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믿음으로부터 철저히 버림 받았다고 오바이트를 하며 뒹굴던 한 사람과 같이 있었다.
자기의 삶이 고스란히 버림을 받았다고 스스로를 내려놓는 마음은 어떤 심정이였을까.
항상 웃음 짓던 그 얼굴이, 아직은 여유가 있다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그 당당함이, 급기야는 이제부터 시작이리라 생각하던 그 여유마저도 떼거리로 함몰하는 과정을 다름 아닌 스스로가 인정해냈다면 이는 그에겐 또 어떤 추락이였을까.
그러나 세상의 모든 믿음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았다는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물론 힘내라는 그런 말을 건네고 싶진 않았다.
다만, 그 상실의 끝에서 오기 하나 생길 것. 결국엔 잘 살거야. 18, 깡다구 하나 기를 쓰고 건지기를. 반드시 희망도 더불어 따라오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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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0교시 수업 허용, 심야수업, 그리고 부분적 우열반 나누기.
어린 학생들에게 어른들이 어떤짓을 하고 있는건지.
정부가 만들고 싶어하는 나라는 대체 어떤 나라인가.
정녕 저위에 있는 자들 모두 영혼을 잃어버린걸까.
이십대 투표율 19%
전체 투표율 46%
의 결과들은 그야말로 국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만가고 있다.
제일 내 마음을 쓰리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열패주의, 정책,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다.
밥이 안되는 정치라서, 취업준비에 바빠서라는 이유는 부디 달지 말기를.
밥이 되는 정치란 스스로 정치가 먹을만한 밥이 될수 있도록 끊임없이 감시하고 고발하고 참여하는 국민의 역할이란것을 정말 몰랐던걸까.
대운하가 생길 땅을 미리 사놓고, 한나라당에 표를 행사하는 사람이,
지쳤다는 이유로 다 똑같을 뿐이라고 시니컬하게 중얼거리며 자신의 선택과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보다 차라리 더 현명한 삶인것을. 그들은 적어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치인을 이용하고 국가를 이용할줄 아는 사람들일테니 말이다.
또 하나의 중요하면서도 슬픈 사실은
지금의 내가 "이 쪼다같은 나라 언제든. 언젠가 떠나면 그만" 이라고 말할수 없게 됬다는 점이다.
이제야 깨달아버렸다.
내가 이런 나라를 이 나라의 사람들을 그만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대한민국의 민족 정체성 따윈 촌스러운거라며 그렇게 쿨하게 살아왔는데..
인도에서 살아도, 미쿸에서 살아도, 저기 먼 안드로메다별에 살아간다 해도, 혹은 죽어서도 나는 한국 사람일 수밖에 없다는것을 깨닫고야 만것이다.
몰랐던 내안의 사랑을 알아버린 나는 그래서 앞으로 더욱 슬프고 고통스러울거 같다.
차라리 이런 나라, 떠나버리면 그만이라고. 망해가도 상관없다며 자신있게 말하던 시절이 더 좋았다..
사랑하기 전이 좋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