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것도 서러운데...

김상미2007.10.22
조회409

한참 제방에서 컴퓨터로 투닥투닥 거리고 있는데

 

엄마방에서 큰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일인가 싶어서 가봤더니 전화통화 중이시더라구요.

 

가만히 들어보니깐 연체 독촉 전화 같았습니다.

 

근데.. 금액이 64만 몇천원?? 뭔가 이상해서 더 듣고 있으니깐 왠지 사기의 냄새가 폴폴...

 

저희 엄마가 연세가 좀 있으셔서 모르고 주민번호같은거 말해줄까봐 제가 받았습니다.

 

뭐 물어보니깐 KT통신원?? 이라고 하면서 있지도 않은 핸드폰이 우리엄마 명의로 되어있는데

 

연체금이 있으니 내라는 말을 하더군요...

 

경상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시면서요...하핫

 

서비스센터 사람들 사투리쓰면 안되고 교육도 받는데 그런심한 사투리라뇨..어이없어서

 

'어디라구요?'이러니깐 KT 통신원이라고 다시 말해주더군요.

 

그래서 제가 '제가 다시 전화드릴께요~' 이러면서 끊고 114에 전화해서

 

KT통신원이요.. 하니깐 있지도 않던데요.. 혹시나 해서 KT전화국에 확인까지 해봤습니다.

 

연체는 개뿔... 수신만 되게 해놔서(다들 각자휴대폰 소지) 전화비도 만원도 안되는데..

 

아무튼 나이드신 어르신들 이런전화 많이 받으실것 같아요.

 

우리엄마도 이번만이 아니라 카드회사 사칭 사기 전화도 받아보셨고..

 

무슨 약 파는곳에서 제이름을 대면서 "OOO씨 댁 맞죠?" 로 시작...

 

약 팔아먹고... 참 어이가 없습니다.

 

우리엄마 이전화받고 한시간동안 한탄 합디다.

 

"나이 먹은것도 서러운데.. 별 것들이 괄시하고 멸시하고.. 사기나 쳐먹을라고 한다" 라고..

 

꼭 우리 엄마한테만 이런일이 있는게 아니라는게 더 문제죠.

 

연로하신 부모님 계신 분들은 이글 보시면 집에 전화 한통씩 해주세요.

 

연체니 뭐니 하면서 얼토당토 않은 소리 해대면 주민등록번호같은거 알려주지 마시라구요. 

 

정말.. 어쩔려고 이러는지...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