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를 읽고

남기현2008.10.28
조회107

 

 

 

 미치오 카쿠. 뉴욕 시립대 물리학과의 헨리 시마트 석좌 교수를 역임하고 있어. 그는 과학의 대중화를 주창하며 여러 과학 도서들을 저술했지. 그 모든 것이 과학의 대중화를 위함이고, 내가 읽었던 이 책. &#-9;평행우주&#-9; 또한 이런 그의 사상을 잘 대변하고 있지.

 

 내가 두꺼운 과학도서를 읽은 건 &#-9;거의 모든것의 역사&#-9; 이후로 두번재가 되겠구나. 이왕이면 이것 대신에 풀 컬러 사진으로 보는 &#-9;코스모스&#-9;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가격이 2~3만원 가량 차이가 나길래 포기해버렸지. 너무 비싸잖아.

 

 대신 서점에서 어미 잃은 새 마냥 두리번거리던 내 눈에 딱! 들어온 하나의 책. 무지무지 두꺼우면서도 내 눈구멍을 후벼파버린 그 책! 그 때가 &#-9;평행우주&#-9;와의 첫 만남이었지. 약 620여 페이지라는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는 책 답게 내용은 굉장히 다양하고 심도있기 이를데 없어. 이 두꺼운 분량을 읽어감에 따라 난 &#-9;평행우주 이론&#-9;을 이해해갔고, 미치오 카쿠의 웃음기 충만한 행복한 표정을 떠올리기도 했지.

 

 평행우주 이론. 아주 생소하다고도 할수 있겠지만, 또 아주 익숙한 개념이 될 수도 있어. 왜냐면 각종 SF소설이나 만화의 주제가 되어 왔거든.

 

 쉽게 말해 &#-9;현세&#-9;라는 동일한 시점(時点)에도 수많은 우주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거지. 그 방식에도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을 테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을 도입해보자.

 

 옛날에 했던 인기 TV 프로그램 중에 이런 게 있었지? 이휘재가 나와서 "그래, 결심했어!" 하는 코너 말야. 평행우주 이론에 따르자면 이휘재가 갈등을 겪고있는 상황. 즉 A 분기점으로 나아갈 것이냐, B 분기점으로 나아갈 것이냐에 따라서 수많은 우주가 창생되고 또 소멸되어버린다고 하는거야. 그가 만약 B분기점으로 나아가기로 최종선택을 하게된다고 하더라도 A분기점 이후의 세계 또한 존재하게되지. 이런 식으로 생을 살아가다보면 실로 셀수 없을만큼 많은 우주들이 존재하겠지?

 

 물론 책에서 말하길 이 이론은 &#-9;양자역학측면&#-9;에서 봤을 때 가능해지긴 하지만 아직까지 관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하지만 관측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까 이제 곧 정설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르지.

 

 물론 아인슈타인이 죽을때까지 씨름했으며, 죽으며 우리에게 넘기고 간 숙제. 일반상대성 이론의 배설물들이라고 할 수 있는 &#-9;괴물&#-9; 이론들과도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어. 평행우주이론은. 내가 보기엔.

 

 얘기가 잠깐 옆으로 샌것같은데. 이 책은 평행우주이론 뿐 아니라 최첨단 우주이론 전체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론을 풀어놓지 않고서는 모든 개념을 설명할 수 없어. 그래서 잠깐 일반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말해볼까?

 

 미치오 카쿠는 일반상대성 이론이 트로이의 목마와 비슷하다고 서술하고 있어. 트로이의 목마가 가졌던 외관상의 위대함. 그것은 일반상대성 이론이 가진 위대함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하고 있어. 이 이론을 이용하면 휘어지는 빛과 빅뱅을 포함한 우주의 일반적인 특성을 계산하는것이 가능한데다가 무려 인플레이션까지도 설명할 수 있거든!

 

 하지만 역시 트로이의 목마란 이름이 괜히 붙은게 아니겠지?

 목마의 내부로 들어가보면 블랙홀, 화이트홀, 웜홀, 타임머신 등... 상식을 거부하는 별 별 희한한 괴물들이 들어있다고. 아인슈타인조차도 자신이 만든 이 이론을 통해 쏟아져나온 이 비정상적인 개념들을 수용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였지... 확실히 말해 지금 이순간까지도 이 개념들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어. 대중적인 &#-9;블랙홀&#-9;이라는 개념도 관측된 기록이 아직 없는 환상 속의 개념이라는 사실은 아직 많은 이들이 모르는 사실이지.

 

 이 책의 내용들은 워낙 방대하고 개념 서술적이기 이를 데 없어서 간추려 쓰는게 불가능해. 하나하나가 중요한 개념인데다가 그 중요한 개념들을 서술하는 것부터가 굉장한 심력낭비니까.

 

 미치오 카쿠란 사람이 존경스러워졌어. 나같은 일반인에게도 이정도로 쉽게 우주론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다니. 수식 하나 들여다보지도 않았는데 말야!

 

 그런 의미에서 평행 우주는 다음에 한번 더 읽어봐야겠어.

 아직까지 완전히 머리속에 박힌것 같지 않거든. 본문이 머릿속에 완전히 정리되어 교양으로 자리잡을 때 까지 읽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