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박철원200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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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5년 전 한국영화계에 '섹스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태동시킨 은 420만 관객을 유치하며 관객의 Guilty Pleasure (자신의 행동에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그 과정의 즐거움 때문에 저지르고 마는 행위)를 느끼게 했다. 즉, 겉으로 드러내놓고 즐거움을 찾을 수 없지만 속으로 은근슬쩍 관심을 가져 그것에 재미를 추구하는 것을 이용한 성공적인 영화였다는 것이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사실 의 성공 이후 '섹스코미디'를 장르로 표방한 작품들이 많이 개봉되었다. 하지만 나름 소기의 성과를 획득한 작품도 있었긴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은 졸속 기획과 성 상품화 논란 속에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면에서 보면 영화 의 입지가 얼마나 한국영화계에 입지가 컸는지는 누구나 잘 알것이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언론시사 당시 생일을 맞이 했던 임창정]   5년 뒤 전작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고 윤태윤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전작의 스탭과 배우들이 다시한번 뭉쳐 를 언론에 공개했다. 전작에 출연한 임창정, 최성국, 신이, 유채영들이 다시 의기 투합 했다는 사실만 해도 전작의 즐거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임창정 같은 경우 전작에서 윤제균 감독과 인연을 맺은 후 , 그리고 이번 까지 윤제균 감독이 제작, 감독한 영화 4편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것만으로도 윤감독의 페르소나 라고 할정도로 우정이 깊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풍기문란 섹시 코미디라는 대표 카피를 가진 이 이번 시즌 2에서 얼마나 발랄하고 음탕한 섹시한 코미디를 보여줄 지는 개봉 전 부터 기대한 관객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1편에서 윤제균 감독의 조연출을 했던 윤태윤 감독이 이번 시즌 2에서 연출을 맡으며 얼마나 새로운 영화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기대감과 우려감도 큰 것이 사실이였다. 이번 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전작의 큰 골격은 유지하되 새로움을 가미한 의 일관성은 은식(임창정)과 그를 둘러싼 동아리 부원들의 기본 설정에서 나온다. 당차고 엽기적인 수영부 퀸카와 경아(송지효)와 3년 째 연애중이지만 입술 이상으로는 진도가 나가지 않는 은식. 거기에 경아를 좋아하는 검사의 등장으로 한없이 작아지는 은식이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혼자 색의 탐구에 몰두하는 한편 도서관에 박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취업불황시대의 표본적 대학생이다. 성욕과다 변태 부장 최성국의 꼬임에 번번이 넘어가 경아의 눈총을 살만큼 그는 어벙하고 순진하다. ‘차력은 국력’이라던 맹랑한 차력부는 새로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K-1' 동아리로 바뀌었다. 에어로빅 전공자인 유채영과 신이는 어설픈 수영부 감독과 조교로 등장해, 프로페셔널 수영 코치 이화선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사실 전작의 영화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설정이기 때문에 전작에 출연했던 하지원이 한마디 대사 없이 우정출연을 하여 유학을 떠나는 설정으로 이별을 한다. 이에 우울증에 걸린 은식은 병원에 입원하고 그곳에서 경아를 만나 3년째 연애중이다. 이러한 설정에서 시작 하는 영화는 전작의 모든 섹스코미디적 답습을 그대로 따라간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문제는 여기에 있다. 전작에서의 인기를 끌었던 성과 욕설을 소재로 한 역겨운 화장실 유머, 여배우들의 과감한 노출과 빈번한 섹스신, 몸매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운동복을 기반으로 하는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수련과 경쟁, 남자 기숙사생들의 좌충우돌, 그리고 길고 긴 수영장 신은 기본이다. 좀도둑들의 관음증적 엿보기, 의학적 사고를 유발하는 거친 성적 장난,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번민하게 하는 삼각연애구도가 속편인 시즌2에서 그대로 아니 똑같이 답습된다는 점이다. 또한 은식이 경아의 과거를 감싸고 사랑을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에 부딪혀 이별을 고하는 장면은 전작의 하지원과의 감동의 요소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처럼 보인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전작의 답습이라는 부분 때문에 관객들은 재미를 느끼려고 할때 앞어 있을 상황들을 예측하고 뻔하다는 느낌을 받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글을 쓰는 필자와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고 난후 섹스코미디의 장르를 보고 난후 체면치례를 위해 뒤로 콩깍지를 까며 '쓰레기같은 저급 유머'라고 취급하면서 극장을 벗어나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는 내내 특정 화장실 유머와 성적 자극 유머에 웃음을 토해낸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것이 바로 이 영화가 노리는 Guilty Pleasure 관점일 수도 있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영화는 분명 보다 보면 웃긴장면과 나도 모르게 풋~하고 웃는 코믹코드가 많이 삽입되어있다. 분명 전작에서 본 같은 설정이지만 웃게 된다는 점은 시리즈가 노리는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속편을 봤다는 느낌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보다는 1편의 러닝타임을 늘려 그 뒷 이야기를 계속 본 느낌이다. 대학생들의 솔직하고 뻔뻔한 성적인 코믹 요소가 5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더 관객에게 다가설 지는 잘 모르겠다. 차라리 1편을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전편에서 한가지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은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여배우들의 과도한 섹스신과 노출신이다. 쓸데 없이 가슴 노출이 되고 연계성이 없는 에피소드 나열들은 콘서트 형식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각각의 코너가 나열되는 느낌마저 준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그래서 일까? 영화 상영 후 노출씬에 관한 질문들이 많이 쏟아졌다. 먼저 드라마 과 을 통해 얌전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선보여온 송지효의 장면이 화두에 올랐다. "다른 여배우들에 비해 많은 노출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처음장면에서 가슴노출이 있었다. 여배우로서 노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다소 직설적인 질문에 송지효는 "상상 신이었고, 그 신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찍은 것이다. 다행히 창정 오빠가 내가 많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많이 감춰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지효는 노출 장면에 대한 질문에 당황한 듯 곧바로 대답을 잇지 못하고 잠시 머뭇거리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는 등 대답하기 곤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반면 영화에서 전작 진재영의 파격 노출신보다 더 파격적인 부분을 보여주었고 가장 많은 노출 신을 찍은 이화선은 "노출 장면 때문에 영화를 결정하기 전에는 고민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며 "만약 그랬다면 아예 영화를 찍지 않았을 것"이라고 노출 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이 영화를 감히 평가하는 필자가 말하는 위의 내용들은 전작의 답습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전작보다 못하다는 느낌이지 시즌2편의 내용만으로는 어설픈 코미디 영화보다는 훨 씬 볼거리가 많다. 평소 화장실 유머나 저질이라 불리우는 섹스 유머들이 갈증 해소를 해주듯 노골적으로 다 보여주고 옆사람에게 민망하지만 자신과의 경험과 비슷한 에피소드들을 보게 되면 피식 하고 웃는 관객들이 종종 발견되기 때문이다.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색즉시공 시즌 2> 전작에 전적으로 의존한 속편. 하지만 그 결과는?   그렇기에 에 대한 평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내려질 수 있다. 이 영화를 가지고 작품성을 논하거나 배우들의 연기력을 문제 삼는다면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많이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는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보며 시원하게 웃고, 실컷 울어버릴 수 있는 상업영화로서는 충분한 장점을 지니고 있기에 전작의 답습이기에 흥행에 참패할 것이다 라고 정의 내리기엔 무리수가 있다. 하지만 전작을 본 관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보지 말고 그냥 섹스 저급 코미디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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