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어리다고 하기엔 너무 많고 어른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그런 어중간한 나이에 지금 내가 서있다. 어느날 나 돌아보니 20년간의 삶을 통해 내가 쌓아 놓은 탑이라곤 몸 건강히 살아온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런 내 삶에 돌탑의 조그마한 초시가 될 수 있는 '혼자여행떠나기'를 계획하게되었다.
바이크의 특성상 해가지면 비가 올때보다도 위험하다. 7시만되면 잠자리를 찾기 바뻤다. 여행도중 잠자리는 모두 찜질방에서 해결했다. 어렵게 어렵게 찜질방을 찾아 들어가 온탕속에 피로를 녹여냈다. 첫날이어서 긴장했던 탓인지 근육도 뭉쳐있고 발바닥부터 피로가 몰려왔다.
7월 16일 이른아침 부랴부랴 눈을뜨고 나갈 채비를 하였다. 오늘의 목적지는 주왕산 끝자락에 있는 '주산지' 그리고 포항의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다. 떠날 때는 흐렸지만 가다보니 언제 비가왔냐는듯 태양이 고개를 내밀었다. 삼척부근에서 멋진풍경과 마주친나는 잠시 주행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이런 환상적인 날씨에 하는 드라이브 때문에 내가 바이크를 버릴수가 없다!
삼척을 지나 어느덧 주왕산 근처에 도착했다. 여기서 두번째 고난과 부딪혔다. 보통 산을 오르는 도로는 구불구불 하기 마련이다. 경사를 줄이기 위해서 인데 주왕산을 오르는 도로는 구불구불을 넘어선 실타래엉키듯 엉겼다고 표현해도 좋을만큼 길이 꼬여있었다. 게다가 어제와같은 안개까지 깔려 그야말로 '후덜덜 주행'을 할수밖에 없었다. 그 고생을 해서 도착한 주왕산 끝자락의 주산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였던 주산지는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나무 장관을 연출했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붉은색의 나뭇잎과 물에비친 모습과 어울어져 감탄하지 않을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볼때는 좋았지만 다시 떠나려고하니 아까 넘어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아찔했다;;; 그렇지만 달리 방법이없지 않은가;; 고고씽!!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포항
포항하면 가장 유명한 포항제철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날이 흐려서일수도 있지만 저 자욱한 굴뚝의 연기는 왠지모르게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그 다음로 찾은 '호미곶해맞이광장'
여행에 관신이 있는 사람이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봤을만한 손모양 청동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새 천년 출발과 통일기념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의미야 어쨌건 생각보다 디테일한 청동상에 한번놀라고 저 무거운 청동상을 바다가운데에 올려놨다는데 두번놀랐다.
그리고 거대한 풍차의 이국적인 풍경
아마도 풍력발전용이 아닌가 싶다..
사진찍던중 한분이 말이 걸어오셨다.
'이거타고 여행하시나봐요?' '네, 전국일주 중이에요.' '와! 멋진데요!!위험하지않아요?' '위험하지 안다고할순 없지만, 그래도 타면 즐거우니까요^^' '대단하네요.조심히 잘타고 다니세요~' '네 감사합나다.^^' 여행의 피로에 조금 지쳐 가고 있을즈음 그분의 한마디 격려가 내가 힘을 가져다 주었다.
7월 17일 어제 묵었던 찜질방은 저렴한가격에 물도 좋고 잠자리도 편해서 개운하게 눈을 떴다. 다음 목적지인 경주로 떠났다.
주행도중 심심하면 가끔 목이터져라 노래를 부르곤한다.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 했~ 지만~~' 이렇게 나만에 헬멧속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보면 적적함을 달랠수도있고 피곤함을 잊을수도 있었다.
경주가는 길에 우연히 들린 오어사.
아무 계획없이 찾아가 봤다. 들어가다 갑자기 나타난 오어사앞의 호수는 '오길 잘했네' 라는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또 다시 발길을 돌려경주에 도착! 신라천년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경주.
경주를 한번도 가보지못한 나로써는 멋진 도시로 기억에 남는다.
가장먼저 찾아간 석굴암!
