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 -2편

이혜민2007.08.24
조회348

 아 미치겠습니다.

30분간에 걸쳐 쓴 나의 글들이 한순간 날라 가는 바람에 ㅠ.ㅠ 순간 패닉 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힘을 내고 ㅋㅋ

꼭 숙제를 했는데 안 가져와서 10분 사이에 빨리 베껴 가는 그 느낌이예요 억울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ㅋㅋ

아무튼 베플이 되어서 글 올린다는 약속 지키겠습니다!!!!!!!!!!!

네이트 통에서는 통통이 된적이 몇번 있는데 싸이는 글 적는게 첨이네요 ㅎㅎ

편의점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 2편 시작합니다 ㅋ

 

1. 트랜스젠더 옵하햐들~

 태어나서 첨으로 보았습니다... 치마입은 옵하햐들을요 -ㅁ- 전 하리수 오빠가 정말 티비나 나오는 분인줄 알았지 제 주위에 이렇게 많이 있을지 상상도 못했죠.

바로 가게 옆에 "벅시"라는 트렌스젠더 바가 생기고 나서였죠... 사실 뭐 "벅시"라는 말이 제가 사는 곳에서는 "바보"라는 뜻이예요 ㅋㅋㅋ 특정 지역 사투리죠

 아무튼 그거 보고 막 혼자 웃기다고 키득키득 됐는데... 그건 뭐 시작에 불과했죠

잠시 가게 앞에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어떤 키 큰 여자분이 냉장고 앞에 서 있더라구요

'무슨여자가 징그럽게 저렇게 크대?? 어머~ 떡대도 장난아니고... 다리에 알이....'

아무튼 참 무서울거 같은 그런 여자분 이었죠 아주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었었죠 ㅎ

"언니~"

"네~"하고 대답한 순간 전 뭔가 야릇한 감정을 느꼈죠.. 이 목소리는 뭐지??

돌아보는 그 언니를 보는순간 어제 먹은 저녁이 나오려는걸 참았습니다.

거뭇거뭇한 수염에 얼굴을 헬스 했는지 얼굴도 울끈불끈~ 거기다가 품속에 아주 작은 치와와가 와들와들 떨며 안겨있더군요.. 그렇게 불쌍해 보인 개는 처음 ㅠ.ㅠ

"언니. 이거 미녀는 석유는 좋아해 10개만 싸주세요"

왜 하필이면 그 음료수야? 그 많고 많은 음료 중에 ㅠ.ㅠ 왜왜~ 니 친구 10명이나 있니?? 그것도 당신같은? 앞으로 그들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두려움이 엄습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분들만 있는것도 아니었어요 ㅋㅋ 정말 이쁘게 생긴 분도 있어서 제가 여자로 태어난 사실을 좌절하게 만들기도 했고 ㅎㅎ 의리가 좋아서 트랜스 2분이서 가게에 오면

"어머~ 언니 내가 낼게"

"아니야 얘 언니가 낼게 "

이러면서 어찌나 우정이 돈독한지 -ㅁ- 그에 반해 일반 남자분들은 오시면

서로 막 미루시죠 ㅋㅋ

"씨X 니가 내라 드른 놈아"

"이X 같은 시키 나는 땅파서 장사하나"

막 요러기도 하는데 ㅋㅋ

참 눈물나는 우정이였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야간 남자 알바생은 트랜스 한분에게 대쉬받았다가 얼마 안 있어서 가게에 보이지 않더군요..

아마 인생에 좀 많은 의문을 가지고 살아갈듯 -ㅁ-호호

 

2. 호빠 선수들

 제 가게 주위가 유흥가라.. 나이트도 많고 ㅎㅎ 호빠도 많고,모텔도 많고, 게임장도 많고 ㅋㅋ

그야말로 난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련한 소녀 -ㅁ- (이건 농담~)

아무튼 호빠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참 많이 오셔요 뭐 눈은 즐겁지만.. 이렇게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에 이제 거리에서 조금만 잘 생기고 잘 차려입은 사람들 보면 왠지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된다는 ㅠ.ㅠ 으씨~ 물들었어 물들었어 그전에 난 순진했는데 ㅠ.ㅠ

 이분들은 특징이 아침 일찍 술을 사러 오셔요... 밤새 술을 진탕 마시는데 왜 또 마시지? 하고 생각해서 물어봤더니 잠이 들려면 술을 마셔야 된다더군요..흠 그런 슬픈 사연이~

 아침에는 술도 많이 취해있고 비몽사몽인지라 거의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다니더라구요

냉장고 하고 막 싸우고 이상한 말 하고 ... 하지만 저녁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옷 쫙 빼입고 꾸미고 다니니 영 딴 사람 같더군요 ㅎㅎ

 아 그렇다고 내가 좋아한다는게 아니구요.. 아 뭐 좀 싸게 해달라 이런 것도 아니구요..

그냥 조금 궁금하긴 하다만.. 내 한달 월급 가지고는 뭐 한명도 아니고  반명만 데리고 놀아야 된다는 ㅋㅋ

 사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세상일까 궁금하긴 했지만, 차마 발을 들여 놓지는 못했죠 ㅎㅎ

왜냐~ 돈이 없거든요 -ㅁ-;; 쿨럭 혹여 중독 되기나 해봐 난 그야말로 인생 폐인 ㅋ

 그런 분들은 가게에서 여자분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 여자에게 어떻게 해야 좋아하는지 그거는 뭐 다 꿰고 있는듯.. 그래서인지 좀 자기 잘난맛에 사는것 같아서 밥맛~

작업을 하려고 하신분이 있긴 한데 ㅎㅎ 나에게 작업 걸어봐 공사도 못 칠걸??

