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배상진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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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아봐, 뭐가 보여?

 

 

그냥 깜깜하기만 해

 

 

거기가 옜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깊고 깊은 바다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그랬구나, 조제는 해저에서 살았구나

 

 

그 곳은 빛도 없고,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와.

정적만이 있을 뿐이지.

 

 

외로웠겠다.

 

 

별로 외롭지 않아,

처음부터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난 두번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지 못할꺼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