관한 나의 한마디


디 워. D-War

 

 요즘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 로 많은 사람들을 논쟁거리로 몰고 가고 있다.

 

 주된 논쟁은 '애국심(옹호) vs 작품성(비판)' 이다.

 

 애국심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디 워는 우리 나라 순수 기술로 만든 SF 블록버스터이다. 다른 구성적인 요소가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누가 첫 술에 배부르겠느냐? 그래서 디 워는 우리 한국 영화가 한 걸음을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니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라는 내용의 주장이다.

 

 작품성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디 워의 CG는 우리 나라의 영화계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 될 것이지만, 영화는 CG로만 평가받는 작품이 아니다. 스토리, 기획, 연출, 음악 등등 여러 구성 요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종합 예술 작품이다. 당연히 디 워는 CG를 제외한 모든 구성요소에서 영화라 할 수 없을 만큼 부실하다. 그러니 애국심에 휩싸이지 말고 작품 자체로 평가하자'

라는 입장이다.

 

(글쓴이 역시 CG의 엄청난 발전에 박수를 보내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여럿 구성들이 좀 엉성한 점이 보였다는 것은 인정한다.)

 

 이렇게 논쟁이 간단하면 문제가 쉽게 풀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토론 현장을 보면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작품성을 지지하는 입장도 비애국심으로 돌아가버렸다. 즉 다른 말로 하자면 '작품성을 보자' 라는 입장도 극단적인 말을 하면 '매국노'가 되어버렸다는 말이다. 물론 디 워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디 워를 비판하면 매국노가 되는 현상에서 누가 자유로이 비판을 할 것인가?!

 

 나는 이 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문화란 비평을 먹으면서 자라난다.

비평 없는 문화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문화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

심형래감독의 인생, 영화관으로 인해 옹호론이 득세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 역시 심형래감독의 영화관과 각오를 '디 워'와 여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아왔기에 득세론에 가까웠다.

하지만 영화를 애국심으로 보자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

물론 관객들이 욕구가 충족된다면야 스스로 보고자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이와 같은 강요가 일어날 때에 또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디 워' 를 안보면 매국노 라는 공식이 성립된 이 현실은 참으로 암담하기만 하다.

 

인터넷 화제글을 보면 득세론이 많다.

특히. 진중권 평론가가 한 한 마디(디워는 영화가 아니다)에 대해서 비판이 많은데 평론가는 평론가의 할 일을 할 뿐이다.

(다만 스토리 부분을 말하는 건 아쉬웠다.) 

그렇다고 보지 말라고 강요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몇몇의 어리석은 네티즌은 그에 발끈.

진중권를 비롯. 작품성을 요구하는 세력에 공격을 가했다.

매국노라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도록..

 

인터넷 화제글을 보면 득세론이 많다고 했었다.

나는 득세론 중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영화계의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자는 바로 '관객'이라고.

맞는 말이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고 해도 소비가 되지 않으면 그 영화는 실패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지칭하고 있는 영화는 상업영화이다. 상업영화의 목표는 당연히 이익창출이다.)

디 워는 비록 엄청난 혹평을 받고 있지만 관객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평론가의 혹평으로 인해 심형래감독은 아쉬웠던 부분을 반성할 것이고, 관객들의 호응으로 인해 생긴 이익으로 재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니 디 워에 대한 왈가왈부는 평론가는 평론가대로

관객은 관객대로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평론가가 혹평을 하면 보지 못하는가?!

아니다! 그건 관객들 자기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 글로 인해 더 이상 논쟁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