여기서 공사란.. 선수들이 여자에게 돈을 빼내기 위해 밑간하는 정도??

아씨~ 나 완전 다 배려놨네 ㅋㅋ 순진한 혜민아 ~ 돌아와줘어어어어어

 

3. 미성년자들

 

흠... 요즘 미성년자들이 뭐 정말 미성년자인가요? 담배피고 술마시고 할거 다 하는데 ㅠ.ㅠ

에이씨 요즘은 고딩들이 더 무서워 ㅎ

아무튼 술 사러, 담배사러 오는 아해들이 너무 많아요.. 삭은 애들도 많아서 사실 구분 안 될때도 있지만 대부분 잡아 낸다는 오호호

그런 애들에게 신분증 주세요 이러면 다 이래요

" 집에 놔두고 왔어요", " 잃어버려서 재발급 해놨어요",
"어 나 여기 단골인데" "누나 저 아시잖아요"

"여기 친척집이라서 집에 있어요"

이 다섯 말중에 분명히 있다 ㅋㅋㅋ 다른 핑계는 생각할 것도 없나봐여

아무튼 그러면 전 무조건 가져오라고 하죠., 안되면 하루정도는 끊으셔도 몸에 좋으니까

그냥 하루 참으라고 그러고

그러면 대부분은 그냥 갑니다.. 아니면 좀더 끈질기게 조르다가 가곤하죠

하지만 싹퉁바가지 없는 것들은 대들기 시작하더군요 목소리가 커지면서 아예

가관도 아니더만요

내가 왜 다시 집에 가야 되냐, 동안인것도 죄냐., 담배 하나 팔면서 무슨 민증 검사 하냐

되지도 않는 말 씨부리는 애들 참 많습니다..

그런 애들 보면 참 안 피는 담배 내가 피고 싶습니다.. 5살이나 어린 놈들이 맨날 대들기나 하고 그 꼬라지 보면서도 돈벌어야 하고 ㅠ.ㅠ

 

아무튼 그러면 무조건 돌려 보내죠., 한번은 하도 대들어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수화기를 드니

그제서야 가더군요.. 나중에 저녁에 지 친구 10명인가 데리고 들어오는데

 

그 순간 전 심장이 오그라 들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침착했죠.. 설마 죽이기야 하겠냐 이러면서

하지만 한명이 대뜸 전화기를 주면서

"누나 전화번호 좀 찍어 주세요 " 이라는거예요 ㅋㅋ 터프한 모습에 반했다나 어쨌다나 -ㅁ-

아놔 뭐 그나마 날 치러 온게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하도 어이가 없어서

훠이` 하고 쫓아 냈죠..ㅋ

담배만 안 피면 참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흐흐흐흐 아 4살만 어려도 원조는 안 되는건데 ㅋ

 

4. 콘돔 손님

 

ㅋㅋ 역시나 저도 콘돔 사러 오시는 손님은 아직 적응이 안됩니다.. 커플끼리 자랑스레 사러 들어온 적은 딱 1번이었구요.. 그때도 학생이었던 듯 -ㅁ-

 오히려 계산하는 제가 민망해요 그래서 일부러 얼굴은 더 안보죠 손님이 민망해 할까봐

하지만 정말 대박 손님은 어떤 아저씨 ㅋㅋ

아침 일찍 사러 오신 아저씨가 계신데 물 어보시더라구요

"저 콘돔은 낱개로 안 파나요?"

"예?-ㅁ-"

" 아니 너무 많아서요..."

속으로는

' 한번만 하고 마실건가요? 두고두고 쓰세요ㅋㅋ'

이러고 싶었지만

"죄송해요. 낱개로는 안파네요.. "

하고 보냈는데 졸 어이 없었음... 하긴 참 사람이 작은게 왜소해 보이긴 했다 ㅋㅋㅋ

 

5. 그 밖의 손님들

 

 편의점에서 일하면 손님을 골라 받을수가 없으니 별의별 손님이 다 계세요 ㅋㅋ

화장품 외판하시는 분은 물론이고, 스님께서 시주받으러 오시고, 결혼하자는 외국 손님

분명히 거리에서 구걸하시면서 계시던 분이었는데 버지니아 담배 (2800원임, 다른 담배는 거의 2500원. 제일 싼건 1900원) 사시고, 5만원 돈되는 잔돈 쏟아 놓으시면서 돈 바꿔달라고 ㅠ.ㅠ

무슨 은행도 아니고 ㅋㅋ 근데 제 일당 보다 세요 14시간 해도 42000원인데 씨 나도 구걸이나 할까보다

 100원 갖다 준다고 해놓고 곧바로 택시타고 나르신 택시기사 아저씨 ㅠ.ㅠ 너무해요~

그거 제가 막아야 한다구요오~~~~~~~~~~~~~~~~~

 그리고 편의점에서 일한다고 막대하시는 손님들... 편의점이 왜 만만해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만만하게 볼 사람들 아니거든요?? 저도 공부하는 학생이고 ㅋㅋ열심히 돈버는 분들인데 ㅋ

 전국의 모든 편의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오늘도 꿋꿋이 삼각김밥 폐기 먹어요 ㅠ.ㅠ

저희는 식사가 삼각김밥 폐기 난거예요 ㅎㅎ 하지만 전 위장도 튼튼해서 탈한번 안 났다는

 

PS. 점장님, 시급 너무 짜요 2년이 다 되가는데 3000원이 뭡니까~ ㅠ.ㅠ 모든 편의점 근로 여러분들 우리도 최저 임금 받으면서 하자구요..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