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아침...

김용200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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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아침...

시월 아침



-청하 김철기



낙엽을 밟는 소리

발밑 틈새에 웅크리고

이 세상 버리고 떠나갈 듯

신음하며 슬픔을 남기는 자국

떨어진 나뭇잎 가을로 물들인 낙엽인가



인생의 모퉁이를 돌아오는 길

따듯한 손 잡은 사랑의 언어들이 당신이었기에

지금 길 가다 멈추고

가슴까지 마시는 가을 향기

길가에 핀 코스모스처럼 색색이 여물어

난 외롭지 않습니다



지금 너무도 행복하다고

눈물짓는 순간마다

무심코 흘려 버린 지난 세월을 손사래 치며

내 가슴 맑은 강물을 흐르게 하는 당신

이 가을에는

새 아침이 밝아 오는 순간

당신을 꼬옥 안아 주려고 합니다



방긋 쌩긋 웃는

당신의 얼굴을 마주하고

이 가을에는

단풍잎에 새겨놓은 추억들을 갈피에 채우고

뜨거운 눈물이 샘솟는 나날이 되어

낙엽 밟는 소리

품 안으로 안겨오는 그리움의 소리

나는 당신에게 속삭여 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