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이야기.. 07

황문기2008.05.05
조회52

-사건2-

 

 

이상한 날이군..
형태놈한테 맞지는 않나..
첨보는 애가 친한 척 하지는 않나..
주민등록증을 뺏아가진 않나.. -_-;
암튼 몬가 또 귀찮은 일이 시작되는 것 같다..

 

" 니가 애냐.. 그런걸 뺏기게..ㅋ "

" 아.. 낸들 뺏기고 싶어서 뺏겼냐..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한거지..-_-a "

" 범진아.. "

" 응 ? "

" 너 평소에 보믄.. "

" 응..-_-a "

" 참 병X같은거 아냐 ?ㅋ "

퍽!

" 미X놈.. 헛소리 말고
   주민등록증 어떻게 찾아야 될지 생각해보자.. "

퍽!

" 내가 왜 ? "

퍽!

" 니가 데리고 왔자나!! "

퍽!

" 그애가 그냥 온거야.. ^_^ "

콰직!

" 그래.. 나 혼자 찾으러 간다.. "

" AC.. 아파죽겠네.. "

퍽!

" 키워드..
   혜X여고!! "

" 음.. "

 

에이 나쁜놈..
혜X여고가 어디 붙어 있는지는 알켜줘야 되자나..
-_-a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 또래에 혜X여고가 어딨는지 모르는건
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_-;


" 모 대충.. 여기가 혜X여고인가..-_-a
   그건 그렇고 여긴 왜이렇게 조용하지..
  벌써 끝난건가..-_-a "


그래.. 난 오늘도 몰래 조퇴했다..
이유인 즉.. 주민등록증을 찾기 위해..-_-;


" 그나저나.. 요걸 어디가서 찾는담... 음...
   엇!! "


옛말 하나 틀린게 없다..
원수는 교문앞에서 만난다더만..


" 야!! "

" 어 ? 범진아~ 안녕? "

" 응? 응.. 안녕.. -_-a "

몬가 잘못 된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 와.. 얘가 범진이야 ? "

날 훑어보던 애가 말한다..

" 진짜 크다... + _+
   키 몇이에요 ? "

" ...... ? "

이 상황은 몬가 이상하다..
그래.. 난 여기 왜 온거지 ?

" 189요.. -_-a "

" 와~ 크다~ ㅎ
   여진아.. 근데 귀여운거 하곤 거리가 먼데 ? "

이건 또 몬 잡소리인가 ? -_-a

" 지지배야 잘 봐봐..
   우리 범진이 얼마나 귀여운데~ ㅎ "

얘가.. 미쳤나 ?
내가 왜 니네 범진이냐..-_-

" 지지배.. 부러워서 그런다..ㅎ
   여진아 우린 먼저 갈께~ "

" 응~ "

친구들이 사라진다..
음......
아맞다..
내 주민등록증..-_-;

" 야! "

" 응 ? *^_^* "

귀..귀엽다..

" 이름이 여진이야 ? "

형태 말대로 난 병X인가 보다.. OTL

" 응.. *^_^*
   밥먹었어 ? 배고프지 ? 밥먹으러 갈까 ? "

" 응 ? "

난 왜 계속 중간중간 여기 온 이유를 까먹는걸까..
그건 그렇고..
얘.. 왜 이렇게 친한척 하지..? -_-a
아맞다..
내 주민등록증..

" 무슨 대답이 그래~ ㅎ
   밥 먹으러 갈래 ? "

" 야!! 내 주민등록증 줘!! "

" 좀이따줄께.. "

-_-?
" 줘!! 왜 남에 주민등록증을 뺏아가냐!! "

" 그래봤자 안줄꺼야..
   밥먹을꺼야 말꺼야..? "

" 안먹을꺼야.. 빨리조!! "

" ㅎㅎ 이따가 줄께..
   모할까 ? "

-_-? 얘는 도대체 어떻게 된 애냐..
아오.. 답답해..ㅠ

" 좋다.. 그럼 있는지 확인만 할께..
   보여조.. "

" 자.. "

" 바~보..ㅎ "

난 내 운동신경을 최대한 발휘하여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열심히 뜀박질을 하고 있었다..
가만.. 내 주민등록증을 내가 가지고 가는데..
이렇게 뛸 이유가 있는건가 ? -_-a
난 버스정거장 2개를 뛰고 나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암만 생각해도 아까 형태가 말한게 맞긴 맞나보다..;;

" 엥 ? "

이 무슨 또 이런 황당한 일이 다 있나..

" 내께 아니네.. ;; "

.....당했다...OTL
난 열심히 뛴 거리를 다시 돌아 혜X여고 쪽으로
힘겨운 걸음을 해야만 했다..

" 엇? 범진아~ "

제는 자꾸 친한척 한다...

