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시골도시에서 본 한국식당

서진석200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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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시골도시에서 본 한국식당

정확히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사이에 위치해서 국경이 마을 한가운데는 지나고 있는 도시가 있다. 에스토니아어로는 발가, 라트비아어로는 발카라고 불리는 도시인데,이번 12월 21일 셴겐조약 가입으로 도시가 통일(?)이 되는 역사적인 행사가 열려서 취재다 찾게 되었다. 사실 타르투에서 리가 갈때마다 뻔질나게 나다닌 곳이라, 내 여권엔 발가에서 받은 도장으로 빼곡할 정도다.

 

이제 여권이 그 수많은 도장 세례에서 좀 자유스러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내가 유럽에 온 후로 국경을 뻔질나게 오간 결과 무려 4번이나 교체해야했던 여권도, 이제 좀 수명이 늘어날 수 있으려나.

 

그건 그렇고....

 

에스토니아 쪽인 발가에는 한국식당이 하나 위치해 있는데, 중국식당도 하나 없는 그 도시 차원에서는 외식을 즐길만한 유일한 공간이기도 하다. 식당 이름이 '호란'. 식당 주인이 클래지콰이의 멤버 호란을 좋아해서 붙인 이름이 아니라, 호랑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호랑이를 주제로 한 인테리어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거기서 비빔밥을 한 그릇 시켰는데, 도대제 주방장은, 비빔밥이 뭔지도 모르고 비빔밥을 만드는 것인지... 도저히 비벼먹을 만한 상황인 안된다. 그리고 계란후라이가 하나 올라왔다는 것 때놓고는, 우리가 알고 있는 비빔밥과 생판 다르다. 그러나 곁들여 나와있는 불고기의 맛은 아주 일품이다.

 

물어보니, 현재 주방장은 현지인으로, 한때 한국 출신 요리사한테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그 요리사는 한국 출신인지 북한 출신인지 아무로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 그는 주방 입구에 사진 하나만 달랑 남겨놓고, 이제는 종적을 감추어버렸다.

 

벽에 빼곡히 뭐라뭐라 한글로 적혀있는데.... 내 국어 실력으로는 도저히 해독할 수가 없다.에스토니아 시골도시에서 본 한국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