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을때 떠나라 <자이푸르 Jaipur>

문영철2008.03.04
조회75

2008.01.29

 호텔에서나와 역 앞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사이클 릭샤를 흥정 끝에 25루피에 시티페리스까지 가기로 했다. 20루피 줄 수도 있었는데 아침부터 실랑이벌이기 싫어 그냥 흥정없이 줬다. 시티펠리스로 가는 도중 성문을 지났는데 왠지 과거로 들어가는 기분이였다. 무려 일곱 개나 되는 성문 안에 수없이 늘어서 있는 점포는 다른 도시와는 기묘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자이푸르는 라자스탄 수도이며 마하라자 자이싱 2세가 설계한 계획도시다. 정말 계획도시 답게 길 찾기가 쉽다.

 

조금 일찍 도착했나보다. 시티펠리스는 아직 오픈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잔타르만타르라는 천문대로 갔다. 나는 건축이나 천체에 별 관심이 없어 그냥 대충 둘러봤다. 그저 해시계 하나랑 천문대로 이용했을 건축물만 있을줄 알았다. 모양도 신기했지만 실제로 관측이 가능하고 또한 정확성이 좋아 최근까지 관측했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정밀하게 잘 만든것 같기도하다.

 

 진지하게 보고 싶지만 역시나 전혀~관심분야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사진만 많이 찍었다. 쓸대없이...

 

천국으로 가는 계단.

 

 

 

음..역시 셀카는 힘들어...라이온 자리를 보는거란다...

동양인들보다 서양애들이 더 많다. 애들? 관광객이 더 진지하게 보는것 같았다.

 

 

 

가이드북에는 웅장한 시티펠리스라고 적혀있었지만..막상..그냥 그렇다. 난 인도 전통 핸드메이드 작업장?에 들어가 구경했다. 인도 여행 후 책을 만들면 그 겉 표지를 장식할 그림을 찾고 있었는데..실크에 정밀하게 그린 그림이 맘에들었지만 너무 비싸 포기했다. 조금 아쉽다.

 무기 전시실과 아트 갤러리를 둘러본뒤 밴치에 앉아 쉬고 있다. 그저 이렇게 쉬면서 보는게 최고다.

 

사진 한장 찍어준다고 했더니.. 콧수염을 다듬는 아저씨...

 

 

 

하와마할을 찾으려고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대답해주는 녀석이 없다. 그저 차이 한잔 마시라며 은근슬적 상점으로 안내하는 녀석들이 많다. 나는 아직까지 그런적은 없었지만 기차에서 만난 누나가 그러는데...차이에 수면재를 타서 잠재운뒤 물건을 훔쳐가고 길에 버린단다....음...난 그래도 잘 얻어먹고 다녔다. ㅎㅎ 물건은 NO. 

 

 

 

바람의 궁전인 하와마할이 눈앞에 병풍처럼 넓게  펼쳐졌다. 나는 흥분했다. 자이푸르의 대표적인 볼거리이다. 바깥 출입이 제한된 왕가의 여자들이 시가지를 구경하기위해 이곳에 왔다고 한다. 그럴것도 주변이 온통 시장이다. 사람들도 많고....

 

 

 

그러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건물에 패인트칠만 햇지...엄청 낡아서 무너지게 생겼다.

 

 

호텔로 돌아와서 조드뿌르와 자이살메르 계획을 세웠다. 여행은 이렇게 계획을 세우는게 더 신나고 즐겁다. 체크아웃 시간까지 맨유 축구를 봤다. 지성이가 나왔다. 호날두? 암튼 그녀석 지성이가 패스하면 골을 넣더가 아님 다시 패스를 줘야지...지성행님 고생만 시키고..아짜증..

 

역 앞에 있는 식당에 갓따 .스패셜 탈리를 주문해서 먹었다. 역시 나는 탈리가 좋다. 특히 짜빠띠..음..맛난다. 커리를 먹다가 입 천장을 디었다. 물집이 잡힐 정도로 심하다. 치즈덩어리가 있는 커리를 먹었는데 차가운것 같아서 한숟가락 뜬게 화근이다...스펄...엄청 뜨겁다. 해 질때까지 역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 TV를 봤다.

 

 아침부터 스윗이 땡겼다. 심심해서 스윗가게로 걸어갔다. 가게 앞에 쪼그리고 앉아 이것저것 물어봤다. 주인녀석은 아닌것 같고...암튼 어린녀석이 나에게 오더니 스윗을 사란다. 내가 맛좀 보게 조금 달라고하니 손톱만큰 띄어준다. 음...맛나다...이것저것 먹어봤다.. 그리고 가격을 물어보고 비싸다며 돌아나오려니....나를 붙잡고 3개에 10루피줄테니 사먹으란다..음,,나야 땡큐지...봉지에 담아 나오면서 꿀타래같은 스윗도 하나 달라고 졸라서 가져왔다. 스윗은 인도의 강한 향신료의 음식을 먹은뒤 디저트로 먹기에 딱 좋은 음식이다. 그러나 2개 이상은 먹기 힘들다.

 

저녁에는 피퓨니기니에서 호텔 메니저를 한다는 서양인을 만나 짜이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가 이분이 배낭을 잃어버렸다고 좀 도와 달란다. 음.....사기꾼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돈은 별루 없고 100루피를 줬다. 하루 식사값 또는 제너럴기차를 타고 가기에는 충분한 돈을 줬다. 뭐 지금까지 흥정을 잘한?덕에 돈을 많이 절약했고  사람이 너무 진실되 보여 도와줬다. 나중에 호주옆 동네 피퓨니기니에 오게되면 자기 호텔에 꼭 들려달란다. (한국와서 그가 준 명함으로 호텔을 찾아 들어가봤다. 진짜 있더군...그 호텔...좋아보인다. 호텔 메니저 사진과 이름도 진짜고.)

 

한국인 여행자를 만났다. 그래서 이런저런 인도 이야기를 했다. 이 분들하고는 자이살메르에서 또 만날것 같았다. 6일날 델리에서 한국 가신다고 하던데...그때 또 만날것 같기도하고...

 

자...조드푸르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