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처럼만 살자.

진홍용200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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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나는 살인자였다. 여름에 산과 들로 다니며 잠자리를 잡고 잡은 잠자리의 날개를 뜯고 꼬리도 뜯어 날려보내곤 했다.

또한 잠자리끼리 싸움을 붙이는 잔인성도 있었다.

나이가 들어 곤충학을 공부해 보니 잠자리만한 곤충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 나의 모티브가 되었다.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메뚜기와는 달리 잠자리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향해서 날개짓을 한다.

어떻게 보면 나는 메뚜기에 더 가깝다.

아니 모든 사람들이 메뚜기와 같이 쉽게 세상을 살고 있다.

사실 곤충의 습성이라고 하나 내눈에 비쳐진 잠자리는 노력의 대가이며 짧지만 멋진 삶을 살고 있다.

잠자리는 실잠자리와 달리 날개를 접지 못한다

그래서 항상 잠을 잘때나 쉬고 있을때도 날개를 굳건히 피고 있다.

나는 무슨일을 하면 쉽게 포기 하고 접는데...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

하하.. 잠자리 처럼만 살자..

자신의 주어진 삶에 후회 없이 날개짓을 하는 잠자리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