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가까운 수리산을 찾았다.글쓰기와 강의 준비하는 일로 거의 방콕(?)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몸무게는 그대론데 아랫배는 자꾸만 불룩해지는 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산을 찾았다.가볍게 산행을 즐겼으면 했는데 문득 '수리산'이 떠올랐다.차로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수리산 산림욕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었다. 길 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든 채 등산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오후 시간이라 아직은 햇살이 따가웠지만 좁다란 산 길을 오르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날씨였다. 적당하게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산 중턱쯤 올랐을까...여기 저기 도토리가 바닦에 즐비했다.어릴적 흔하게 보았던 것들인데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는 녀석들이 반갑기만 했다. 몇 사람은 비닐 봉지를 들고 연신 도토리를 주워 담느라 부산했다.아직도 조금만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 이렇게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게 감사했다. 바닦에 나뒹구는 도토리 몇 알을 손에 올려다 놓고서는 한참을 조물거렸다.탱탱한 초록빛이 싱그럽기만 했다. 아직 잎에 붙어 있는 도토리 네 알을 손가방에 집어 넣었다.아내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다른 색깔의 도토리였다.서로 조금씩 모양도 크기도 다른 도토리였지만, 색깔은 분명하게 구별되고 있었다. 초록,갈색,그리고 초록과 갈색이 적당하게 뒤섞인...이렇게 세 종류의 도토리들이 여기 저기 놓여 있었다. 순간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키작은 도토리도 때가 되면 성숙해진다는 사실을! 어린 초록의 도토리지만 시간이 가고 때가 되면 짙은 갈색으로 물들게 된다.흐물흐물하던 알갱이는 단단하고 맷집 좋은 갈색의 껍질을 뒤집어 쓰면서 어른이 되는 것이다.비록 크기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도토리지만 제 한 몸 아낌 없이 그렇게 '성숙'의 길을 포기하지 않음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옛날에 즐겨 부르던 복음송 한 구절을 흥얼거렸다. 빛이 없어도 환하게 다가오시는 주 예수 당신이여 음성이 없어도 똑똑히 들려주시는 주 예수 당신이여 당신이 있으므로 나도 있고 당신의 노래가 머무므로 나는 부를 수 있어요 주여 꽃처럼 향기나는 나의 생활이 아니어도 나는 당신이 좋을 수밖에 없어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꽃처럼 향기나는 나의 생활이 아니어도....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순간 눈물이 맺혔다. 황홀하고 화려한 향기는 없지만...비록 여기 바닥을 구르는 조그만 도토리 같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조금씩 나이들고 성숙해지고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있음이 은혜요 축복이었다! 오늘 키작은 도토리에게서 한 가지를 배운다."도토리만큼이라도 성숙하고 있는가!" 벧후 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2
도토리에게서 배운다...
안양에서 가까운 수리산을 찾았다.
글쓰기와 강의 준비하는 일로 거의 방콕(?)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몸무게는 그대론데 아랫배는 자꾸만 불룩해지는 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산을 찾았다.
가볍게 산행을 즐겼으면 했는데 문득 '수리산'이 떠올랐다.
차로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수리산 산림욕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었다.
길 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든 채 등산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오후 시간이라 아직은 햇살이 따가웠지만 좁다란 산 길을 오르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날씨였다.
적당하게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산 중턱쯤 올랐을까...
여기 저기 도토리가 바닦에 즐비했다.
어릴적 흔하게 보았던 것들인데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는 녀석들이 반갑기만 했다.
몇 사람은 비닐 봉지를 들고 연신 도토리를 주워 담느라 부산했다.
아직도 조금만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 이렇게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게 감사했다.
바닦에 나뒹구는 도토리 몇 알을 손에 올려다 놓고서는 한참을 조물거렸다.
탱탱한 초록빛이 싱그럽기만 했다.
아직 잎에 붙어 있는 도토리 네 알을 손가방에 집어 넣었다.
아내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다른 색깔의 도토리였다.
서로 조금씩 모양도 크기도 다른 도토리였지만, 색깔은 분명하게 구별되고 있었다.
초록,
갈색,
그리고 초록과 갈색이 적당하게 뒤섞인...
이렇게 세 종류의 도토리들이 여기 저기 놓여 있었다.
순간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키작은 도토리도 때가 되면 성숙해진다는 사실을!
어린 초록의 도토리지만 시간이 가고 때가 되면 짙은 갈색으로 물들게 된다.
흐물흐물하던 알갱이는 단단하고 맷집 좋은 갈색의 껍질을 뒤집어 쓰면서 어른이 되는 것이다.
비록 크기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도토리지만 제 한 몸 아낌 없이 그렇게 '성숙'의 길을 포기하지 않음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옛날에 즐겨 부르던 복음송 한 구절을 흥얼거렸다.
빛이 없어도 환하게 다가오시는 주 예수 당신이여
음성이 없어도 똑똑히 들려주시는 주 예수 당신이여
당신이 있으므로 나도 있고 당신의 노래가 머무므로 나는 부를 수 있어요
주여 꽃처럼 향기나는 나의 생활이 아니어도
나는 당신이 좋을 수밖에 없어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꽃처럼 향기나는 나의 생활이 아니어도....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순간 눈물이 맺혔다.
황홀하고 화려한 향기는 없지만...
비록 여기 바닥을 구르는 조그만 도토리 같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조금씩 나이들고 성숙해지고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있음이 은혜요 축복이었다!
오늘 키작은 도토리에게서 한 가지를 배운다.
"도토리만큼이라도 성숙하고 있는가!"
벧후 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