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줌마가 사는 법 = 어머나~ 햇살이 반짝 반짝 해~!))

상큼봄이2003.02.14
조회286

새벽 다섯시 반에..기상

 

(왠일이다냐?

 내 스스로도 무쟈게 놀람~)

 

죽을 때가 다 됐나?

 

갑자기..노인네가 되어 버렸나..?

 

분명 어제 잠을 잘려고 눈을 감은 시각이 한시가 넘었었는데..

 

 

버뜨~(but~)

 

우야든동( 내 절친한..빤츄친구의 표현..ㅋㅋ.. (주= 어쨌던, 어쨌던간에..라는 경상도식 표현)

 

한시간 일찍 일어난 것에 대한 넘칠것 같은 자화자찬을 얼굴 만면에 펼치고~

 

기지개 한번..

 

쫘~악

 

 

피로야..가라~..(새날이..왔당구리..~ 얼릉 못가나? 이 자슥~)

 

 

남편이 출근하고..

 

뉴스를 보고..

 

아이들이 일어나고..

 

아침쌀을 씻어 놓고..

 

 

지나갔던 날들에..게으름과 실수를 지워 내듯

 

뜨거운 물로  온 몸 구석 구석을..말끔히 씻은 후~

 

랄랄라~

 

흰수건을 머리에 둘둘둘~ 감고..

 

작은 방 창을 확~ 열었는데..

 

 

어머나~

 

어마나~

 

아직 채 가시지 않는 뽀오얀 산 안개 속에서

 

반짝..

 

반짝..

 

아침 햇살이 퍼지고 있다....

 

 

더러움이 씻겨 나간 피부에

 

청량하게 와 닿는 바람..

 

아직은 수줍은 듯 앙상한 가지속에 숨어 있을 씨눈..

 

겨우내 추위를 잘 견디고 ..조금씩 연한 속살을 보이려는 상록수들..

 

그리고..

 

그 위로..

 

마치 로맨틱한 영화의 키스씬처럼..달콤 달콤~ 골고루 뿌려지는..아침 햇살~햇살~

 

 

아~

 

한 계절은 가고, 또..다른 한 계절은 이렇게 오는 걸까..

 

 

ㅎㅎㅎ

 

 

저~

 

향기로운

 

햇살속으로..

 

아직은..

 

자라지 않은..

 

봄 속으로..

 

나는..깊이 빠져 들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