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차은주2008.11.10
조회39
낙엽

 

팔차선 도로안에서...

대형승용차 사이와 사이에서...

헤드라이트에 비춰진 플라타너스 낙엽한녀석....

색이 바래고 여기저기 구멍나서...

누가봐도 분명 낙엽이네...

 

커다란 플라타너스 낙엽한녀석이...

왜그리 안쓰럽게 보일까..

 

차창밖으로 신호대기속에서...

헤드라이트 환하게 밝혀진 녀석의 모습이...

무대위 광대마냥 환하게 비춰진...녀석...

발가 벗기워진 모습마냥 부끄하게 굴른다.

 

낙엽이라 하는 그녀석이...

가고싶은 곳이 있겠지...

팔차선 이리저리 뒹굴고 있는데도 갈길 못찾은 녀석마냥 흔들흔들...

 

나무에 걸려서 녀석의 희망가는...

향토내 나는 땅바닥에 떨어져서 맛난 거름이 되고픈 꿈..

 

네발달린 자동차 짐승의 매연바람에 이리저리 뒤척여봐도..

녀석은 팔차선 도로를 못 다 건너고...

안되보이네...

 

플라타너스 갈기찢겨진 녀석은...

팔차선 다건너 멀리 보이는 가로수 옆 흙바닥까지 가는게

임무처럼 느껴지고...

 

아무리 몸을 흩날려봐도 꿈이루기는 쉽지 않아보여...

언제 건너갈래....

 

안되보이는 플라타너스 낙엽은...

분명 계절따라 착하게 살아왔을텐데...

몹쓸 짐승들이 녀석을 아스팔드 차가운 바닥에 던져놓고...

아무도 잘못한 사람 없는 세상이라는 마냥...

 

저녀석 팔차선 다건너가

가로수 이름모를 큰나무 아래 가도...

실망하게 되겠지...

 

다시 마주치는 딱딱한 시멘트 바닥 조각이랑 만날테니까...

퍼즐마냥 이리저리 껴맞추어 져 있는

인도에 까지 갔다해도..

힘겨울꺼야...

 

그녀석 다 못건너간 아스팔트 길가로

다시 그녀석과는 만날 약속없이 이별...

그리고...안녕...

 

내 시야에서 사라진 플라타너스 낙엽녀석은...

지금쯤 어디까지 굴러 갔을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괜스런 미안함...

녀석니가....

꼭 나같아 보여서...

그래서 난....미안해지나보다...

 

흙바닥 까지 잘 날아가서...

작은 희망 거름이 될수 있게....

 

찬바람 무지 부는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시린 어느날....

그녀석 친구...이녀석...

 

 

                                              -ch'a eun 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