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PIFF_MOVIES

김은미2007.11.10
조회74
07 PIFF_MOVIES

 

경계(Desert Dream) ★★☆☆☆
  감독  장률/출연 바트 울지이, 장루, 서정, 신동호/한국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본 영화.
  소설가이자 예술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장률 감독의 신작이라

  선택한 작품.
  하지만 기대만큼 만족감은 그리 높지 않았다.
  사막을 숲으로 만들겠다며 매일 나무를 심는 남자, 꿈을 찾아

  탈북했지만 남편과 미래를 잃어버린 여자, 그리고 사람이 없는

  사막이 더 마음 편하다고 말하는 아이.
  이들의 희망없는 현실을 아주 담담하게 보여준다.
  건조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와 이미지로 보는 동안 입 안이 다

  까끌해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관객과의 대화에서 만난 감독님은 어찌나 담백하고

  유머러스하신지...
  같이 간 Jei가 완전 반해버렸다는...


 
4개월 3주... 그리고 2일(4Months, 3Weeks and 2Days)

★★★★☆
  감독 크리스티안 문쥬/출연 안나마리아 마린카, 로라 바실리우/

  루마니아
  200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작품인지라 표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미친 클릭질로 예매에 성공!
  낙태가 법적으로 금지된 80년대 루마니아.
  지금은 쉽게 구하고 쉽게 누리는 모든 것들이 누구에게 발각될까  

  조심스러웠던 그때, 임신을 하게 된 가비타는 낙태를 결심하고

  룸메이트 오탈리아와 함께 준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답답하게 제한된 그 곳에서 그들의 일은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
  낙태를 해야만 하는 사람과 그것을 숨기려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의 심리가 심도있게 그리고 긴장감 넘치게

  표현되었다.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보길 바란다.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Sukiyaki Western Django)★★★★☆
  감독 미이케 다카시/출연 이토 히데아키, 사토 코이치, 이세야

  유스케/일본
  감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영화를 예매하기 전 한 미국인 

  친구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을 아냐고 물었다.
  모른다고 하니, 'Maybe he is crazy.'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꼭 한 번 다카시 감독의 영화가 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다카시 감독의 영화는 2편이 상영되었는데

  '크로우즈 제로'보다는 이 작품이 더 재미있을 듯하여 미드나잇

  패션3로 예매하였다.
  영화? 한 마디로 'So Coooooooooooool'
  이야기의 내용은 솔직히 서부극의 그것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에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그는 일본 배우를 출연시켜 영어로

  대사를 말하게 한 서부극을 택했다.
  이 얼마나 독특하냐!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퓨전 재팬 웨스턴

  무비란 말이다!
  액션은 그 얼마나 잔인하던지... 하지만 그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감독의 센스!
  인과관계가 엉성하다고 따지지 말고 그냥 감독이 만들어놓은

  이야기를 즐겨라!
  그렇다면 끝없이 웃다가 극장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추적(Sleuth)★★★☆☆
  감독 케네스 브래너/출연 쥬드 로, 마이클 케인/미국
  미드나잇 패션3의 2번째 작품인 '추적'.
  인기 스릴러 작가 앤드류는 자신의 아내와 불륜 관계인 3류 배우

  마일로를 집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아내의 값비싼 목걸이를 훔치라는 이상한 제안을 하는데...
  세익스피어 영화 전문 배우이자 감독인 케네스 브래너가 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었다고 해서 어떤 작품인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감상은? 영화를 보는 내내 연극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영화는 시간적 흐름은 있으나 배경의 변화는 없다.

  배경은 단 하나 앤드류의 집.
  그 곳에서 둘은 서로 속고 속이며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긴장감을 늦출 순 없다. 그들의 대화 속에서 관객은 저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저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과연 저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그들의 불꽃튀는 연기는 너무나 훌륭하였다.

 

 

트라이앵글(Triangle)★★★★☆
  감독 임영동, 서극, 두기봉/출연 임달화, 고천락, 임희뢰/홍콩
  홍콩의 대단한 감독들이 뭉쳤다고 하여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
  새벽 4시부터 상영했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확 달아나게 하였다.
  세 명의 감독의 색깔이 안정적으로 조합되어 여러 감독의

  작품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또 다른 천재 감독의 등장을

  연상케했다.
  돈이 필요한 세 명의 남자. 어느 날, 그들의 앞에 나타난 미지의

  한 남성으로부터 명함을 받는다.
  그 명함에 적힌 웹사이트에 접속하자 보물 지도가 나타나고

  그들은 그것을 찾으러 나선다.
  보물 획득은 성공! 하지만 그들을 둘러싼 문제들이 하나 둘씩

  터지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보물로 보장되었던 미래는 꼬이기

  시작한다.
  보물을 다시 찾으려는 그들과 그들에게서 보물을 뺏으려는 사람들

  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홍콩 영화 특유의 속도감과 긴장감으로 영화 보는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서로의 사건이 꼬이다보니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어 중반에는 약간 지루하단 느낌이 든다.
  하지만 홍콩 영화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듯 하여 기분이

  이찌방!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
  감독 지앙 원/출연 지앙 원, 황추생, 조안 첸, 제이시 찬/중국,

  홍콩
  부산을 떠나오는 날 본 마지막 영화.
  '귀신이 온다',  '햇빛 쏟아지던 날들'을 연출했던 지앙 원 감독의

  신작.
  '귀신이 온다'를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기에 이 기회가 아니면 보기

  힘들다는 일념으로 예매!
  훌륭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줬던 지앙 원과 황추생이 반가웠고

  '조이 럭 클럽'에서 반한 조안 첸의 연기에 또 다시 반하고 성룡의

  아들인 제이시 찬를 보며 성룡을 발견하여 너무나 좋았다.
  영화는 세 가지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약간 독특한 사고관을 가진 엄마와 숫자에 천재적인 감각을

  보이는 아들의 이야기,
  성추행의 사건에 휘말린 요리 선생과 그 선생을 사랑하는 보건

  선생의 이야기,
  요리 선생의 죽음으로 농촌으로 내려온 남자와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청년(이 청년은 첫 에피소드의 아들이다.)의 이야기.
  하지만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로 원치 않은 상처를 서로에게 안겨준다.
  하지만 그들은 말한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고...
  심각한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 더 좋았던 영화였다.

 

07 PIFF_MOVIES 영화에 대한 별점은 개인적인 관점이므로 태클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