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집아저씨의 피사리 두번째 이야기

장형준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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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이 있어 오전에는 광주에 있었습니다.
먼저 북구청에 들러 일을 봤습니다.
그리고 어제 뽑은 사랑니 소독을 위해 치과에도 들렀습니다.
어제 사랑니를 뽑고 세 시간 동안이나 이 악물고 있었더니 상태가 아주 좋답니다.
역시 이를 악물어야 할 때는 꽉 악물어야 하나 봅니다. ^^
오늘 이빨을 닦고 찬 물을 마시면서 앓던 이 빠진 느낌을 만끽했답니다.

 

낮에 화순으로 왔습니다.
먼저 군청에 들러 14일부터 3일 동안 진행할 정보화 교육에 대한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이번 교육은 컴퓨터 기초교육인데 쌀집아저씨가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교재를 보며 현실성있게 만들어본 계획서입니다.

군청을 나와 이번에는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동네 2년 여자 선배가 하는 미용실인데 쌀집아저씨가 단골손님입니다.
여름을 맞아 덥수룩해진 머리를 자르고 정리했습니다.

 

동면 소재지를 지나 샘골마을로 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동창한테 연락을 받았습니다.
주차장에 들어서는데 한 눈에 봐도 알아보겠더군요.
동창 두 녀석을 봤습니다.
똥개와 토토. ^^
고등학교 때에 비하면 이제는 나이살도 있었지만 얼굴은 남아 있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반가웠지만 일이 있어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면사무소에 들러 일을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어머니는 피사리를 가셨고, 아버지도 일하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번 피사리로 아버지는 무릎이 아파 오늘은 피사리 대신 논두렁을 베기로 했습니다.

양말을 신고 자전거를 타고 용내미 논으로 갔습니다..
어머니가 피사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서둘러 논에 들어가 피와 앵미를 뽑았습니다.
이 논은 지난 번에 왕우렁이를 풀어 놓은 논인데 확실히 피가 적었습니다.
덕분에 상당히 큰 논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일을 끝냈습니다.
내년에는 모든 논을 왕우렁이 농법으로 농사짓자고 어머니와 약속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트럭을 몰고 밭으로 갔습니다.
어머니는 물해를 받아 시들해진 고추를 따냈고, 쌀집아저씨는 보르도액을 뿌렸습니다.
벌레가 하나 둘 먹기 시작했지만 그냥 계속 무농약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할 생각입니다.
수확이 줄긴 하겠지만 그래도 마음 먹었으니 끝까지 해봐야죠.

서둘러 밭일을 마치고 용내미 논으로 갔습니다.
왕우렁이를 삼십 마리 정도 잡고 붉은 알도 챙겨서 동네앞 작은 논에 풀었습니다.
큰 잡초는 뽑았는데 물속의 작은 잡초는 역시 왕우렁이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
왔다 갔다.
이일 저일.
논일 밭일.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