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빵뮤즈 @ 2008년 9월 22일 : 듀크 조던

정병섭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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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외워버릴 법한 음반이다.

너무나 많이 들어서 그런건데.

뭐 이것만 좋아해서 죽어라, 세월아, 내월아, 하며 주구장창 들었던 건 아니고,

 

첨 재즈입문 시절에 소위 명반이라 카는 앨범들부터 찾아 듣다보니, 어찌 손이 갔고

첨듣기에는 역시나 편안한 분위기를 따르는지라,

이 앨범을 자주 틀곤 했는데,

 

이후 이것저것 듣다보니, 딱히 이 음반에 대한 애착은 못 느끼겠으나,

가끔 손님들 찾아와, 떵그러니, 좀 분위기가 거시기할 때, 음악을 트는데,

시끌볶잡한 비밥, 이런 거 틀어봤자, 반가워할리 만무하여

 

어찌 저찌 틀다보니, 접대용 음악이 되어부리는가 싶더만

예진아씨께서, 이 음악을 참으로 좋아라 하시어,

 

다시 꺼내보는 앨범이다.

 

듀크 조던이 초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건, 역시나 찰리 파커의 그룹맴버로 활약할 때였는데,

이후 독립해서, 자기 밴드를 갖추고, 확고한 이름을 남기게 되는디,

 

뉴욕 출신의 이 할배가 예전 얘길 씨부리며, 아, 참, 버드(찰리 파커)의 애드립 때문에, 돌아삐는줄 알았다카는데,

역시, 듀크 조던의 앨범들을 죄다 들어보면,

찰리 파커와는 음악적 색깔이 맞질 않는다는 걸 느끼게 헌다.

 

왜카냐면, 찰리 파커가 보여주는 숨가쁜 폭발력을 미국적 냄새라 칸다면

요 듀크 할배는 유럽적인 냄새가 아주 짙으므리허게 고고하고 도도한 맛이 있는데,

 

해서 긍가, 70년대 후반부터 유럽쪽으로 건너가 활동을 하더만,

아예 저 앨범 제목처럼 덴마크에 눌러 앉아버렸고,

죽을 때도 코펜하겐에서 죽었다카던가, 암튼 글타.

 

워낙 많이 알려진 앨범이라 별도의 설명이 필요치도 않은 앨범이라,

뭐 주절주절거리기도 좀 뭐하고, 거시기하다만,

 

역시나, 앨범을 가지고 있다는 건 행복하다는 거,

언제라도 꺼내서 들어볼 수 있응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