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지팡이 맞나?…"여성 곤봉 구타" 일파만파

채은희2008.06.30
조회52

2008년 6월 29일(일) 오후 9:18 [노컷뉴스]

 

[특별취재반] 29일 새벽 CBS 노컷뉴스 카메라에 단독 포착된 경찰의 20대 여성 집단구타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1달 전 여대생 군홧발 폭행에 이어서 터져나온 어이없는 과잉진압의 실상에 대해 시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정치권도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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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20대 여성 곤봉 구타-유모차 아빠엔 소화기 분사
이날 새벽 0시 30분쯤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장 모(25,여)씨는 경찰의 시위대 강제 해산 과정에서 밀려 넘어졌다.

그러자 전경 5,6명이 장씨를 둘러쌌고, 이 중 일부가 장씨를 무차별적으로 밟거나 진압용 곤봉으로 여러차례 구타했다.

오른 팔이 부러지고 입술이 터지는 부상을 입은 장씨는 구타 당시 폭행을 휘두른 전경에게 "살려주세요"를 외치다가 정신을 잃었다. 이에 앞서 경찰은 28일 오후 경복궁 인근에서 시작된 가두시위를 진압하던 중 유모차를 끌고 있는 한 남성을 향해서도 소화기를 무차별 난사해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광우병 대책회의 "80년대식 진압" 비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인권이 경찰의 군홧발에 짓눌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무장한 여성을 4~5명의 경찰이 수차례 발로 밟고 곤봉으로 집단 폭행했다"며 "1980년대 군사독재를 방불케하는 진압이었다"고 비판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의 파면, 폭력진압 가담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폭도라는 말을 서슴없이 해대는 경찰의 모습에서 20년의 민주화 역사가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것을 목도했다"며 경찰의 진압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또 "아기가 탄 유모차에 소화기를 분사하는 경찰과 정권이 현행범이고 폭력정권"이라며 "경찰을 지휘하는 지휘관은 과연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민중의 지팡이 맞나?…"여성 곤봉 구타" 일파만파

네티즌, 무방비 여성 구타에 '5공 부활' 우려
인터넷 상에는 경찰의 과잉 진압 방식에 대해 '3공, 5공의 부활'이라며 강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네티즌들은 "박정희 前 대통령이 살아났다", "전두환 前 대통령 때의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의경 출신의 한 회사원은 "자신이 다닐 때 시민들을 향해 방패를 찍거나 곤봉으로 두드리라는 명령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2달 동안 시위해도 말이 안먹힌는 정부가 폭력경찰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위대의 폭력을 지적하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광우병보다 지금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촛불집회를 가장한 대혼란 불법시위는 쇠고기라는 명분을 세우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반정부, 무정부를 추구하며 현정부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시위대도 한 밤중에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의 폭력만을 부각시키지 말라"는 주장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