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엠툰] 이러니....

안미숙2008.09.15
조회112

 

나 또 다시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나 그 사람의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화를 겁니다....

나 그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약속장소로 갑니다....

나 그 사람 주려고 작은 옷 한 벌을 삽니다....

나 그 사람에게 풀빛 향기 나는 향수를 선물합니다....

나 그 사람과 명동거리를 하루종일 걷습니다....

나 그 사람에게 줄 노래를 고르고 있습니다....

나 그 사람의 발그스레해지는 볼이 너무 이뻐 술 한잔을 함께 합니다....

나 그 사람의 생일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나 그 사람을 위해 노래를 부릅니다....

나 그 사람을 내가 아는 이들에게 자랑합니다....

나 그 사람에게 활짝 웃는 사진 한 장을 얻습니다....

 

벌써 잊어버렸니? 그 가슴 찢어지던 기억....

벌써 잊어버렸니? 너무나 차가웁게 네 귀를 찌르던 그 사람의 목소리....

벌써 잊어버렸니? 단 한번만이라도 만나달라던 네 부탁....

냉정하게 거절하던 그 사람을....

벌써 잊어버렸니? 너의 기억 조금도 남기고 싶지 않다며

네가 줬던 모든 것들을 팽개치던 그 사람을....

벌써 잊어버렸니? 옛날 그 사람 쓰던 향수 내음만 맡아도 가슴이 저리는 걸....

벌써 잊어버렸니? 그 거리 근처만 지나도 눈가가 아려오는 걸....

벌써 잊어버렸니? 어쩌다 라디오에서 그 노래 흘러나오면

몇 시간이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너를....

벌써 잊어버렸니? 그 사람 잊기 위해 밤 새도록 술에 너를 섞어야 했던 걸....

벌써 잊어버렸니? 일년중 너의 가장 슬픈 날을....

벌써 잊어버렸니? 그 좋아하던 그 노래... 다시 흥얼거리지도 못하는 너를....

벌써 잊어버렸니? 그들이 네게 그 사람 소식을 물어 올 때의 참담함을....

벌써 잊어버렸니? 항상 널 보며 웃고 있는 그 사람 사진 때문에

항상 울고 있는 너를....

 

아니오....

나 그 모든 걸 기업합니다....

어쩌면 너무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

그래도 또 다시 사랑에 빠지렵니다....

또 다시 그런 아픔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또 다시 사랑에 빠지렵니다....

그래도 또 다시 이 사람을 사랑하렵니다....

그렇게....

그렇게 이번에는 마지막일 수 있게....

이 사람을 사랑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