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제가 그녀에게 관심이 가고, 좋아하게 되고, 마음을 열어 사랑할 수 있기 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녀를 처음 본건 올해 3월.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동아리 가입 권유하러 왔을 때 취중에 잠깐 얼굴을보았고 오티때 친해진 학부스텝 누나의 권유로 동아리에 들게 됐고 아마, 면접실에서 대기 할 때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나 봅니다.
CC에다가 같은 동아리, 그리고 선배였던, 22살의 그녀. 첫눈에 제 눈에 비친 그녀는 독특한 매력에 큰 눈망울, 잊지 못할것같아요.
제가 속내를 잘 못숨겨서 어느새 동아리 내엔 그녀를 향한 제 마음이 입소문이 되서 훨훨 - _-; 당시 그녀도 그런 제 맘을 알고있었다고 하더군요
동아리들이 다 그렇듯이 신입생들 뽑게되면 단체로 호프 많이 가잖아요ㅋ 선배들이 후배들끼리 친해지라고 그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주셨고 그 자리엔 항상 선배들도 동참했었습니다. 물론 그녀도 있었죠. 술자리를 죽도록 좋아했던 그녀..참; 한창 분위기기 무르익었을 때 쯤 대다수가 취하고 살아남은(?) 선배들과 후배들이 합석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그녀 옆에 앉을 수 있었고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 때문에 그녀를 신경안쓰는 척하고 술자리 분위기에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살짝 취한 그녀가 제 손을 잡으면서 다정다감하게 대해주는 것이었죠. 날아갈듯 기뻤습니다.
그런데 혼자만의 착각이었는지, 얼마 안가서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당시 참 혼자 속앓이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머리를 새하얗게 탈색해버리고 맨날같이 술과 담배, 그리움에 사무쳐서 한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잠깐동안에 이렇게 큰감정에 휩싸인건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했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연세대축제때 친한 형을 만나러 한잔 걸치고 있을 때 쯤이었습니다. 이제는 쫌 잊을수 있을것같다고, 웃을수 있게 됐을 때 쯤 그녀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집앞 공원으로 와달라고, 분명 무슨일이 있는것같아 서둘러 택시를 타고 다급히 갔습니다.
갔더니 울고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자기가 그 남자에게 너무 못해준 채 헤어진 것 같아 미안하다고 제앞에서 되뇌이더군요 그녀는 단지 울 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필요했을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박한 심정에 절 불렀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항상 밝고 활발했던 그녀가 선배로서도 굳센 모습만 보이던 그녀인데,, 눈물을 보니 아무 생각도 안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 때문에 아파하고 있고, 그녀를 잊어가던 중에 갑자기 이해할수 없는 호출... 모든게 다 헷갈렸습니다. 그냥 제 아픈가슴 다 추스리기도 힘든데 그녀의 마음까지 다 이해할 수 없었던 제가 답답했을 뿐이었습니다.
이 일이 발단이 되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나누었죠. 제입으로도 직접 좋아한다고 말했고 그런 그녀도 제가 싫은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힘들어하거나 술에취해서 기운 없을땐 자다가도 깨서 업으러 갔었습니다. 어찌나 술을 그렇게 자주 마시던지...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매일같이 먹으면서 다음날이면 속아프다고 죽겠다고 징징댑니다
그렇게 여름이 오고 많은 시간들이 훌쩍 지나가면서 둘 사이가 가까워진 만큼 갈등의 골도 깊어졌습니다.
같은 동아리 내에서 그것도 선배와 후배가 사귄다는게 자신은 용납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서로가 좋아하고 있는데 다른 주변 사람들과 주변 상황들 때문에 사귀기 힘들다고,,, 그게 용납이 안되는 사람이 왜 마음을 열어줘서 저를 두번 죽이는 거냐고,,많이 원망도 들고 또 그런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 헌신적인 노력이 조금이나마 와닿았는지 그녀가 제게 고백을 하더군요 절 좋아하는것 같다고. 술에 취해서 하는말이었지만 진심이든 진심이 아니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러곤 제집에 가서 같이 자자고 하더군요. 싫은건 아니지만 그건 쫌 아닌것 같다, 그냥 난 너 지켜주고싶다... 이런식으로 얘길 했어요.
언제까지 지켜주기만 할거냐는 말에 저도 순간 혹해버리는 마음에, 제 여자로 만들고 싶었던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첫경험을 사랑하는 여자와 했습니다.
