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보광사(普光寺)

전정훈2008.10.26
조회264

 

 

 

 

천년 고찰 보광사는 됫박고개 너머 고령산 서쪽에 있다. 산은 높지 않지만 제버 우거진 숲 속에 숨은 듯 안겨있어 아늑하고 조용하다. 일주문을 지나면 절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 요즘같이 단풍이 절정인 가을에는 꼭 한번 찾아볼 만한 사찰이다.

 

 

신라 진서오앙 8년에 도선 국사가 창건한후, 고려 공민왕ㅇ에 이르기까지 세 차례나 중수를 거쳤다는 이 절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졌다가 영조 6년(1730)에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다시 세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보광사에는 역사 깊은 사찰다운 고풍스러움과 왕실의 원찰다운 위엄이 함께 느껴진다.

 

 

 

 

 

한강 이북 지역의 6대 사찰중 하나로 꼽혔다는 창건 당시의 규모에 비해 현저히 작아졌지만, 대웅전을 비롯 오밀조밀하게 꾸며져 있어 운치가 있다. 울긋불긋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고령산 숲은 머스러워 시심(詩心)이 저절로 일어난다.

 

 

 

 

 

 

 

 

 

 

 

 

깨끗하게 정돈된 절 마당에 들어서면 퇴색한 단청이 고스란히 남아 정감이 가는 대웅보전이 나타난다. 높게 쌓은 석축 기단위에 서향으로 앉은 대웅보전은 기품이 흐르는 건물이었다. 주춧돌에 맞춰 자연스럽게 깎아 세운 배흘림 기둥이 멋스럽고 영조의 친필로 알려진 편액이 단아하게 내려다본다.

 

 

 

 

 

 

 

사실 보광사 최고의 볼거리는 대웅보전의 외벽 벽화다. 대부분의 사찰이 대웅전 외벽을 흙벽으로 만드는 데 비해 이곳 벽화는 목판으로 만들어졌는데, 다른 사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소재의 그림이 민화풍의 3면 벽화로 그려져 있다.

 

 

 

 

 

 

 

 

특히 코끼리를 몰고 가는 동자 그림은 동자에 비해 코끼리가 지나치게 크게 그려졌고, 상아가 여서 개인 것이 특이하다.

 

 

 

 

 

 

 

 

 

 

 

 

 

 

 

 

 

 

 

 

 

 

 

 

 

 

 

 

 

 

 

 

 

 

 

 

또 하나 보광사에서 놓치면 안 될 것이 매우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형태의 목어(木魚)다. 몸통은 물고기 모양이지만 눈썹과 둥근 눈, 툭 튀어 나온 코, 여의주를 문 입 그리고 머리엔 사슴의 뿔까지 있어 영락없는 용의 형상이다.

 

 

 

 

 

 

 

 

 

 

 

 

 

대웅전 뜰을 나와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석불 입상을 만나게 된다.

 

 

 

 

 

 

 

 

 

 

 

 

 

 

 

 

 

 

 

 

 

 

 

 

 

 

 

 

 

 

 

 

 

 

 

 

 

웅장한 규모가 보는 이를 압도할 뿐만 아니라 돌을 깎아 만든 정교한 솜씨가 돋보인다.

 

 

 

 

 

 

 

 

 

 

 

 

 

 

 

 

 

 

 

 

 

 

 

 

 

 

 

 

 

 

 

 

 

 

 

 

 

 

 

 

 

 

 

 

 

 

 

 

 

 

 

 

 

 

 

 

 

 

 

 

 

 

 

 

 

 

 

 

 

 

 

 

 

 

 

 

 

 

 

 

 

 

 

 

 

 

 

 

 

 

 

 

 

 

 

 

 

 

 

 

 

 

 

 

 

 

보광사 안에는 도솔천이라는 전통 찻집도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좋다. 종무소 옆에 있는 목조건물로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고령산 계곡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는 것도 매우 운치 있다.

 

 

 

 

 

 

 

 

 

 

 

 

 

 

 

 

 

 

 

 

2008. 10. 25

 

Nikon D 80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