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가는 여자 "너 이런말 아니? 남자는 여자를 사귀기 시작할 떄 온갖 정성을 다 들이는데, 여자는 남자에게 믿음이 생긱고 나야 온갖 정성을 쏟는다고 하더라, 내가 보니 지금 너희 두 사람이 딱 그런 것 같다." 남자가 달라진 것 같다고, 예전 같지 않다고 서운해하며 투덜대자 친구가 해준 말입니다. '정말 그런 걸까?' 착잡한 마음을 끌어안고 지난 날을 돌아봅니다.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남자가 달라진 것 같다고 느껴지는 기준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되는 기준이, 남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던 때인 것 같습니다. 그때 남자는 참 지극정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렵, 나는 열번을 망설이다 한 번 만나자고 했습니다. '시간 있어요?' 머뭇거리다 연락을 하면, 머뭇거린 내가 바보스러울 만큼 남자는 총알처럼 달려나왔습니다. 거리를 지나가다 무심히 '붕어빵 냄새가 참 좋지요?'라고 하면, 남자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붕어빵을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가까워지는 게 두려워서 만나자는 약속을 두어 번쯤 거절하면 남자는 밤 늦은 시각까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굴이라고 한 번 보고 가려고요." 이랬던 남자가 요즘은 붕어빵을 먹고 싶다고 해도, 아예 노골적으로 사달라고 졸라도 못 들은 척합니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남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것 같은데, 남자는 이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다 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이젠 내가 싫어졌나 보죠?' 슬쩍 마음을 떠봤습니다. 실은 그렇게 물어볼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냥 불쑥 마음에도 없는 말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무슨 말이냐고 펄쩍 뛸 줄 알았는데 마음대로 생각하라며 버럭 화를 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야속한 마음보다 아무래도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잘못한 것 같아 마음이 움츠러듭니다.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여쟈, 이제 겨우 문을 열어주는 것 같더니 뜬금없이 '이젠 내가 싫어졌나 보죠?'합니다. 그동안 내가 보여준 마음과 정성은 다 어디에 버리고 그렇게 엉뚱한 소리르 하는지 모르게습니다. 심지어 친구가 이야기해주었다며 이런 말도 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사귀기 시작할 떄 온갖 정성을 보이고,, 여자는 남자를 사귀고 나서 믿음이 생기면 그때 온갖 정성을 들인다고 하네요."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홧김에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퉁명스럽게 굴었습니다. 그 말이 또 서운했나 봅니다. 함께 있는 동안 내내 뾰족하게 굴더니 할 일이 많다며 일찍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지금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그동안 내 마음을 그토록 다 보여주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잘해주었는데, 어디서 그런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야속합니다. '어디 내가 먼저 연락하나 봐라.'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 수록 자꾸 '내가 잘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 마음을 얻느라 밀렸던 일에 열중하다 보니 요즘 당신에게 좀 소홀했었나 봅니다.' 여자의 마음을 다독거려줄 것을,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속 좁은 놈입니다. 윤석미, 왼쪽으로 가는 여자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中...2
내가 잘못했어
"너 이런말 아니? 남자는 여자를 사귀기 시작할 떄
온갖 정성을 다 들이는데,
여자는 남자에게 믿음이 생긱고 나야 온갖 정성을 쏟는다고 하더라,
내가 보니 지금 너희 두 사람이 딱 그런 것 같다."
남자가 달라진 것 같다고, 예전 같지 않다고 서운해하며 투덜대자
친구가 해준 말입니다.
'정말 그런 걸까?'
착잡한 마음을 끌어안고 지난 날을 돌아봅니다.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남자가 달라진 것 같다고 느껴지는 기준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되는 기준이,
남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던 때인 것 같습니다.
그때 남자는 참 지극정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렵, 나는 열번을 망설이다 한 번 만나자고 했습니다.
'시간 있어요?' 머뭇거리다 연락을 하면,
머뭇거린 내가 바보스러울 만큼 남자는 총알처럼 달려나왔습니다.
거리를 지나가다 무심히 '붕어빵 냄새가 참 좋지요?'라고 하면,
남자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붕어빵을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가까워지는 게 두려워서 만나자는 약속을 두어 번쯤 거절하면
남자는 밤 늦은 시각까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굴이라고 한 번 보고 가려고요."
이랬던 남자가 요즘은 붕어빵을 먹고 싶다고 해도,
아예 노골적으로 사달라고 졸라도 못 들은 척합니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남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것 같은데,
남자는 이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다 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이젠 내가 싫어졌나 보죠?'
슬쩍 마음을 떠봤습니다.
실은 그렇게 물어볼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냥 불쑥 마음에도 없는 말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무슨 말이냐고 펄쩍 뛸 줄 알았는데 마음대로 생각하라며
버럭 화를 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야속한 마음보다 아무래도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잘못한 것 같아 마음이 움츠러듭니다.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여쟈,
이제 겨우 문을 열어주는 것 같더니 뜬금없이
'이젠 내가 싫어졌나 보죠?'합니다.
그동안 내가 보여준 마음과 정성은 다 어디에 버리고
그렇게 엉뚱한 소리르 하는지 모르게습니다.
심지어 친구가 이야기해주었다며 이런 말도 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사귀기 시작할 떄 온갖 정성을 보이고,,
여자는 남자를 사귀고 나서 믿음이 생기면 그때
온갖 정성을 들인다고 하네요."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홧김에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퉁명스럽게 굴었습니다.
그 말이 또 서운했나 봅니다.
함께 있는 동안 내내 뾰족하게 굴더니
할 일이 많다며 일찍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지금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그동안 내 마음을 그토록 다 보여주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잘해주었는데,
어디서 그런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야속합니다.
'어디 내가 먼저 연락하나 봐라.'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 수록 자꾸
'내가 잘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 마음을 얻느라 밀렸던 일에 열중하다 보니
요즘 당신에게 좀 소홀했었나 봅니다.'
여자의 마음을 다독거려줄 것을,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속 좁은 놈입니다.
윤석미,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