다음 날이 되었죠. 햇살에 비친 그녀가 제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있는데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죠.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느끼는 행복에 여지껏 상처받은 마음이 모두 치유되는 듯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 찜찜한 껀덕지가 남은게 너무 걸렸습니다. 사귀는것도 아닌데 같이 잠자리를 했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술에 취한 그녀와.. 한 순간,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다음날이었던가? 그녀가 또 술을 마시고 저는 어김없이 습관처럼 그녀를 데리러 나갔죠 그녀 집앞까지 와서 제가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단 말을 했습니다. 그녀가 그러더군요,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나도 좋아서 했다'고 말하는거라고.. 미안하단 말에 여자는 상처받는다고, 이런 얘기를 시작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고 둘사이는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며칠 후였습니다. 그녀가 술자리에 가서는 연락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선배들에게 연락을 해봐도 잘 모르겠다고만 하고 취해서 먼저 나갔다고만 말 하더군요.
그렇게 찜찜한 마음에 밤잠 설치며 아침이 왔습니다. 수백번 전화 한 끝에 전화를 받더군요. 처음엔 어딘지 잘 말 안하려고 하다가, 또 너무 힘들다면서 데리러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쉽게 말 안하다가 결국 모텔에 있다고 얘기하더군요 어제 취해서 소개받은 처음 본 남자랑 같이 왔다고, 너무 취해서 기억이 잘 나질않는다고 하고 아무일도 없었다고 계속 말하며 어찌 할바를 몰라 하더군요
불안한 마음을 안고 숙취약, 죽, 등등 이것저것 사가지고 모텔에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없었던 여자가 발가벗고 있겠습니까? 너무 답답해서 제가 오기전에 벗었다고 하는데 수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_-; 정말 이 때는 속은 타들어가고 할말이 없어서 멍한채로 있었습니다. 빨리 옷 입으라고 팬티와 브래지어를 가져다주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저를 끌어안고 옷을벗기더군요... 정말 한심스럽고 울고싶은 마음에 그냥 그녀와 두번째 잠자리를 같이 해버렸습니다. 텅빈 머릿속으로 될대로 되라.. 이런식으로.......... 지금 생각하면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이기도 하네요. 너무도..후회됩니다. 정말, 이런 심정, 누가 이해할수 있을까요?
또 이런저런 일들이 있고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8월2일, 우리는 결국 사귀게 되었고 100일이 지난 101일째 되는 날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넜습니다. 헤어졌습니다. 아니, 완전히 헤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속에서 자라왔고 이렇게 만나서 서로 많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사귀기 시작한 후 얼마 안있어 전쟁같은 다툼은 시작됐습니다.
사귀기 전에도 여러 모진 일들을 겪으면서 솔직히 많이 지쳤었는데 그녀에겐 미안해서 지쳤단 말도 못꺼냈습니다.
평소보다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그녀에게만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로 남고 싶었는데,, 그녀의 행동들이 점점 더 저를 지치게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있을땐 그렇게 사근사근하고 다 잘해주는 사람이 저에겐 너무도 소홀하더군요 아쉬운 마음에 제 이런 속내를 말하면 그런것 정도도 이해 못하냐면서 적반하장으로 화내기 일쑤였죠. 이건 뭐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_-;
정말 많은다툼과 상처에 지쳐가는 날들이 지나갔습니다. 도중에 10번정도는 헤어졌을 것입니다. 너무도 이해안되는 말들과 행동 때문에 사소한 것까지 말하자면// 저에겐 말할 때 깐죽거리거나 딴지 걸지 말고 무조건 "알았다" 인정하라고 합니다. 남자기 때문에 다 이해해야한다는군요. 그러고선 제가 무슨 말이라도 꺼내면 온갖 타박에 서로 기분상하는 얘기들만 논문처럼 펼쳐놓더군요. 그러곤 힘들어하고.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만 바라보고 사랑해줄수 있다면 뭐든 이해 못하겠습니까? 주로 싸우는 이유가 주변 남자들 때문입니다. 저랑 있을때에도 손잡는 스킨쉽은 기본이고,,, 정말 모든 남자들에게 잘해준다고 해야하나? 정도가 심했습니다. 다른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입을 댈 정도로. 정말 화가 났습니다. 어떻게든 해야했습니다. 그렇게 인정 못하는 그녀를 달래가면서 설득을 시켜갔죠. 그녀는 20년 동안 그렇게 살아와서 못고치겠다는 겁니다. 다른 남자들에게 잘해주는 것, 매일같이 술먹는것, 그리고 온갖,,,, 자꾸 이런 일들을 반복하다 보니 서로 많이 지쳐갔지만 서로가 이해해 가면서 그녀도 제 말과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는지 그런 행동들이 많이 고쳐졌습니다. 그래도 안좋은 행동들이 나올 땐 제가 어떻다 말을 하면 또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그렇게 싸울 때 제게 하는 말들이 이겁니다. '나도 많이 고친다고 노력했어. 예전보단 나아졌잖아' 그렇게 얘기하면서 할말은 다 합니다. 그리곤 나중에 저에게 하는 말이 '너만 할말 다 했지 난 아직 안했어' 이럽니다. 그럴때 마다 답답하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주고 서로 지쳐갈바엔, 저도 더이상 그녀가 인정 못하는 말들때문에 상처주기가 싫었고 그만 헤어지잔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이별이 거의 진척 됐을 때 쯤, 그녀가 항상 저를 붙잡더군요,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지만 서로가 너무 힘들기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깜깜한 사랑이기 때문에 이별을 하는것. 그녀는 아마 이 부분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이별이 그녀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아니었나 봅니다.