멋진사진은 아니지만 귀한사진이다. 석굴암은 사진촬영도 안되고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유리막으로 보호하고 있었다. 유리막으로 가려져있기는 했지만 석굴암의 그 위엄까지는 막을수 없었다.
우리 선조들의 놀라운기술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혹시나 경주를 가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싶은 여행지이다.
다음은 석굴암 옆의 불국사
처음 와본 불국사! 입구부터 설레였다.
그 유명한 국보 23호 청운교 백운교.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불국사의 대표 자랑거리인 국보 20호인 다보탑과 국보 21호 삼층석탑
그러고 보니 불국사에는 국보만 여러개를 가지고 있었다;; 신라의 미적감각은 정말 알아주나보다.
다음으로 경주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첨성대는 생각보다 거대했다.
저 벽돌갯수가 365개라나 뭐라나 아무튼 대단하다.
저 물길에 술을 띄어 풍류를 즐겼다던 포석정
경주는 하루에 다 보기엔 너무나 볼거리가 많았다.
어느정도 둘러본 후 찜질방을 찾아들어갔다.
7월 18일 경주를 마져 둘러보고 통영으로 떠났다.
사실 마산에서 잠깐 멈춰서 마산이 고향이신 학교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형! 저 마산이에요! 혹시 여기 계세요?'
'뭐? 마산이가? 난 수원인데? ㅋㅋ'
두둥...
사실 밥한끼 얻어먹을까 했지만 다음기회에.. ㅋ
마산을 지나 통영에 도착하여 통영하면 빠질수없는 충무김밥을 한 접시사서 허겁지겁 먹었다.
역시 원조는 다르다.
한접시 후딱 해치우고 통영시내를 둘러보았다.
우리나에서 바닷가를 낀 시내중에 가장 아름다운 시내가 아닌가 싶었다. 특히나 저 해저터널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길이는 얼마 안됬지만 그 당시 기술력으로 바다를 막아 터널을 뚫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그러던중 '오늘은 야경을 찍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늘 시간에 쫓기다보니 밤풍경은 제대로 보지 못한터라 큰맘먹고 밤거리를 구경하기로 한것이다.
애가 많이 초췌하다는...
통영의 밤거리는 더욱 아름다웠다. 특히나 통영교와 통영대교의 야경은 서울의 어느 다리보다도 아름다웠다.
밤이 좀더 깊어지자 비가 추적추적 오기 시작했고 서둘러 찜질방을 찾아 들어갔다. 어느덧 여행의 반환점을 지나가는 밤이었다. 여행동안 알수없는 두려움이 늘따라다녔다. 설레이기도 즐겁도했고 살아있음을 느꼈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늘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아마도 새로운 곳에 느끼는 낯설움과 혼자 여행하는 외로움에서 동반된 두려움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찜질방에서 혼자 계란을 까먹다 문뜩 '살아가는데 있어서 동반자가 필요한것처럼 여행도 혼자하기 보다는 같이있으면 즐거운사람과 함께한다면 좀더 행복한 여행이 되겠다. 여행도 어찌보면 인생의 축소판 이니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7월 19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난밤에 비가 많이 왔던 모양이었다. 땅은 흠뻑 젖어있었고 군데군데 물구덩이가 있었다. 비가 또 올지몰라 우비를 주섬주섬 챙겨입고 다시 바이크에 올라탔다. 오늘의 목적지는 '거제도', '보성녹차밭' 그리고 '해남' 이었다.
가장먼저 거제도로 향했다. 여행코스중 유일한 섬이었던 거제도는 이상하게도 섬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바닷가에 인접한 산이라고 느껴질정도로 나무가 많았다. 거제도 중에서도 목적지는 바람의 언덕이었다.
내가 온것이 탐탁치 않았던 모양인지 바람의 언덕이라 이름붙혀진것과 달리 바람이라곤 한점도 불지 않았다.
다음으로 보성녹차밭
내가 느꼈던 감정을 사진이 담아내지 못할때가 있다. 이 사진이 그렇다. 보성녹차밭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웅장했고 그 굴곡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렇지만 내 사진내공이 부족한탓인지 이사진 한장으로는 그때 그감정을 묘사해내지 못하는것 같다.
