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대기오염으로 사라져가는 봄…서울시의 대책은?

예은임200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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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오염으로 사라져가는 봄…서울시의 대책은?

2008년 5월 3일(토) 5:50

[환경]대기오염으로 사라져가는 봄…서울시의 대책은?【서울=뉴시스 이현주기자】
서울 관악구에 사는 이모씨(25.여)는 요즘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다.

"날씨가 아예 춥거나 아님 더우니, 반팔을 입어야 할 지 긴 팔을 입어야 할 지 모르겠다. 봄이 아예 사라져버린 것 같다"고 푸념한다. 비단 이씨만의 고민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 오염 때문에 봄·가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데에 공감하며 걱정하고 있다.

◇심각한 한국 대기오염
OECD는 지난 3월 '2030 환경전망보고서'를 발표,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재앙을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환경 정책으로는 2030년 온실가스는 2005년에 비해 37% 증가해 폭염, 가뭄, 홍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OECD는 한국이 대기오염 노출 정도가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서울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지금까지 평균기온이 약 2도 상승했고, 이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치보다 3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시에 따르면 이는 지구온난화와 인구집중, 도시개발, 녹지감소 등 도시화의 영향이 크다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0위권이며, 1990년부터 2003년 간 연평균 5.0%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 온실가스 줄이기 총력
2005년 서울시는 맑은 환경본부 산하 전국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전담팀을 만들고 올해 4월에는 총 13명으로 구성된 기후변화전문가 자문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시는 4월까지 기후변화기금 500여억원을 확보했으며 2010년까지 100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시는 또 2006년 1차적으로 온도 표시를 위주로 하는 기후지도를 제작, 올해 7~8월까지 2차 기후지도를 완성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2차 기후지도는 기후 뿐 아니라 전기·상수도·지역난방·도시가스 등 에너지 분야와도 연동해 제작된다.

시는 청정개발체제사업(CDM)에도 주목하고 있다. CDM이란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그 감축량만큼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탄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시는 2005년 2월 교토의정서 발효로 향후 온실가스 저감 의무화가 예상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는 CDM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박차
시는 교통 분야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출가스 보증기간이 지난 경유자동차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기준 초과차량에 대해 매연저감장치를 설치하게 하고 이에 대한 지원금(69만~734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4월부터 7개월 간 압축천연가스차(CNG) 개조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상은 마을버스, 청소차, 택배차 등 총 25대며 2009년 이후 약 2500대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대당 698만원을 지원하며 추가소요비용은 사업자 부담이다.

시는 또 배출가스 감축 노력이 없는 오래된 경유자동차에 대해 서울 시내 운행을 제한하는 내용의 조례 정비 등을 추진 중이고, 2010년까지 천연가스자동차, CNG충전소를 각각 9451대, 51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내년 5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대도시 협의체(C40) 제3차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다양한 기후변화 관련 대책을 세우고 있다.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띈다. 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울 시내 94곳에 '기후관측장비'를 설치해 기후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조사 결과 94개 장비 중 90개는 백엽상이며 나머지 4개도 사람이 직접 가서 정보를 채취해야 하는 수동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까지는 자동관측장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