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습니다....

콱죽어버릴까..2006.07.31
조회130

전 올해 30 되는 여자입니다...

 

4년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얼마전 그사람이 제게 청혼을 하더군요...

 

정말 행복해서 눈물이 날지경이었어요...

 

헌데 그사람과 오늘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전 정말 그사람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헤어진 이유는 정말 말도 안되고 창피한 집안의 부모님 이야기인데..

 

제가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도저히 어찌 할바를 몰라서 여러분들께 물어보는 거거든요...

욕이나..악플등등..사양합니다..

 

전 정말 심각해서 쓰는거거든요...

 

제가 남친이랑 헤어진 이유는 부모님 때문인데...

 

저희 부모님은 보통의 자식을 둔 부모님과는 조금 다르신 분들입니다..

 

전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벌었습니다..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한경우라면 당연한거지만 전 아니거든요..

 

부자도 아니지만 현재 남동생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유학비 대줄 정도면 그래도 가난하단 생각은 안들거든요...

 

하여튼..제가 학비를 벌어 학교를 다닌이유는 부모님들께서 학비를 안대주셨어요...

 

제가 공부를 잘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중간정도 성적은 유지하는 편이었어요...

 

학비를 왜 안대주냐...따지면 저희 아버지 그러시더군요...여자가 공부해서 머하냐...

 

요즘세상에 여자가....라는 생각을 가지신 부모는 저희 부모밖에 없을껍니다...

 

하여튼..알바로 학비대가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은 꿈도 못꾼채 취업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고등학교들은 어쩐지 몰라도 저 다닐때는 인문계는 대학안가면 정말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더군요..상고라도 나왔음 경리 자리라도 가지만 전 워드..엑셀..그런거에 문외한 이었거든요..

 

다행히 조그마한 무역회사에 취직해서 7년동안 열씨미 일만하며 돈을 벌었드랬습니다..

 

헌데 28살 되는 해에 절친한 칭구한테 사기를 당해 빚을 3500만원이나 지고 그거 다 갚은지 4달정도

되었어요..

 

얼마전 회사가 어려워 실직을 했고..서른이라는 이나이에 통장에 만원도 없는 신세가 되버렸습니다..

 

그러니 결혼을 한다고 해도 문제가 많았죠...

 

몇년전부터 저희 아버지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더군요...니가알아서 시집가라..난 한푼도 못준다...

 

남자친구는 제가 사기당해서 빚갚느라 돈없는거 모릅니다..제가 돈이 없는건 알고있지만 사기당해서...라는 이야기는 한적이 없거든요...그냥 박봉에 먹고 살다보니 돈을 못모아서 난 시집갈돈 없다...이렇게 말했죠...

 

그랬더니..착한 울남친 몸만 오랍니다...

 

그사람 저보다 7살 많은데...자수성가 해서 성공한 타입이었거든요...

 

자기도 고생해서 성공한 사람이기에 혼수같은거 자기가 다 할테니 몸만오라 하더군요...

 

미안하긴 했지만 저를 사랑해주고 저도 그만큼 사랑하고 ..그렇게 청혼을 받아드렸어요...

 

결혼날짜까진 잡은건 아니지만 행복한 날들을 꿈꾸며 기다리고 있었죠...

 

헌데 며칠전 저희 부모님이 제 남친한테 본인들이 살 아파트를 사 내놓으라고 했다네요..

 

어이가 없어서..아무리 부모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집이없는것도아니고..최소한의 부모노릇도 안한 사람들이 자식이 돈많은 남자한테 시집간다니깐

 

사위될사람 등쳐먹으려고 하는게 말이됩니까....

 

저 남친한테 미안해서 얼굴도 못들겠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이 그러셨데요...아파트 안사주면 시집 안보낸다고...

 

혼수도 안해줄꺼면서..무슨 이게 말도 안되는 소립니까...

 

오늘 남친을 만났는데 저한테 많이 화가 나 있더라구요...

 

니가 통장에 돈한푼 못모았다..했을때부터 알아봤어야하는데...라며 니가 씀씀이가 헤프니까..

 

그부모의 그자식이지...어쩌구 저쩌구 하더군요..

 

저 씀씀이 안헤픕니다...옷도 다 동대문에서 일년에 두세번 살까말까...하고 술도 안먹습니다..

 

빚갚느라 맨날 허덕이며 살았고..그 흔한 제주도도 안가본 저에요...

 

헌데 제 남친은 제가 월급타면 명품이나 사고 돌아다니는 그런애로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가짜명품가방 장사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애한테 얻은가방 5개정도되는데...그게 진짜라고 생각했었나봐요...

 

하여튼 이마당에 무슨이야기를 해도 변명으로 들릴테고..전 아무말 못하고 미안하다...그만 끝내자..

하고 집에왔습니다..

 

배게 껴안구 소리죽여 펑펑울다가 ...좀 추스리고 여기에 글을씁니다...

 

지금 현재는 머릿속이 텅빈거 같이..바보가 되버린 느낌입니다..

 

아무생각도 안나고...어찌할지를 모르겠네요...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하시겠습니까???

 

정말 어찌할지를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