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으로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썼던 편지

송수민2007.09.18
조회37

  오늘 마지막으로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썼던 편지한장을 지갑속에서 꺼내어 다시 읽어내려갔다 종이도 펜도 없었는지... 집 아래 편의점에서 종이와 펜을 빌린것같았다  

이젠 꺼내보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버리진 못한다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긴물건이라서..

나에겐 이것밖에 그사람 흔적이 없기에..

나보다 연하였지만

따뜻한 가슴으로 아빠품처럼 때론 엄마품처럼 항상 날먼저 생각하고

날 아끼던 사람이였다

그사람의 잔소리가 그립다

 

이렇게 나를 그사람없이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렸다

그 사람은 내전부였다

그런 사람을 난 홧김에 버렸다

그게 마지막이 될꺼라곤 그땐 몰랐다

그사람 없이도 살수 있을꺼라 생각했다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다

내가 얼마나 지독하게 굴었으면 그는 다신 오지않았다

모든걸 다버리고 나에게로 온 그를...

이젠 알것같다. 그때 그사람의 고통을...

 

 

 

디시 시작하고 싶었다

시험에 합격하면 제일먼저

내가 직접 디자인하고 수공한 반지를 두개를 똑같이

만들어 그 사람 손가락에게 끼워주고 싶었다

죽어도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고싶었다

프로포즈와함께

그에게 감동을 주고싶었다

 

 

하지만.. 그사람에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벌써

내 빈자리를 채워 버린것 같다

 나에게 말을 하지 않지만

알수있다...

 

그는 내가 생각 난다고 했다

몇일전 그사람의 칭구?가 만들어준 꽁치김치찌개를 먹으면서도..

난 그사람 하루도 생각안한적 없는데 말이다

그사람은 문득 가끔 내가 생각나는가 보다

아직 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

너무 아프다는것 밖에는..

하지만 이런 쓰라린 아픔 조차도 느껴보지 못할뻔 했던 나를

그 사람은 알게 해주웠다

이런게 사랑이란 거라고..

너무 아프지만 그래도 간절히 아주 간절히 원하는게

사랑이란 거라고..

 

이루어질수 없다면 빨리 다음생에서 이사랑 이루고싶다

그냥 여기서 끝내고 싶다

심장을 멈추고 싶다

 

내심장이 멈춘다면 그사람은 아파하고 후회할까

 

지금 나는 참고있다. 아니, 참아야만 한다

그를 갖지못한 욕망 내질투와 분노때문에

쏟아져 나올것같은 울음을...

지금 울어버리면 나는 그를 영영 보내주지 못한다

내사랑이 집착이 되고싶진 않다

어디까지가 집착이고 사랑인진 몰라도

상대가 거부하는데

사랑해달라고 붙잡고 주의를 맴도는건 아마도

그건 사랑이 아닌 집착인듯 싶다

나는 사랑해서 너무 사랑해서 그런다지만

상대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니가 날 버리고 얼마나 잘사나 두고보자"

이러고 싶지만 그런말을 할수가 없다

그딴맘에도 없는말을 홧김에 해버리면 내가 너무 아팠다

차라리 그사람 행복한게 났다

힘들어하고 외로워보이고 힘들어 보이는건

날 더 힘들게하고 아프게 할뿐더러

그사람에게서 나는 또 벗어날수 없어진다

아닌줄 알면서 착각을 한다

혹시, 나때문에 힘들어하나...하고

어리석게도...나란 여자는

 

 

그래서

너무 아프다

내 왼쪽가슴의 껍질이 뜯겨져 뻘건 속살이 보인다

이제 그만하자....

 

나에게 결국... 돌아온 사랑의 댓가는

"다른사람을 사랑하는 그를 사랑하면 안된다"라는 것과

뻘건 속살이 보이는 고통과

이젠 나에게로 다신 오지않는 그와

이 모든것을 인정하고 받아 드려야 하는것

그리고....

그를 놓아주질 않는 가슴을 달래며 만신창이가 된다 하여도

이제 그만 체념하는것

 

그사람은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었다

나는 그 잠시의 바람에도 울고 웃었던 바람개비 였나보다

세차게 불어주면 힘껏 돌아가고
불지않을때면 언제까지나  기다리는며 서있던 바람개비

 먼 훗날

나의 가슴이 그를 기억하겠지....

 

 

난 당신과 함께했던 추억 하나하나

감사한다.. 행복했다..

안녕 내사랑..

 

 

 

 

 

by.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