매번 그런식으로 서로 좋았다가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10번 정도 반복하고 보니 이젠 너무 지쳤습니다. 그리곤 이제 완전히 헤어졌습니다.
어제 그녀집에 찾아가 제 물건들을 가져왔습니다. 물건들은 어찌되건 상관없지만 이렇게 모질게라도 해야지 그녀가 절 잊을수 있는 시간이 더 짧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컸습니다.
며칠전, 100일 때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이나 편지도 하나 안했던 그녀. 그녀 어머님이 요즘 편찮으셔서 지방에 내려가는 왕복비때문에 돈이 없는건 압니다. 그런 선물을 바란게 아니라 편지라도 한통 써줬으면, 100일 때 제가 준비해놓은 데이트코스에 대해 좋다 싫다 한마디라도 해줬다면 100일이 11월 9일이란걸 잠시만이라도 달력 뒤져보고 신경써서 알고있었더라면 이렇게 까지 속상하진 않을텐데,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텐데... 괜한 쓸데없는 후회가 드네요 ^ ^
더 이상 여자란 존재는 제 가슴에 담아두고 싶지 않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는데, 전 이제 사랑 할 수 있는 여력마저 없어요.
정말 답답한 마음에, 아무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던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지루한 제 고백 들어주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것만으로도 제겐 힘이 될것 같습니다..
한 남자의 이별 이야기
전 20살, 아직 어리다면 어리다고 할 수 있고 대학생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그녀에게 관심이 가고, 좋아하게 되고, 마음을 열어 사랑할 수 있기 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녀를 처음 본건 올해 3월.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동아리 가입 권유하러 왔을 때 취중에 잠깐 얼굴을보았고
오티때 친해진 학부스텝 누나의 권유로 동아리에 들게 됐고
아마, 면접실에서 대기 할 때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나 봅니다.
CC에다가 같은 동아리, 그리고 선배였던, 22살의 그녀.
첫눈에 제 눈에 비친 그녀는 독특한 매력에 큰 눈망울, 잊지 못할것같아요.
제가 속내를 잘 못숨겨서 어느새 동아리 내엔 그녀를 향한 제 마음이 입소문이 되서 훨훨 - _-;
당시 그녀도 그런 제 맘을 알고있었다고 하더군요
동아리들이 다 그렇듯이 신입생들 뽑게되면 단체로 호프 많이 가잖아요ㅋ
선배들이 후배들끼리 친해지라고 그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주셨고
그 자리엔 항상 선배들도 동참했었습니다. 물론 그녀도 있었죠. 술자리를 죽도록 좋아했던 그녀..참;
한창 분위기기 무르익었을 때 쯤 대다수가 취하고 살아남은(?) 선배들과 후배들이 합석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그녀 옆에 앉을 수 있었고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 때문에 그녀를 신경안쓰는 척하고 술자리 분위기에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살짝 취한 그녀가 제 손을 잡으면서 다정다감하게 대해주는 것이었죠.
날아갈듯 기뻤습니다.
그런데 혼자만의 착각이었는지, 얼마 안가서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당시 참 혼자 속앓이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머리를 새하얗게 탈색해버리고
맨날같이 술과 담배, 그리움에 사무쳐서 한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잠깐동안에 이렇게 큰감정에 휩싸인건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했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연세대축제때 친한 형을 만나러 한잔 걸치고 있을 때 쯤이었습니다.
이제는 쫌 잊을수 있을것같다고, 웃을수 있게 됐을 때 쯤
그녀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집앞 공원으로 와달라고, 분명 무슨일이 있는것같아 서둘러 택시를 타고 다급히 갔습니다.
