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버릇처럼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아키라 밑으로 빼꼼히 요강이 보인다 요 강 요즘 아이들은 요강이 뭐야 할지도 모르지만 어릴적 깜깜한 밤이오면 준비해야할 필수품 1호가 요강이었다 - 빨간손, 파란손의 귀신보다 빽빽거리고 우는 돼지와 바로 옆에서 콧김 씩씩 불어대는 소를 두고 볼 일을 보기에는 우린 너무 어렸으니까 - 저녁밥을 먹고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요강을 찾아 마루 끝에 갔다 두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마루 밑에 두었으나 내 차례만 오면 유난히(?) 요강을 사랑하는 거위 한마리 덕에 마루 위로 올라오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언제 요강과 이별아닌 이별을 하게 된것인지 기억에도 없는데 술래놀이하듯 거실 한쪽 끝에 보일듯말듯 놓여있는 요강을 보니 일말의 그리움이 피어나면서도 가슴 한 구석은 아릿~하게 저며온다 어린 우리를 위해 존재하던 요강이 이젠 부모님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세월이란 말로 표현될까? 진갑을 훨씬 넘겨버린 부모님이 그 긴세월 아홉자식을 키우면서 얻은 것이라곤 온몸에 가득한 아픔 뿐이다 이젠 지팡이없는 외출은 생각도 못하시는 어머니가 젊은시절 생선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80리 밖에 있는 시장까지 걸어다녔다는걸 누가 믿겠는가.. 엄 마....... 아 빠.... 건강하세요 그리구 행여 거실에 놓인 요강때문에 흉잡히지 않을까 걱정하시는데 뭐, 어때요.... 자기들은 뭐 볼 일도 안보구사나 뭐.... 엄마, 아빠 화이팅!!!! 요강 홧팅!!!??????? 육십년세월 눈 깜짝할 사이 날아갔으니 복사꽃 무성한 봄빛은 신혼 때 같구려 살아 이별, 죽어 이별에 사람이 늙지만 슬픔은 짧았고 기쁨은 길었으니 성은에 감사하오 - 다산 정약용 " 회혼시 " 그나저나 밤늦은 시간 냄새나는(?) 이야기를 올려 죄송합니다, 죄송하구요 혹여 이글을 보신 올빼미님들 용서하시구요 ^^* 이 하늘아래 숨쉬는 모든 님들 행복한 밤 되십시요 전 다시 화장실 다녀와서 자야겠습니다
요강....을 아실려나....
평상시 버릇처럼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아키라 밑으로 빼꼼히 요강이 보인다
요 강
요즘 아이들은 요강이 뭐야 할지도 모르지만
어릴적 깜깜한 밤이오면 준비해야할 필수품 1호가 요강이었다
- 빨간손, 파란손의 귀신보다 빽빽거리고 우는 돼지와 바로 옆에서 콧김 씩씩 불어대는 소를 두고
볼 일을 보기에는 우린 너무 어렸으니까 -
저녁밥을 먹고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요강을 찾아 마루 끝에 갔다 두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마루 밑에 두었으나 내 차례만 오면 유난히(?) 요강을 사랑하는 거위 한마리 덕에
마루 위로 올라오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언제 요강과 이별아닌 이별을 하게 된것인지 기억에도 없는데
술래놀이하듯 거실 한쪽 끝에 보일듯말듯 놓여있는 요강을 보니
일말의 그리움이 피어나면서도 가슴 한 구석은 아릿~하게 저며온다
어린 우리를 위해 존재하던 요강이 이젠 부모님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세월이란 말로 표현될까?
진갑을 훨씬 넘겨버린 부모님이 그 긴세월 아홉자식을 키우면서 얻은 것이라곤
온몸에 가득한 아픔 뿐이다
이젠 지팡이없는 외출은 생각도 못하시는 어머니가
젊은시절 생선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80리 밖에 있는 시장까지 걸어다녔다는걸 누가 믿겠는가..
엄 마....... 아 빠....
건강하세요
그리구 행여 거실에 놓인 요강때문에 흉잡히지 않을까 걱정하시는데
뭐, 어때요.... 자기들은 뭐 볼 일도 안보구사나 뭐....
엄마, 아빠 화이팅!!!! 요강 홧팅!!!???????
살아 이별, 죽어 이별에 사람이 늙지만 슬픔은 짧았고 기쁨은 길었으니
성은에 감사하오
- 다산 정약용 " 회혼시 "
그나저나 밤늦은 시간 냄새나는(?) 이야기를 올려 죄송합니다, 죄송하구요
혹여 이글을 보신 올빼미님들 용서하시구요 ^^*
이 하늘아래 숨쉬는 모든 님들 행복한 밤 되십시요
전 다시 화장실 다녀와서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