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어록"

장혜정20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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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어록"


↑9일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애 패널로 나온 이상길 농림부 축산정책단장, 진중권 중앙대겸임교수, 정인교 인하대 교수

 

8일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 - 미국산 쇠고기 안정한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발 빠르게 '100분토론 어록'이 등장했다.

 

'광우병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과 청문회에서 나왔던 어록과 유사하게 국민정서에 동떨어지는 정부측 인사의 발언이나 미국산 쇠고기수입의 문제점을 통쾌하게 비판한 일부 패널들의 발언이 어록에 올랐다.

 

평소보다 1시간 더 늘어 160분간 방송된 이날 토론에서는 모두 6명의 패녈과 시민논객,전화를 걸어온 시청자들까지 날카로운 지적부터 황당한 발언까지 많은 어록을 남겼다.

 

◆정인교 교수, 로또와 벼락 동시 확률?

정부측 입장을 지지하는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방송 도중 시민논객으로부터 "광우병 걸린 소가 도축될 가능성은 0%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정교수는 다른 사람에게 들은 말임을 전제로 "광우병 걸린 수입 소를 먹을 확률은 로또 1등에 당첨이 되고 당장 은행에 (당첨금으로)바꾸러 가다가 벼락 맞아 죽는 두개의 일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이라고 말했다.

비약적인 발언에 좌중은 술렁였고 질문을 한 시민논객도 "로또도 당첨되는 사람이 있다"고 맞받았다. 정 교수는 다시 "당첨된 사람 중 그 다음날 바로 찾으러 가서 벼락맞아 죽은 사람 얘기는 못들어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시민논객이 "가족과 함께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겠냐"고 묻자 "먹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였다.

시민논객은 "확률만을 따지는데 한명의 생명도 중요하다"며 "생명에 대해서는 근원적인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길 단장, 미국 안믿으면 대책없어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의 일부 발언들은 '이상길 어록'으로 정리 됐다.

 

- 박상표 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 "검역에서 확인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는 3% 샘플링 검사만 한다. 97%는 무슨 수로 찾아서 하겠다는 것인가?"

▶이 단장 "세계 어느나라도 전수검사 하지 않는다. 샘플링도 통계적 유의성을 갖고 있다. 인력이나 한계를 감안해야지 100% 검역을 하라는 것은 무리다"

- 송기호 변호사 "등뼈는 30개월 미만의 경우에만 들어오는데 그 등뼈가 정마로 30개월 미만인지, 이상인지 어떻게 아나?"

▶이 단장 "상자에 표시된다"

-송 변호사 "표시와 확인은 미국 정부와 도축업자가 하지 않는가"

▶이 단장 "그것을 전혀 안믿으면, 미국 검사관과 상인이 확인하고 표시한 것도 밎지 않는다면 대책이 없는 것이다"

"100분 토론 어록"


↑9일밤 손석희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MBC TV '100분 토론-미국산쇠고기 안전하가'

 

◆고양의 최선생, 삶아먹으면 되는거 아니냐

 

방청석에 나온 시민논객과 전화를 통해 참여한 시청자의 발언도 화제가 됐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한다고 밝힌 시청자 최모씨는 "삶아먹으면 (광우병으로부터) 괜찮은것 아니냐","(광우병 걸릴 확률이)10만분의 1이면 그 1이 내가 되더라도 먹겠다","나도 어렸을때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쓰러진 소도 봤고 수의사가 묻으라고(매장하라고)했는데 그거 잡아먹고 컸다"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수읍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단지 가설로만 말하고 있다"면서  "나는 광우병에 걸린 소도 먹을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선생의 이 같은 주장에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방청객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진행자인 손교수와 진중근 중앙대 겸임교수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반면 미국 교포 이선영씨는 논리정연하게 미국산쇠고기의 위험성을 지적해 네티즌들로부터 "패널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미국산쇠고기를 아무문제없이 먹고 있다는 일부 한인단체장들의 발언은 25만 미주한인들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논객 황인구씨가 대변한 국민의 심정도 어록에 올랐다. 황씨는 "(이상길 단장에게)  이번 쇠고기 협상에서 많이 힘드셨죠? 저희 국민들도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출처 : 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