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05. 20

김유진200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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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05. 20

 

피는 이심방 이심실을 한껏 돈다.

힘차게 손 끝, 발 끝에서 뿜어져 나와 심장을 맴돈다.

피가 모두 빠져나간 말단末端 은 냉기가 감돈다.

정수리엔 미지근한 잡념이 나돌고,

목구멍엔 싸한 토기가 떠돈다.

모두가 쓸데없이 공돈다. 단지 그 뿐이다.

모두가 쓸데없는 나에게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