" 내가 보구 싶어서 다시 온거야 ?
   의유~ 범진이는 역시 귀여워~ ㅎㅎ "


-_-
" 니꺼자나.. 내꺼조.. "

" 배고프지 ? "

' 꼬르륵.. '
기가막힌 타이밍이다..
이거 모 영화 찍나..
무슨 이런게 다 있나.. -_-

" 깔깔깔.. 밥먹자..
   배 많이 고픈거 같은데.. "

" 밥먹으면 줄꺼지 ? "

" 응 *^_^* "

아까부터 생각한거지만...
정말 귀엽다...가 아니고..
밥먹으면 주겠다 ?
초스피드를 보여주마..

" 무슨생각을 그렇게 하면서 먹어 ? "

" 응 ? "

어..어떻게 내 초스피드로 밥먹는 속도를..

" 무슨 밥을 30분동안 먹냐구..ㅎ
   이제 귀여운 컨셉으로 맞추기로 한거야 ? ㅎ "

젠장.. 밥이 입으로는 들어가는데
목으로 안넘어 가는구나..
참.. 오래 살고 볼일이네..


" 이제 조.. ( __) "

" ㅎㅎ 술 마실 줄 알어 ? "

-_-?
" 못 마시니깐
   이제 그만 주세요..ㅠ "

" ㅎㅎ 뻥치지마..
   니가 누군지 다 아는데 거짓말 할래 ? ㅎ "

" 그럼 딱 한잔만 한다.. -_- "

" 엇.. 난 술마시잔 말 않했는데..ㅎ
   모 굳이 범진이가 마신다면야
  말릴 이유는 없지.. *^_^* "


이게.. 진정한..
낚시구나... OTL

" 우리 저렴하고 간단하게 집에가서 먹자..ㅎ "

" 저기요.. 저는 외간 남자거든요 ? "

" 괜찮아.. 범진이는 귀여워서 돼..ㅎ "

-_-얘가.. 증말..
나 왜이렇게 되는거지..ㅠ

" 야!! "

" 얼마에요 ? ^_^ "

" 4만5천원.. ^_^ "
쌩까네..


" 야! "

" 여기요.. ^_^ "

" 네~ ㅎ 감사합니다~ ^_^ "
또 먹혔다.. ㅠ

" 야! "
무슨 여진이지..;;

" 야~!! "

" 응 ? "

" 너 성이 뭐냐 ? "

모 말이 필요 있나..
그래.. 나 뇌 없다..
놓고 다닌지 오래다..

" 고..
   고.여.진♡
  와~ 범진이두 이제야 관심가져주네 ? ㅎ "

-_-a
역시 몬가 잘 못 되가고 있다는 느낌..;

" 그건 그렇고..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사!!
   이게 간단하게야 ? 먹고 죽자는거지 ? "

" 괜찮아~ 나 술 쎄..ㅎ "

얘가 나 잡아먹으면 어떻하지..;;

" 난 술 잘 못하는데..-_-a "

" 못해서 7병이야 ? 풉.. "

 

 

어떻게 그런걸 알지..-_-a
내 사전조사를 어디까지 한거냐..
그 수첩좀 보구 싶다..

 


지..집이... 성이냐 ? ==;

" 여기 진짜 너네집 ? "

" 응..ㅎㅎ "

" 와.. 성이네 ? "

" 무슨 소리야..
   여기야.. "

" 아.. 그래.. "

 

 

음.. 여진이가 데리고 간 곳은
창문이 제 노릇 한지 오래됐고..
햇빛이 잘 안들어오는 지하였고..
여진이의 이미지와 전혀 들어맞지 않는
그런 곳이였다..

 

 

" 놀랬지..ㅎ
   누추하지만.. 어서 들어와.. "

" 그..그래..
   잠깐!! "

" 왜 ? "

" 이상한 짓 하믄 안된다.. -_-+ "

" 바~보..ㅎ 어서 들어오기나 해.. "

 

 

음.. 왠지 불안하다...
여기서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헤깔린다 ?
당연하다.. 난 여자한테 한 없이 약했었다..
이 애를 보기 전까진.. 고 . 여 . 진 ...

 


" 벌써 둘이서 10병 마셨다..
   이제 그만 마셔.. 집에 못가겠다..ㅠ "

" 천하의 미.치.개 님 께서 술이 약하시네 ?
   난 술 많이 마심 안되.. 진짜 개되.. -_- "

" 저기요.. 우리 벌써 5병씩 마신거거든요 ? "

" 아~ 어쨌든.. 그만 마시자.. "

" 그래.. 딱 요거만~ 응 ? 요거~만~ *^_^* "

" 그..그래.. "

 

 

오늘은 취기가 일찍 온다..
벌써 취하는 것 같다..
이럼 안되는데..
내 주민등록증..이 먼저인데..;;
난 취하면.. 개가 될때가 있고..
조용할때가 있고.. 오늘처럼 쓰러져 자는 날이 있다..
난.. 그렇게 여진의 집에서 쓰러져 잤고..

 

 

다음날 눈을 떴을때 이불을 걷어차고..
난 까무러 칠 수 밖에 없었다..
내 옷이 내 몸이 아닌 옆에 고스란히 게어져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