갔더니 울고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자기가 그 남자에게 너무 못해준 채 헤어진 것 같아 미안하다고 제앞에서 되뇌이더군요
그녀는 단지 울 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필요했을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박한 심정에 절 불렀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항상 밝고 활발했던 그녀가 선배로서도 굳센 모습만 보이던 그녀인데,,
눈물을 보니 아무 생각도 안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 때문에 아파하고 있고,
그녀를 잊어가던 중에 갑자기 이해할수 없는 호출...
모든게 다 헷갈렸습니다. 그냥 제 아픈가슴 다 추스리기도 힘든데
그녀의 마음까지 다 이해할 수 없었던 제가 답답했을 뿐이었습니다.
이 일이 발단이 되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나누었죠.
제입으로도 직접 좋아한다고 말했고
그런 그녀도 제가 싫은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힘들어하거나 술에취해서 기운 없을땐
자다가도 깨서 업으러 갔었습니다.
어찌나 술을 그렇게 자주 마시던지...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매일같이 먹으면서 다음날이면 속아프다고 죽겠다고 징징댑니다
그렇게 여름이 오고 많은 시간들이 훌쩍 지나가면서
둘 사이가 가까워진 만큼 갈등의 골도 깊어졌습니다.
같은 동아리 내에서 그것도 선배와 후배가 사귄다는게 자신은 용납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서로가 좋아하고 있는데 다른 주변 사람들과 주변 상황들 때문에 사귀기 힘들다고,,,
그게 용납이 안되는 사람이 왜 마음을 열어줘서 저를 두번 죽이는 거냐고,,많이 원망도 들고
또 그런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 헌신적인 노력이 조금이나마 와닿았는지 그녀가 제게 고백을 하더군요
절 좋아하는것 같다고.
술에 취해서 하는말이었지만 진심이든 진심이 아니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러곤 제집에 가서 같이 자자고 하더군요.
싫은건 아니지만 그건 쫌 아닌것 같다, 그냥 난 너 지켜주고싶다... 이런식으로 얘길 했어요.
언제까지 지켜주기만 할거냐는 말에 저도 순간 혹해버리는 마음에,
제 여자로 만들고 싶었던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첫경험을 사랑하는 여자와 했습니다.
다음 날이 되었죠. 햇살에 비친 그녀가 제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있는데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죠.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느끼는 행복에 여지껏 상처받은 마음이 모두 치유되는 듯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 찜찜한 껀덕지가 남은게 너무 걸렸습니다.
사귀는것도 아닌데 같이 잠자리를 했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술에 취한 그녀와..
한 순간,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다음날이었던가? 그녀가 또 술을 마시고 저는 어김없이 습관처럼 그녀를 데리러 나갔죠
그녀 집앞까지 와서 제가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단 말을 했습니다.
그녀가 그러더군요,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나도 좋아서 했다'고 말하는거라고..
미안하단 말에 여자는 상처받는다고,
이런 얘기를 시작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고 둘사이는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며칠 후였습니다.
그녀가 술자리에 가서는 연락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선배들에게 연락을 해봐도 잘 모르겠다고만 하고
취해서 먼저 나갔다고만 말 하더군요.
그렇게 찜찜한 마음에 밤잠 설치며 아침이 왔습니다.
수백번 전화 한 끝에 전화를 받더군요.
처음엔 어딘지 잘 말 안하려고 하다가,
또 너무 힘들다면서 데리러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쉽게 말 안하다가 결국 모텔에 있다고 얘기하더군요
어제 취해서 소개받은 처음 본 남자랑 같이 왔다고,
너무 취해서 기억이 잘 나질않는다고 하고
아무일도 없었다고 계속 말하며 어찌 할바를 몰라 하더군요
불안한 마음을 안고 숙취약, 죽, 등등 이것저것 사가지고 모텔에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없었던 여자가 발가벗고 있겠습니까?
너무 답답해서 제가 오기전에 벗었다고 하는데 수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_-;
정말 이 때는 속은 타들어가고 할말이 없어서 멍한채로 있었습니다.
빨리 옷 입으라고 팬티와 브래지어를 가져다주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저를 끌어안고 옷을벗기더군요...
정말 한심스럽고 울고싶은 마음에 그냥 그녀와 두번째 잠자리를 같이 해버렸습니다.
텅빈 머릿속으로 될대로 되라.. 이런식으로..........
지금 생각하면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이기도 하네요. 너무도..후회됩니다.
정말, 이런 심정, 누가 이해할수 있을까요?
또 이런저런 일들이 있고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8월2일,
우리는 결국 사귀게 되었고
100일이 지난 101일째 되는 날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넜습니다.
