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는 봄이 오면 -황태광- 눈물나게 푸르른 하늘 길에 눈물나게 외로운 사람 하나 눈처럼 흩날리는 꽃들의 시체 슬프도록 아름다운 하늘 밑에서 눈을 맞으며 홀로 걸어가는 함께 걷는 누군가가 곁에 없기에 눈부신 하늘 보기가 부끄러워 널부러지는 꽃 시체들을 바라본다 함께여서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도 마주칠 때 마다 가슴 한구석 바람 지나고 마음이 감기 걸릴까봐 옆도 돌아보지 못한 채 시체들의 움직임 따라 나도 그들과 동행한다 확 만발하고 순간 시체가 되어버린 꽃 누군가를 사랑하고 나서 죽음인가 사랑하지도 못한 채 삶의 뒤안길로 떠난 것인가 정해진 죽음을 알면서도 애써 다시 태어나는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 나 또한 태어났거늘 나도 널부러진 시체들 처럼 시간의 바람에 휩쓸려 세상의 땅바닥에 누워지는 그런 날이 오기 전에 사랑을 하고 살면서 죽어지고 싶다 눈물나는 푸르른 하늘 가에 눈물나게 외로운 사람 하나 눈 처럼 흩뿌려지는 시체들의 곁에서 사랑이 죽어버린 시체, 나...... 동행한다.
꽃지는 봄이 오면
꽃지는 봄이 오면
-황태광-
눈물나게 푸르른 하늘 길에
눈물나게 외로운 사람 하나
눈처럼 흩날리는 꽃들의 시체
슬프도록 아름다운 하늘 밑에서
눈을 맞으며 홀로 걸어가는
함께 걷는 누군가가 곁에 없기에
눈부신 하늘 보기가 부끄러워
널부러지는 꽃 시체들을 바라본다
함께여서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도
마주칠 때 마다 가슴 한구석 바람 지나고
마음이 감기 걸릴까봐 옆도 돌아보지 못한 채
시체들의 움직임 따라 나도 그들과 동행한다
확 만발하고 순간 시체가 되어버린 꽃
누군가를 사랑하고 나서 죽음인가
사랑하지도 못한 채 삶의 뒤안길로 떠난 것인가
정해진 죽음을 알면서도 애써 다시 태어나는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 나 또한 태어났거늘
나도 널부러진 시체들 처럼 시간의 바람에 휩쓸려
세상의 땅바닥에 누워지는 그런 날이 오기 전에
사랑을 하고 살면서 죽어지고 싶다
눈물나는 푸르른 하늘 가에
눈물나게 외로운 사람 하나
눈 처럼 흩뿌려지는 시체들의 곁에서
사랑이 죽어버린 시체, 나......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