푸르르구나~~
녹차밭에서 만났던 잠자리. 갑자기 잠자리 사진 한장을 꺼낸 이유는 이녀석들에게 사과하고 싶어서이다. 여행 내내 날씨가 흐렸기때문에 잠자리들이 저공비행(?)을 했다. 그덕에 주행도중에 부딪혀 저 세상으로 돌아간 녀석들 수만해도 20마리는 족히 넘을것이다. 나때문에 좀더 일찍 죽게된 잠자리들의 명복을(묵념 (-_-))
다시 여행기로 돌아와서 그날 마지막 도착지는 해남이었다. 해남에는 내친구녀석의 군부대가 있는곳이라 다음날 면회를 할 참이었다.
7월 20일 면회를 가기전에 우선 해남에 왔으니 땅끝마을을 들러보기로 했다.
저 돌비석이 없었다면 땅끝마을인지 어촌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평범한 해안가였다.
발길을 돌려 친구녀석 면회를 하러 갔다.
내 친구 진호ㅋ 흔들려서 미안~
저 날 넌 벌에 쏘여서 나왔었지 아마? ㅋㅋ
친구녀석과 많은 얘기를 나누던중 기억에 남는건 '오늘은 어디까지 갈꺼냐?' '아마 담양 지나서 전주까지는 갈껄? 맘만 먹으면 부천까지 올라가버리지모 힘들겠지만 ㅎㅎ' '맘만 먹으면이라. 나는 맘을 아무리 먹어도 못간다구 ㅠㅠ' 하면서 땅을쳤다. 불쌍한 군바리녀석 ㅎㅎ 한편으론 안됐기도 하고 내앞날인거 같기도 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시츄에이션이었다 . 지금도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있을 그녀석과 아쉬운 작별을 한체 다음 여행지로 떠났다.
담양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들린 광주
거기서도 5.18 기념공원
그들의 아름다운 죽음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목적지인 담양을 지날즘 해는 이미 지고있었다.
담양 죽농원 해가 져서 사진을 많이 남기진 못했다.
그리고 사실 담양의 유명한 메타세퀘이길을 가고 싶었지만 날이 너무 어두워서 구경하는것조차 힘들었다ㅠ
해는 졌지만 담양에서는 찜질방이 없어서 전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덕분에 세번째 고난이 닥쳤다. 한밤중의 지방도로는 그야 말로 암흑세상이었다. 헤드라이트 하나만 믿고 달리긴 했지만 전방 10m정도도 안보이는 상황에서 '이러다 사고나면 끝장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를 외치면 조심조심 전주를 향했다. 다행이 무사히 도착했지만 이번 여행 철칙중에 '야간주행금지'을 지키지 못했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긴했지만 목숨을 담보로한 무모한 짓은 앞으로 삼가기로 다짐했다.
7월 21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전날의 긴장속 주행때문탓인지 어깨쪽 근육이 뭉쳤고 조금 피곤했다. 좋지않은 몸상태였지만 여행 마지막 날이었으므로 기운을냈다. 전주는 5번째 방문이었다. 전날 만났던 그 친구의 고향이어서 여러차례 놀로오곤 했었다. 그래서 전주는 낯설지 않았다. 편안한 마음으로 전주시내를 둘러보았다. 많이 오긴했지만 내가 직접 운전하며 둘러보지 않았기때문에 또 새로운 느낌을 안겨주었다. 전주하면 뭐니뭐니해도 바로 전주비빔밥 아니겠는가?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아점을 먹으로 전에 가봤던 비빔밥집을 찾았다. 아쉽게도 배가 너무 고픈나머지 사진찍는것을 읽고 허겁지겁 먹어댔다.
전주를 떠나 부여로 향했다. 부여는 백제의 수도였던 곳으로 많은 문화유적지를 만날수 이었다. 기억에 남는 곳은 '낙화암'
전국투어 070714~070721
22살
어리다고 하기엔 너무 많고 어른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그런 어중간한 나이에 지금 내가 서있다.