헤어졌습니다. 아니, 완전히 헤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속에서 자라왔고 이렇게 만나서 서로 많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사귀기 시작한 후 얼마 안있어 전쟁같은 다툼은 시작됐습니다.
사귀기 전에도 여러 모진 일들을 겪으면서 솔직히 많이 지쳤었는데
그녀에겐 미안해서 지쳤단 말도 못꺼냈습니다.
평소보다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그녀에게만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로 남고 싶었는데,,
그녀의 행동들이 점점 더 저를 지치게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있을땐 그렇게 사근사근하고 다 잘해주는 사람이
저에겐 너무도 소홀하더군요
아쉬운 마음에 제 이런 속내를 말하면
그런것 정도도 이해 못하냐면서 적반하장으로 화내기 일쑤였죠.
이건 뭐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_-;
정말 많은다툼과 상처에 지쳐가는 날들이 지나갔습니다.
도중에 10번정도는 헤어졌을 것입니다. 너무도 이해안되는 말들과 행동 때문에
사소한 것까지 말하자면//
저에겐 말할 때 깐죽거리거나 딴지 걸지 말고 무조건 "알았다" 인정하라고 합니다.
남자기 때문에 다 이해해야한다는군요.
그러고선 제가 무슨 말이라도 꺼내면 온갖 타박에 서로 기분상하는 얘기들만 논문처럼 펼쳐놓더군요.
그러곤 힘들어하고.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만 바라보고 사랑해줄수 있다면 뭐든 이해 못하겠습니까?
주로 싸우는 이유가 주변 남자들 때문입니다.
저랑 있을때에도 손잡는 스킨쉽은 기본이고,,, 정말 모든 남자들에게 잘해준다고 해야하나?
정도가 심했습니다. 다른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입을 댈 정도로. 정말 화가 났습니다.
어떻게든 해야했습니다.
그렇게 인정 못하는 그녀를 달래가면서 설득을 시켜갔죠.
그녀는 20년 동안 그렇게 살아와서 못고치겠다는 겁니다.
다른 남자들에게 잘해주는 것, 매일같이 술먹는것, 그리고 온갖,,,,
자꾸 이런 일들을 반복하다 보니 서로 많이 지쳐갔지만
서로가 이해해 가면서 그녀도 제 말과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는지
그런 행동들이 많이 고쳐졌습니다.
그래도 안좋은 행동들이 나올 땐 제가 어떻다 말을 하면 또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그렇게 싸울 때 제게 하는 말들이 이겁니다.
'나도 많이 고친다고 노력했어. 예전보단 나아졌잖아'
그렇게 얘기하면서 할말은 다 합니다.
그리곤 나중에 저에게 하는 말이
'너만 할말 다 했지 난 아직 안했어' 이럽니다. 그럴때 마다 답답하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주고 서로 지쳐갈바엔,
저도 더이상 그녀가 인정 못하는 말들때문에
상처주기가 싫었고 그만 헤어지잔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이별이 거의 진척 됐을 때 쯤, 그녀가 항상 저를 붙잡더군요,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지만 서로가 너무 힘들기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깜깜한 사랑이기 때문에 이별을 하는것.
그녀는 아마 이 부분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이별이 그녀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아니었나 봅니다.
매번 그런식으로 서로 좋았다가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10번 정도 반복하고 보니
이젠 너무 지쳤습니다. 그리곤 이제 완전히 헤어졌습니다.
어제 그녀집에 찾아가 제 물건들을 가져왔습니다. 물건들은 어찌되건 상관없지만
이렇게 모질게라도 해야지 그녀가 절 잊을수 있는 시간이 더 짧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컸습니다.
며칠전, 100일 때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이나 편지도 하나 안했던 그녀.
그녀 어머님이 요즘 편찮으셔서 지방에 내려가는 왕복비때문에 돈이 없는건 압니다.
그런 선물을 바란게 아니라
편지라도 한통 써줬으면,
100일 때 제가 준비해놓은 데이트코스에 대해
좋다 싫다 한마디라도 해줬다면
100일이 11월 9일이란걸 잠시만이라도 달력 뒤져보고 신경써서 알고있었더라면
이렇게 까지 속상하진 않을텐데,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텐데...
괜한 쓸데없는 후회가 드네요 ^ ^
더 이상 여자란 존재는 제 가슴에 담아두고 싶지 않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는데,
전 이제 사랑 할 수 있는 여력마저 없어요.
정말 답답한 마음에, 아무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던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지루한 제 고백 들어주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것만으로도 제겐 힘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