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삼겹살&김치쌈@도티몽-압구정

조미영2008.08.13
조회437

비가 무지하게 퍼붓던 날

하루종일 꿀꿀한 기분을 풀기 위해서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하기로 했다.

압구정에 맛있다는 삼겹살집으로 고고!

 

이집 메뉴판을 보고 그래! 분명한 집이군....

난 이런집 좋더라~

확실하잖아~ 주 종목이...김치와 밥, 그리고 고기...

벽에 붙어있는 방송탄 사진들...ㅋ

사실 난 이런거 잘 안믿는다. 직접 먹어보기 전까진...

역시 난 의심많은 AB형인가 보다. ^^:; 

 

벽이 오픈되어 있어서 실내가 한층 넓어보였다.

탁 트여있구 빗소리도 시원하게 들리고...

 

기본 찬들...

김치 속을 털어내고 살짝 헹궈서 꼭 짠 적당히 아삭한 묵은지 쌈

새콤하니 간이 약하게 벤 깻잎장아찌와 고소한 참기름 향이 솔솔나는 콩나물 파무침.

살짝 짭짤하면서 새콤달콤한 청양고추장아찌! >>ㅑ~~~

이게 오늘 하일라이트였다!

 

피자나 파스타를 먹을 때 항상 주문하는 할라피뇨처럼

딱! 그런 느낌의 맛...

난 삼겹살을 먹을땐 언제나 매운고추를 달라고 하는데

느끼함도 사라지고 입맛도 더 돋궈주고.... 눈물 핑돌게 매울때 소주한잔 들이키는것도 좋아하고...ㅋ

어쨌든 이집의 이 고추장아찌는 이것만으로도 밥한공기 비울 수 있을만큼 최고였다!

 

드디어 나와준 주인공 겹살이... 녹차가루가 뿌려져서 나온다.

이게 2인분이다.

양은 참 적다. ㅜ.ㅜ 가격도 비싼데....

게다가 양파나 버섯같은 사이드 구울꺼리도 없고 달랑 얇은 단호박 3쪽만 얹어서 준다.

인심이 좀 야박한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불판위에 예쁘게 올라가있다. ㅋㅋㅋ

 

오홋!!!!

이집 고기 너무 맛있다~~~

대체 비결이 뭐지?

맛을 보니 여느 고기집과는 좀 다르다.

별로 느끼하지도 않고 고소하고....뭐라 표현하기 힘들게 참 맛있었다.

녹차가루때문인가? 함께 싸먹는 장아찌와 김치때문인가?

그냥 고기만 먹어도 참 맛있었다. 오호~~~ 좋아~~~

 

이때 소주가 빠지면 섭하지...

삼겹살엔 소주가 아니던가....

차가운 이슬이 한잔!

아.....바라보고 있으니 속이 쓰려온다.... 녹차삼겹살&김치쌈@도티몽-압구정녹차삼겹살&김치쌈@도티몽-압구정

 

한참을 열심히 먹고 있는데 느닷없이 등장한 돼지고기 김치찌게....

이건 뭐지?

우리주는 건가? 아님 잘못 갖다주신건가?

알고보니 기본으로 나오는 거더군... --;;; 진작좀 갖다 주시징....

 

장사를 오래한거 같은데 주인분들은 장사 처음하시는 것처럼 우왕좌왕하는게

참 미스테리였다. ㅎㅎ --;;;

고기 불판에 물붓다가 불쑈도 몇번 보여주시고.... 손님들 오나전 놀래고.....더 잼있는건 주인아주머니도 같이 놀래신다는거....헉ㅋㅋ

많지도 않은 테이블였는데 달라고 하는거 한번에 온적이 없다. ㅋ

대답은 바로 해주시지만 인내를 갖고 끈질기게 계속 요구해야 된다는거....

흠이라면 아주 큰 흠.... 흐흐흐

그치만 고기맛이 좋아서 봐줬다~ 고추장아찌랑~

 

2004년 맛대맛 삼겹살 편에서 승리를 했댄다.

음..... 이맛이면 뭐.... 이길 만 할거 같다~

<도티몽>

가게이름의 뜻은 뭘까? 담에 가면 한번 물어봐야지~

맛있게 먹고 기분 풀었더니 비가 그쳐있었다.

 

그래...

인생 날씨같은거야~

비도 오고 눈도 오고 그러다 쨍하니~ 햇빛 반짝하고.....

그런거지 뭐.... 별거 있나~

맛있는거 먹고 기분 푸는거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