어느날 나 돌아보니 20년간의 삶을 통해 내가 쌓아 놓은 탑이라곤 몸 건강히 살아온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런 내 삶에 돌탑의 조그마한 초시가 될 수 있는 '혼자여행떠나기'를 계획하게되었다.
그리고 나서 몇 일간 여행일정을 세웠다.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부천 - 월정사 - 양떼목장 - 정동진 - 주산지 - 포항(호미곶해맞이광장) - 경주 - 마산- 통영 - 거제도 - 보성(녹차밭) - 해남 -담양- 전주 - 부천
예산은 약 50만원을 잡았다.
2007년 7월 15일 부천에서 동해로 떠난다.
여행기에 시작하기 앞서 이녀석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내 바이크// 기종은 코멧250s..
비록 너가 꿈의 바이크는 아니지만
나의 첫 바이크이고 큰 사고없이 나를 지켜준 녀석이기에 앞으로 다른 바이크를 사더라도
너만은 처분하지 않겠단다~ ㅋ 고마운녀석 2200km동안 나를 지켜줬던 유일한 벗이었다.
첫날부터 비가 왔다.
비를 맞으며 바이크주행은 위험이 따른다는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떠나기로 마음먹었지 않았는가..
이것저것 꼼꼼히 준비물을 체크하고 우비를 챙겨입고 비 사이를 질주했다.
부천에서 어느덧 시청, 그리고 워커힐호텔을 지나 6번국도를 탔다.
한강을 끼고 가는 6번국도만큼 멋진 국도도 드물것이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새 비는 그쳤고 첫번째 목적지인 월정사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문화유산 답사'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절을 많이 갔었다.
월정사는 꽤 규모있는 절이었고 특히나 우리라에서 가장 큰 팔각석탑인 8각 9층석탑을 볼수 있었다.
일정이 꽤나 빠듯했기에 한번 둘러보는것에 만족하고 발길을 돌렸다.
다음 목적지는 양떼목장
푸른 초장이 펼쳐진 산중턱에 새하얀 양들이 돌아다니는 그런 풍경을 기대하며 찾아갔지만
말도 못한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보지 못한체 팻말만 찍고 왔다 ㅠㅠ
기회가 된다면 조만간 다시한번 찾아가야겠다.
나의 기대를 무너트린 '안개'라는 녀석은 나에게 고난(?)까지 선물해줬다.
'한치 앞도 안보인다'는 말이 있다.
안개가 자욱이 깔린 대관령은 정말이지 내 인생처럼 한치앞도 보이질 않았다. ㅡㅡ;;
간신히 간신히 기어내려오다 싶이 바이크를 몰고 내려와 한숨을 돌릴틈도 없이
다음 목적지인 정동진으로 향했다.
정동진에 도착하자 해는 벌써 해는 지려했고 날씨까지 흐려 어둑어둑해졌다.
정동진의 낭만을 즐기기엔 날씨와 시간 방해를 했고 사진몇장을 찍을수 있을뿐이었다.
정동진의 명물 산중턱에 요트 호텔! 저기 입장료만 몇천원을 받는 만행때문에 밖에서만 귀경 ㅋ
일년짜리 모래시계; 어마어마하게 컸다
근처 통일전망대에서의 풍경
바이크의 특성상 해가지면 비가 올때보다도 위험하다. 7시만되면 잠자리를 찾기 바뻤다.
여행도중 잠자리는 모두 찜질방에서 해결했다. 어렵게 어렵게 찜질방을 찾아 들어가
온탕속에 피로를 녹여냈다. 첫날이어서 긴장했던 탓인지 근육도 뭉쳐있고 발바닥부터 피로가 몰려왔다.
7월 16일
이른아침 부랴부랴 눈을뜨고 나갈 채비를 하였다.
오늘의 목적지는 주왕산 끝자락에 있는 '주산지' 그리고 포항의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다.
떠날 때는 흐렸지만 가다보니 언제 비가왔냐는듯 태양이 고개를 내밀었다.
삼척부근에서 멋진풍경과 마주친나는 잠시 주행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이런 환상적인 날씨에 하는 드라이브 때문에 내가 바이크를 버릴수가 없다!
