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덴트, 그리고 동대문 경찰서장.

이준규200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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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동이 난리가 났다. 떼어낸 욕조만 봐도 오싹하다. 저기서 씻었을 남자와 여자들의 수를 상상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자. 대한민국 윤락가의 현실이다.

 

 동대문 경찰서장이 독을 품고 장안동을 개혁시키고 있다. 그 모습은 마치 고담시의 하비 덴트 같다. 피도 눈물도 없이 잡아들이고 벌금먹이고 문까지 닫아버리게 하는 것이다.

 

 이에 분노한 업주들이 이제 부패한(성 상납을 받은) 경찰관들의 명단까지 공개한다고 한다. 청장은 '옳타꾸나! 어서 공개해라.' 고 한다. 하비 덴트의 현실판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정의로운 검사 하비 덴트. 고담시 같은 장안동에 한줄기 빛이 되어주는 하비 덴트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의문을 가져본다.

 

 고담시에서 폭행, 살인, 강간, 사기, 마약밀매등등을 벌여온 악당들과, 장안동에서 성매매를 해온 여인네들과 업주를 같은 선상에서 놓고 볼 수 있는가?

 

 법적인 의미에서는 같다. 이들은 모두 위법행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법을 비웃으며 보란듯이 위법행위를 자행하고 심지어 부패한 공무원들과 거래한다.

 

 하지만 난 다르게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법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인간의 본질을 잘못 파고 들어간 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일 수밖에 없다.

 

 일단 강도 살인 강간 사기를 치는 고담시의 악당은 피해자에게 일정량의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준다. 우리의 법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타인을 적절하게 제재한다.

 

 한 마디로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한 새끼들은 다 잡아 넣어야 한다는' 뜻이다.

 

 

 엄밀히 따져보자. 장안동이 몰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의 모습을. 더러는 환영하고 더러는 아쉬워하겠지. 하지만,

 

 

 

 대다수의 남자들의 생각은 이렇다. '저기 없어도 많으니 딴데 가지 뭐. 어차피 서비스의 차이일 뿐이니까.'

 

 만약에 이 글을 읽는 순진한 여성이 있다면, 이런 세계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남성의 성욕구를 '댓가'를 받고 풀어주는 곳은 얼마든지, 당신의 주위에 있다고.

 

 장안동 하나 뿐만이 아니다. 당신의 동네엔 이미 암암리에 그런 곳이 많다. 노래주점부터 시작하여 룸싸롱. 그리고 안마라는 이름을 단 곳까지 상상을 초월한다.

 

 이곳에서 돈을 벌고 있는 여성들은 당신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받고 성을 거래하고 있으며, 이들은 엄연한 '경제활동 인구' 이다. 자신의 성을 상품화 하여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자 순진한 여성들이여. 돌을 던지려면 이들에게 돌을 던져라. 상품화된 성을 사는 남성들만을 욕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착각하지 마라. 그곳에는 잡혀간 여인네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절대다수'가 제발로 들어간 것이다.

 

 황금만능주의에 사로 잡힌 여인네들과, 그 여인네들에게 고액의 돈을 댓가로 성을 사는 남성들.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이들 사이에서 파생되는 범죄는 차치하고서라도, 기본적으로 이 '거래'관계 사이에는 아무런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것은 과연 '시장'일까, '시장'이 아닐까?

 

 금융을 문란케한 범죄가 일어난다고 해도 경제거래를 중단시키지는 않는다. 그리고 경제 시장 자체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마찬가지다. 성매매 시장에서 일련의 범죄가 파생된다고 해서 성매매 시장 전체를 싸잡아서 범죄의 현장으로 매도해야 될까?

 

 이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면, 이미 성매매 현장은 재화가 교환되는 시장이다.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소비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가 있을 뿐이다.

 

 살인 강도 강간 사기와 성매매의 차이는 바로 이것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자. 하비 덴트는 도대체 고담시에서 무엇을 하려 했을까. 고담시의 모든 악의 뿌리를 뽑아버리려 했을까? 애석하게도 그는 너무나도 순진하게 악을 일소시킬 줄 알았다. 정의감으로 충만한 그의 의지는 악을 어느 정도 움츠려들게 했지만, 그뿐이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백지 같은 하비 덴트는 고담시에 절망하며 자신 자체가 악이 되었다. 영화를 예를 든 것은 분명 비약이지만, 요컨대 악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바로 고담시(장안동)에서는 말이다.

 

 

 

 경찰 혼자의 힘으로 절대 이뤄낼 수 없다. 나는 단언한다. 동대문 경찰서장은 패배한다. 동대문 경찰서장이 1000년 동안 동대문 경찰서장을 할 것이 아니고, 지금의 이 강경한 대처만으로는 절대로 동대문 경찰서장은 패배한다. 

 

 그가 그 자리에서 없어지는 순간 성매매는 다시 고개를 쳐들 것이며, 이전의 악덕 부패 경찰이 다시 성상납을 받으며 뒤를 받쳐줄 것이다.

 

 '성매매도 시장이야.' 라면서......

 

 

 

 

 결론을 내자.

 

 사람들의 마인드, 그리고 사회적 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 고담시에 조커 같은 악한 마음을 가진 자들이 없다면, 그리고 아무리 성욕구가 올라와도 허벅지 송곳을 찍어가며 참을 남정네들이 없다면, 절대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는 것이다.

 

 고담시에는 3000만이 넘는 인구가 있다. 이 인구를 시스템으로 끌어안을 수 없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막장인 것이다. 마찬가지다. 성매매를 바라보는 시스템을 달리해야 한다.

 

 성매매 자체에 대한 사회적 도덕적 윤리적 논쟁은 이제 집어치우자. 대한민국 사법부와 행정부는 수천년이 넘도록 계속되어온 인류 최고(古)의 직업을 법적으로 막으려 하고 있다. 인류에게 수천년동안 지속되어온 시스템을 일개 존만한 나라의 부패한 공직자들이 막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집어치우라고 하고 싶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시스템을 바꿔라. 대신 성매매로 인하여 파생되는 각종 범죄 및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공공연히 성을 사고 팔아야 한다.

 

 세상에는 자신의 배우자에게 성적 만족감을 못느끼는 남성(여성)이 부지기수다.

 

 내가 누누히 말하지만, 인간의 욕구를 무턱대고 법으로 막는 녀석들은 다 공산주의자들이다. 당신네들은 그토록 싫어하는 북한 수뇌부가 하는 짓을 똑같이 답습하고 있다. 똑같은 녀석들이다.

 

 

 하비 덴트는 파멸할 수 밖에 없다. 왜냐면, 난 인간의 본성을 믿기 때문이다.

 

 

 

 끝으로 한마디만 더하자. 최근의 극악무도한 아동,노인 성범죄가 왜 그렇게 극성을 부린다고 생각하는가.

 

 타인을 나와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변태같은 부패 공무원, 국회의원들은 겉으로는 모든 남자들이 자신과 같다고, 바꿔보겠다고 하겠지만 그러면서 안마방에 들어가서 온갖 변태적 섹스를 일삼는다는 상상을 하니 오싹하다. 그 사람들이 성매매 방지법안을 만들었을테니.

 

 착각하지 마라. 당신네들은 연초에 2명의 어린 생명을 성폭행하고 죽여버린 그 강력범들과 같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