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장애를 굴복시키다.

김소영20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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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으로 장애를 굴복시키다.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동료 연기자와 스태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제작진이 배려해 고맙습니다. 열심히 건강 회복해 좋은 연기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강신일)

“꼭 재활에 성공을 해서 저를 아껴주시는 팬들에게 멋진 노래와 무대를 선보이겠습니다”(방실이)

“부모님과 팬들에게 제일 죄송했습니다. 이제 많이 회복해서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김경호)

“한눈이 안보이지만 한눈으로 세상을 보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연기하는데 한쪽 눈의 실명은 방해가 될 수 없지요”(신은경)

한쪽 귀의 청력 상실에도 불구하고 지난 4일 자신의 사이트에 “나머지 오른쪽 귀가 안 들릴 때까지 계속 노래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남겨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일본의 인기 스타 하마사키 아유미를 보면서 심한 질병과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연기와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진지한 연기관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우리들의 스타들을 떠올려본다.

간암 판정을 받고 동료 연기자들에게 제작에 피해를 줄까봐 그 사실을 숨긴 채 연기를 하다 수술에 즈음에 제작진의 양해를 구하며 다시 드라마SBS ‘황금신부’에 복귀한 강신일.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하는데 제병으로 드라마가 차질을 빚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질은 시청자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지요. 수술후 제작진이 많이 배려해줘 힘들지 않게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건강을 회복해서 더 좋은 연기를 선보이겠습니다”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 연극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빼어난 조연 연기를 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강신일은 자신의 몸보다 먼저 시청자와 드라마, 그리고 동료를 더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의 발로다. 최근 암수술을 받고 KBS ‘며느리 전성시대’에 복귀한 중견 연기자 여운계 역시 이같은 연기의 열정을 발산해 동료 연기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로부터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신은경과 이희도는 한쪽 눈의 실명이라는 연기자에게 있어 치명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해 시청자의 찬사를 받고 있다. 신은경은 2003년 영화 ‘조폭마누라’촬영 중 각목 파편이 들어가 한쪽 눈의 시력을 상실했고 ‘이산’에서 톡톡튀는 기막힌 감초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희도는 15년 전에 녹내장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두 사람은 “연기하는데 불편하지만 한쪽 눈의 시력 상실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누를 수는 없다”고 말한다.

작곡자이자 하모니카 연주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전제덕은 두눈을 어렸을 때 실명했지만 오랜 기간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오늘의 위치에 올랐다. 사람들은 그를 천재적 음악연주가라고 극찬한다. 하지만 그의 천재성이 하모니카를 통해 드러나는 것은 비장애 연주자들이 상상도 못할 연주연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많은 연습 때문에 하나의 하모니카를 사면 한달 이상을 쓰지 못 한다”고 말하는 전제덕의 말속에서 그간의 땀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서있기 조차 힘들었던 김경호는 수술과 치료를 받은뒤 신곡을 발표하는 열정을 보이며 전성기때 보였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뇌출혈로 쓰러져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방실이는 빠른 시일내에 무대에 서기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안에 꼭 무대에 서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

이들 연예인들이 빛나는 것은 빼어난 연기와 노래뿐이 아니다. 바로 일반인도 극복하기 힘든 장애와 질병을 연기나 노래에 대한 열정과 팬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는 진정성으로 이겨내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질병과 장애를 연기와 노래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해 감동을 준 연예인들, 강신일, 김경호, 신은경, 이희도(왼쪽부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