삼척을 지나 어느덧 주왕산 근처에 도착했다.
여기서 두번째 고난과 부딪혔다.
보통 산을 오르는 도로는 구불구불 하기 마련이다. 경사를 줄이기 위해서 인데
주왕산을 오르는 도로는 구불구불을 넘어선 실타래엉키듯 엉겼다고 표현해도 좋을만큼 길이 꼬여있었다.
게다가 어제와같은 안개까지 깔려 그야말로 '후덜덜 주행'을 할수밖에 없었다.
그 고생을 해서 도착한 주왕산 끝자락의 주산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였던 주산지는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나무 장관을 연출했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붉은색의 나뭇잎과
물에비친 모습과 어울어져 감탄하지 않을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볼때는 좋았지만 다시 떠나려고하니 아까 넘어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아찔했다;;;
그렇지만 달리 방법이없지 않은가;; 고고씽!!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포항
포항하면 가장 유명한 포항제철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날이 흐려서일수도 있지만 저 자욱한 굴뚝의 연기는 왠지모르게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그 다음로 찾은 '호미곶해맞이광장'
여행에 관신이 있는 사람이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봤을만한 손모양 청동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새 천년 출발과 통일기념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의미야 어쨌건 생각보다 디테일한 청동상에 한번놀라고
저 무거운 청동상을 바다가운데에 올려놨다는데 두번놀랐다.
그리고 거대한 풍차의 이국적인 풍경
아마도 풍력발전용이 아닌가 싶다..
사진찍던중 한분이 말이 걸어오셨다.
'이거타고 여행하시나봐요?'
'네, 전국일주 중이에요.'
'와! 멋진데요!!위험하지않아요?'
'위험하지 안다고할순 없지만, 그래도 타면 즐거우니까요^^'
'대단하네요.조심히 잘타고 다니세요~'
'네 감사합나다.^^'
여행의 피로에 조금 지쳐 가고 있을즈음 그분의 한마디 격려가 내가 힘을 가져다 주었다.
7월 17일
어제 묵었던 찜질방은 저렴한가격에 물도 좋고 잠자리도 편해서 개운하게 눈을 떴다.
다음 목적지인 경주로 떠났다.
주행도중 심심하면 가끔 목이터져라 노래를 부르곤한다.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 했~ 지만~~'
이렇게 나만에 헬멧속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보면 적적함을 달랠수도있고 피곤함을 잊을수도 있었다.
경주가는 길에 우연히 들린 오어사.
아무 계획없이 찾아가 봤다. 들어가다 갑자기 나타난 오어사앞의 호수는 '오길 잘했네' 라는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또 다시 발길을 돌려경주에 도착!
신라천년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경주.
경주를 한번도 가보지못한 나로써는 멋진 도시로 기억에 남는다.
가장먼저 찾아간 석굴암!
멋진사진은 아니지만 귀한사진이다. 석굴암은 사진촬영도 안되고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유리막으로 보호하고 있었다. 유리막으로 가려져있기는 했지만 석굴암의 그 위엄까지는 막을수 없었다.
우리 선조들의 놀라운기술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혹시나 경주를 가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싶은 여행지이다.
다음은 석굴암 옆의 불국사
처음 와본 불국사! 입구부터 설레였다.
그 유명한 국보 23호 청운교 백운교.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불국사의 대표 자랑거리인 국보 20호인 다보탑과 국보 21호 삼층석탑
그러고 보니 불국사에는 국보만 여러개를 가지고 있었다;; 신라의 미적감각은 정말 알아주나보다.
다음으로 경주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첨성대는 생각보다 거대했다.
저 벽돌갯수가 365개라나 뭐라나 아무튼 대단하다.
저 물길에 술을 띄어 풍류를 즐겼다던 포석정
경주는 하루에 다 보기엔 너무나 볼거리가 많았다.
어느정도 둘러본 후 찜질방을 찾아들어갔다.
7월 18일
경주를 마져 둘러보고 통영으로 떠났다.
