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 경희의료원 본관 7층 산부인과 병동 분만실에서...

이양완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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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할 수 없는...

당사자 이외의 사람들은 추측 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이었겠지..?

 

39주 동안 품어온 아가...

자신의 품 속에서...

그토록 소중하게 키워 온 우리 아가...

 

그 아가가 이제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려는 순간...

 

엄마는 말 못할 고통 때문에 그저 흐느낄 뿐...

엄마는 아파... 아파... 아파... 너무나 아파...

 

엄마에겐...

아가를 품어온 지난 39주간의 시간 보다...

훨씬 더 길게 느껴졌을 기나긴 진통의 시간...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고통의 끝자락에서 들려온...

아가의 울음소리...

 

오랜 진통으로 인한 피로감과 더불어...

출산 후 밀려오는 극도의 안도감 속에서...

 

엄마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어...

 

"우리 아가... 건강하죠..?"

 

그 얘길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버렸어...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이를 앙물고 꾹 참아왔던 눈물이...

 

홍수 처럼 쏟아져내렸어...

 

엄마...

극심한 진통으로 정신이 혼미한 그 상황에서도...

 

엄마...

입을 열 기운도 남아 있지 않았을텐데...

 

엄마...

그런 상황에서도 아가의 안부를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엄마...

바보 같은...

 

너무나 위대한 그 이름...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