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박철원200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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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올 한해 한국영화는 스릴러 물이 적잖이 개봉했다. 작년 4월 이 2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스릴러의 성공의 포문을 연 이후 , 등의 작품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정면대결을 펼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 , 등 독특한 소재를 앞세운 스릴러가 연이어 개봉해 관객에게 관심을 받았다. 이에 2007년 스릴러 중 대미를 장식하겠다고 호언 장담한 이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 의 양윤호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자신이 맡았던 작품들 중에 가장 즐겁게 만든 영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대한 반전을 강조하는 영화라고 홍보를 하여 최대한 노출을 꺼려했던 이 큰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은 사실이다. 올 한해 으로 토리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으로 300만 관객동원을 하며 최고의 해를 맞이하고 있는 김강우와 방송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김민선, 참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는 이수경이 출연하여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사실 이수경은 신세대 며느리로 완벽하게 변신해 로 안방극장을 사로 잡었다. 2006년 스크린에 로 첫 데뷔하여 다음 작품인 에서 바로 주연을 잡은 것은 그만큼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이 영화 을 맡은 양윤호 감독은 간담회에서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가면'의 시나리오를 봤는데 재밌었지만 비상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패턴과 여러 장점들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을 스릴러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즐겁게 촬영한 작품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또한 한 기자가 김강우에게 "사실 A급 배우는 아닌건 사실이지 않느냐? 그런데 올 한해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이번 영화를 선택할때 부담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지금도, 예전에도 나는 A급 배우가 아니다. 어느 작품이나 배역을 해도 상관없다"면서 "영화를 촬영하고 나면 부담감이 있다. 전작들이 어떠했든 이번 영화가 보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고 상당히 부담된다"고 자세를 낮췄다.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영화 초반부터 이수경(25)은 뒷모습을 모두 노출한 김강우와 수위 높은 섹스신을 선보인다. 뒷태가 아름다워 대역을 쓴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 이수경은 "베드신을 하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고 떨렸는데 영화에 예쁘게 나온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여형사 '박은주'역을 맡은 김민선(28)은 '가면'에서 여배우로서의 아름다움은 포기했다. "여배우이기 때문에 예쁘게 나오고 싶지만 형사 역을 소화하기 위해 외모적인 것은 버렸다"며 "청순하게 나오는 이수경씨가 부럽긴 하다. 나도 팔도 길고 새하얀 옷도 입고 싶은데 촬영 내내 검정색 옷만 입었다. 거칠고 남성적인 형사의 모습이 만족스러우면서도 뭔가 찜찜한 2% 부족한 느낌"이라고 아쉬워 했다.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사실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보다 현장에 있던 간담회 이야기가 더 흥미롭다. 이 영화 은 홍보될 때 부터 반전이라는 키워드를 충분히 홍보한 영화다. 하지만 사실 영화를 보고 나면 반전이라는 강도는 매우 약하며 그 반전의 예상도 생각보다 빨리 알아채게 된다. '얼굴없는 용의자', '몽타쥬 없는 연쇄살인범' 이란 대표 카피는 영화를 보기전에 새로운 스릴러물 이란 장르로 이해하게 된다. 또한 영화 홍보사 직원은 영화의 반전에 대하여 언급을 삼가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지만 영화를 본 관객은 보다보면 범인이 누구일까? 라는 생각을 쉽게 할수 있긴 하다.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영화는 경윤(김강우)와 수진(이수경)이 전라노출을 한 채 베드신으로 시작되는 가면은 19세이상 영화라고 단정을 짓고 시작한다. 하지만 난데 없이 사랑을 나누던 도중 수진의 "우리 그만 헤어져요" 라는 첫 대사로 주인공 경윤의 상황을 예견한다. 애인인 수진은 난데없이 이별을 고하고, 어린시절 동네친구인 윤서의 누나 혜서는(김성령) 실종된 동생을 찾아달라고 애원한다. 게다가 처참히 살해된 한 남자의 시체까지 발견되며 새로운 사건에 돌입한다. 경윤은 동료형사인 은주(김민선)와 함께 수사를 시작하던 중, 피해자의 부인인 정미숙(오지영)을 탐문하지만 그녀에게서 살인동기를 발견하지 못한다. 한편 피해자의 동료이자 정미숙과 내연관계에 있던 남자까지 같은 방식으로 살해된다. 또한 두 살해된 두 피해자도 동성애 사이가 의심스럽다. 정미숙은 두 피해자 모두와 관계를 갖고 용의자로 주목을 받기도 한다.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하지만 두 피해자 사이에 공통점은 10년전 한 부대 한 내무실에서 군생활을 했다는 점. 또한 경윤은 그들에게 강간당한 한 후임병이 자살시도를 했다는 것도 알게된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은 경윤은 수진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혜서의 부탁을 거절하며 안정을 찾아가지만 또 다른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결국 용의자는 어릴적 친구인 이윤서로 단정지으며 수사의 촛점을 맞추어간다. 수사팀과 별개로 단독으로 수사를 하는 경윤은 감추고 있던 자신의 과거에 아파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경윤과 윤서는 대체 무슨 관계이고 용의자 윤서는 과연 누구인가?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영화는 인물들을 내세워 감추고 있던 과거와 동성애적 소제를 다루며 관객에게 집중을 하게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허술한 짜임새들이 복잡한 인물관계로 가려져 있어 다소 집중이 되지 않는다. 또한 게이와 트랜스젠더와 같은 성적 소수자에 대한 묘사가 과격하고 혐오스러운 시선으로 일괄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스릴러 영화인지 아니면 성적 소수자에 대한 감독의 과격한 편견을 보여주는 것인지 의심 스럽기도 하다. 또한 경윤의 과거사와 연애사, 살인사건의 전모, 경윤의 동료인 은주의 입장이 교차로 진행되다 결국 살인사건과 맞물리는 이야기의 흐름은 관객에게 두뇌게임을 거는 듯하지만 사실상 억지스러운 부분이 적잖이 있다. 영화의 가장 충격적이라고 할만한 반전 또한 마찬가지. 앞부분에서 아무런 힌트를 제공하지 않고 내세운 반전은 깜짝쇼 외의 쾌감을 전하기는 어렵다.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이에 관하여 감독은 "반전에 대한 큰 비중보다는 어쩔 수 없는 사랑이야기"라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베일에 감춰 놓고 홍보한 스릴러물이란 고정관념을 깨기엔 너무나도 임기응변적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이 영화가 스릴러장르로,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는 무리가 있고 감독의 편견에도 호평을 받기는 무리수가 있지만 크랭크 카메라 촬영기법을 도입하여 화면적인 스타일은 좋다. 또한 영화를 반전을 기대하지 않고 주목받고 있는 배우들의 선전을 하는 모습을 보면 영화에 집중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은 어디까지나 매우 호의적으로 영화를 받아들이는 자세일 뿐 냉정한 평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할듯 보인다.  

<가면> 스타일리쉬로 영화가 갖는 기본적 본질을 넘지 못한다면 위험할 영화   영화의 스타일리쉬한 화면이 영화의 기본적 본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관객의 외면을 받게 될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음악이나 다른 예술장르와 다르게 입소문과 군중심리로 흥망이 결정되는 장르이다. 이러한 요소만 극복한다면 누구나 개인적인 취향이 다르고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끼는 영화일 수도 있다. 지극히 필자의 개인적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는 느낌일 듯 다른 이에게 보지 말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는 확실하다. "다세포 소녀", "성냥팔이 소녀 재림"과 같이 남에게 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라고 분류를 하기에는 영화가 개성있고 스타일리쉬한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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