사실 마산에서 잠깐 멈춰서 마산이 고향이신 학교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형! 저 마산이에요! 혹시 여기 계세요?'
'뭐? 마산이가? 난 수원인데? ㅋㅋ'
두둥...
사실 밥한끼 얻어먹을까 했지만 다음기회에.. ㅋ
마산을 지나 통영에 도착하여 통영하면 빠질수없는 충무김밥을 한 접시사서 허겁지겁 먹었다.
역시 원조는 다르다.
한접시 후딱 해치우고 통영시내를 둘러보았다.
우리나에서 바닷가를 낀 시내중에 가장 아름다운 시내가 아닌가 싶었다. 특히나 저 해저터널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길이는 얼마 안됬지만 그 당시 기술력으로 바다를 막아 터널을 뚫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그러던중 '오늘은 야경을 찍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늘 시간에 쫓기다보니 밤풍경은 제대로 보지 못한터라 큰맘먹고 밤거리를 구경하기로 한것이다.
애가 많이 초췌하다는...
통영의 밤거리는 더욱 아름다웠다. 특히나 통영교와 통영대교의 야경은 서울의 어느 다리보다도 아름다웠다.
밤이 좀더 깊어지자 비가 추적추적 오기 시작했고 서둘러 찜질방을 찾아 들어갔다.
어느덧 여행의 반환점을 지나가는 밤이었다.
여행동안 알수없는 두려움이 늘따라다녔다. 설레이기도 즐겁도했고 살아있음을 느꼈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늘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아마도 새로운 곳에 느끼는 낯설움과 혼자 여행하는 외로움에서 동반된 두려움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찜질방에서 혼자 계란을 까먹다 문뜩 '살아가는데 있어서 동반자가 필요한것처럼 여행도 혼자하기 보다는
같이있으면 즐거운사람과 함께한다면 좀더 행복한 여행이 되겠다. 여행도 어찌보면 인생의 축소판 이니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7월 19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난밤에 비가 많이 왔던 모양이었다. 땅은 흠뻑 젖어있었고 군데군데 물구덩이가 있었다.
비가 또 올지몰라 우비를 주섬주섬 챙겨입고 다시 바이크에 올라탔다.
오늘의 목적지는 '거제도', '보성녹차밭' 그리고 '해남' 이었다.
가장먼저 거제도로 향했다. 여행코스중 유일한 섬이었던 거제도는 이상하게도 섬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바닷가에 인접한 산이라고 느껴질정도로 나무가 많았다. 거제도 중에서도 목적지는 바람의 언덕이었다.
내가 온것이 탐탁치 않았던 모양인지 바람의 언덕이라 이름붙혀진것과 달리 바람이라곤 한점도 불지 않았다.
다음으로 보성녹차밭
내가 느꼈던 감정을 사진이 담아내지 못할때가 있다. 이 사진이 그렇다. 보성녹차밭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웅장했고 그 굴곡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렇지만 내 사진내공이 부족한탓인지 이사진 한장으로는 그때 그감정을 묘사해내지 못하는것 같다.
푸르르구나~~
녹차밭에서 만났던 잠자리. 갑자기 잠자리 사진 한장을 꺼낸 이유는 이녀석들에게 사과하고 싶어서이다.
여행 내내 날씨가 흐렸기때문에 잠자리들이 저공비행(?)을 했다. 그덕에 주행도중에 부딪혀 저 세상으로 돌아간 녀석들 수만해도 20마리는 족히 넘을것이다. 나때문에 좀더 일찍 죽게된 잠자리들의 명복을(묵념 (-_-))
다시 여행기로 돌아와서 그날 마지막 도착지는 해남이었다. 해남에는 내친구녀석의 군부대가 있는곳이라
다음날 면회를 할 참이었다.
7월 20일
면회를 가기전에 우선 해남에 왔으니 땅끝마을을 들러보기로 했다.
저 돌비석이 없었다면 땅끝마을인지 어촌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평범한 해안가였다.
발길을 돌려 친구녀석 면회를 하러 갔다.
