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룔나무를 알기전까진...

온달200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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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룔나무를 알기전까진...

배롱나무를 알기 전까지는 많은 나무들 중에 배롱나무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뜨거울 때 가장 화사한 꽃을 피워놓고는 가녀린 자태로 소리없이 물러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남모르게 배롱나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뒤론 길 떠나면 어디서든 배롱나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루하고 먼길을 갈 때면 으레 거기 서 있었고 지치도록 걸어오고도 한 고개를 더 넘어야 할 때 고갯마루에 꽃그늘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기도 하고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다른 길로 접어들면 건너편에서 말없이 진분홍 꽃숭어리를 떨구며 서 있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만 하던 일을 포기하고 싶어 혼자 외딴섬을 찾아가던 날은 보아주는 이도 없는 곳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혼자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꽃은 누구를 위해서 피우는 게 아니라고 말하듯 늘 다니던 길에 오래 전부터 피어 있어도 보이지 않다가 늦게사 배롱나무를 알게 된 뒤부터 배롱나무에게서 다시 배웁니다 사랑하면 보인다고 사랑하면 어디에 가 있어도 늘 거기 함께 있는 게 눈에 보인다고 --------------------------------------

 



배룔나무를 알기전까진...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하수영 배룔나무를 알기전까진...

배룔나무를 알기전까진...

♬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하수영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본 순간 거칠어진 손마디가 너무나도 안타까웠오 시린 손끝에 뜨거운 정성 고이접어 다져온 이행복 여민 옷깃에 스미는 바람 땀방울로 씻어온 나날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미운투정 고운투정 말없이 웃어넘기고 거울처럼 마주보며 살아온 꿈같은 세월 가는 세월에 고운 얼굴은 잔주름이 하나둘 늘어도 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나하나만 믿어온 당신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