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後愛...

김수진200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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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後愛...

사랑은..

 

서로를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사랑은..

 

비가 올 때 우산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이라고...

 

누군가..그랬다...

 

3년 9개월..그리고 5일..

 

내 기나긴 사랑의 시간...

 

그보다 더 영원할 것이라 믿었던 사랑이...

 

우연찮게 잘못건드린 버튼 하나 때문에 순간 확 꺼져버린

 

컴퓨터처럼..그렇게 부지불식간에..가버렸다...

 

이 헛헛함을 어이할꼬...

 

땅 끝까지 끌고들어갈 것 같은 가슴의 이 막막함은 또 어떻게...

 

이별의 이유는...

 

각자의 가슴에 아로새겨져있다...

 

서로 어떤 명확한 이유도 원인도 모른채...

 

그냥..인연이 아니어서...사랑이 변해서...마음이 떠나서...

 

라는 구차한 변명들만 남긴 채로...

 

그냥..그런게 이별인게다..

 

내 사랑만은...영원할 꺼라고...

 

내 사랑만은 좀 더 특별하다고...그러니까 영원할꺼라고...

 

그렇게 믿고, 견뎌왔는데...

 

끝나고보니...남들 다 하는 그런 사랑이었고...

 

또, 남들 다 하는 그런 이별일뿐...

 

내 사랑에도 내 이별에도...남들과 다른..특별함은..없다..

 

다만, 가슴이 아린것은...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얻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둘이

 

같은 곳을 바라보지 못했고..함께 비를 맞아주지 못했다는 것을..

 

사랑이 끝난 후에 알았다는..뼈가 시리도록 아픈 깨달음...

 

마치 내 팔 하나..혹은 내 다리 하나를 끊어낸 듯한 통증...

 

 그 사람이 나를 두고 가는 것이 싫어서...

 

그 사람을 두고 내가 떠나왔다...

 

가슴이 너무 너무 아리고..또 아려서...

 

돌아오는 내내 쏟아지는 눈물을 닦지도 못했다...

 

나 없는 그의 행복은...빌어주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마지막까지 나쁜 사람...못된 여자...

 

시간이 지나...내가 조금 더 성숙해지면...

 

그때는 꼭 그를 위해...기도해야지...

 

그가...영원히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