내 친구 진호ㅋ 흔들려서 미안~
저 날 넌 벌에 쏘여서 나왔었지 아마? ㅋㅋ
친구녀석과 많은 얘기를 나누던중 기억에 남는건
'오늘은 어디까지 갈꺼냐?'
'아마 담양 지나서 전주까지는 갈껄? 맘만 먹으면 부천까지 올라가버리지모 힘들겠지만 ㅎㅎ'
'맘만 먹으면이라. 나는 맘을 아무리 먹어도 못간다구 ㅠㅠ' 하면서 땅을쳤다.
불쌍한 군바리녀석 ㅎㅎ 한편으론 안됐기도 하고 내앞날인거 같기도 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시츄에이션이었다 . 지금도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있을 그녀석과 아쉬운 작별을 한체 다음 여행지로 떠났다.
담양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들린 광주
거기서도 5.18 기념공원
그들의 아름다운 죽음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목적지인 담양을 지날즘 해는 이미 지고있었다.
담양 죽농원 해가 져서 사진을 많이 남기진 못했다.
그리고 사실 담양의 유명한 메타세퀘이길을 가고 싶었지만 날이 너무 어두워서 구경하는것조차 힘들었다ㅠ
해는 졌지만 담양에서는 찜질방이 없어서 전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덕분에 세번째 고난이 닥쳤다. 한밤중의 지방도로는 그야 말로 암흑세상이었다. 헤드라이트 하나만 믿고 달리긴 했지만 전방 10m정도도 안보이는 상황에서 '이러다 사고나면 끝장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를 외치면 조심조심 전주를 향했다. 다행이 무사히 도착했지만 이번 여행 철칙중에 '야간주행금지'을 지키지 못했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긴했지만 목숨을 담보로한 무모한 짓은 앞으로 삼가기로 다짐했다.
7월 21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전날의 긴장속 주행때문탓인지 어깨쪽 근육이 뭉쳤고 조금 피곤했다.
좋지않은 몸상태였지만 여행 마지막 날이었으므로 기운을냈다.
전주는 5번째 방문이었다. 전날 만났던 그 친구의 고향이어서 여러차례 놀로오곤 했었다.
그래서 전주는 낯설지 않았다. 편안한 마음으로 전주시내를 둘러보았다. 많이 오긴했지만
내가 직접 운전하며 둘러보지 않았기때문에 또 새로운 느낌을 안겨주었다.
전주하면 뭐니뭐니해도 바로 전주비빔밥 아니겠는가?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아점을 먹으로 전에 가봤던 비빔밥집을 찾았다. 아쉽게도 배가 너무 고픈나머지 사진찍는것을 읽고 허겁지겁 먹어댔다.
전주를 떠나 부여로 향했다.
부여는 백제의 수도였던 곳으로 많은 문화유적지를 만날수 이었다.
기억에 남는 곳은 '낙화암'
이날은 굉장히 더운 날이었다. 낙화암이 높은곳에 있는것은 알았지만 그정도로 높은줄은 몰랐다.
만만하게 보고 올라갔다가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내려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부여 박물관에 본 보물 194호 부여석조
확실히 부여나 백제의 유물들은 신라의 그것 보다 예술적인 측면서 뒤졌다. (신라가 짱인게지 ㅋ)
이제 여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지는 성균관대역에서 사진을 한장찍고
또 다시 떠난다.
점점 알고있던 길들이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놓였다.
아닌척했지만 긴장을 하긴 했던 모양이다.
더불어 아쉬움, 홀가분, 섭섭함, 성취감, 기쁨.. 등등 수많은 감정들이 혼합되어 알수없는 감정에 휩사였다.
이런 감정을들을 느끼기위해 여행을 하는걸까?
집에 도착해 엄마가 '아이고 많이탔네. 수고했다. 배고프지? 밥차려 놨으니까 어여 먹어라.'
라는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말한마디에 그동안의 피로가 모두 날아갔다.
여행내내 걱정하셨을 어머니께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다.
짧지만은 않았던 혼자만의 여행, 그리고 여행중 만났던 사람들, 풍경들, 경험들 모두 잊지못 할것이다.
그리고 작지만은 않은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내자신을 조금더 사랑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