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코앞이다만 너무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었어요. 서울에 위치한 여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기독교 계열 사립학교 다니는 주제에 금성교과서 따위 바라지도 않았어요. (저도 기독교이긴 합니다.) 저희 학교 근현대사 교과서는 중앙에서 펴낸 책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내용부터 들추자면 임시정부, 한국 광복군 파트에 김구 선생님 이름 딱 한 번 등장합니다. 1930년대의 분열과 혼선은 죄다 사회주의 사상이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세력은 민족주의 계열이 먼저 손내민 후에야 유일당운동에 동참합니다. 30년대 파트 화북조선독립동맹, 본문이 아닌 '읽기자료'에 짤막하게 실렸습니다. 그나마 8.15까지 가서야 짤막하게 실려 있구요. 동북항일연군의 보천보 전투는 아예 실리지도 않았구요. 나중에 북한군 된 사람들은 아예 우리 민족도 아닌가요. 김구 선생이 김일성만큼이나 작게 등장합니다. 대체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 무엇이길래 건국대통령이라며 칭송하고싶어 합니까. 어쩌면 시기와 맞물려 제가 삐뚤어져 공부한 걸지도 모르지만요, 배우는 입장인 제가 봐도 충분히, 지금 교과서 '우편향'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기준의 오른쪽 말이지요.) 짜증나서 시험공부도 하기 싫을 정도로. 너무 분한데, 친구들조차 네가 오버하는 거다, 알아주지 않으니 눈물까지 납니다. 뭘 얼마나 더 오른쪽으로 기울린단 말인가요? 그나마 학교에 쥐어진 교과서 선택권은 왜 무시하려 하시는데요. 당신들의 과거가 그렇게 두렵습니까? 누구 조상은 친일파, 누구 조상은 군사정권 요직, 이렇게 얼룩진 당신들의 과거가 두려우신가요. 민족에게 저지른 죄과를 외면하고싶으신 건가요. 교육 자체에도 이 문제 저 문제 만들어 놓고는, 이제는 우리가 제대로된 우리 역사를 배울 권리마저 빼앗으시려거든, 저는 이제 이 나라의 교육이 죽고 말았다고, 그렇게 생각해도 되겠나요. 이대로 교육청에서 강요한대로 '근현대사특강' 들으라 한다면, 네, 이제는 생활기록부고 뭐고, 목숨걸고 안듣겠다 할 작정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후배들이 배울 근현대사 교과서는, 어떡해야 할까요. (참, 깜빡했는데요, 한글사랑나라사랑님 혹시 보실까봐서요,, 원고료 안받아도 되요. 오히려 보잘것 없는 글, 책에까지 실어주셔서 감사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3303 51 91년생 앨리스님의 다른글보기 7
▶◀ 이제 18살, 교육이 죽은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기말고사가 코앞이다만 너무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었어요.
서울에 위치한 여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기독교 계열 사립학교 다니는 주제에 금성교과서 따위 바라지도 않았어요.
(저도 기독교이긴 합니다.)
저희 학교 근현대사 교과서는 중앙에서 펴낸 책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내용부터 들추자면
임시정부, 한국 광복군 파트에 김구 선생님 이름 딱 한 번 등장합니다.
1930년대의 분열과 혼선은 죄다 사회주의 사상이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세력은 민족주의 계열이 먼저 손내민 후에야 유일당운동에 동참합니다.
30년대 파트 화북조선독립동맹, 본문이 아닌 '읽기자료'에 짤막하게 실렸습니다.
그나마 8.15까지 가서야 짤막하게 실려 있구요.
동북항일연군의 보천보 전투는 아예 실리지도 않았구요.
나중에 북한군 된 사람들은 아예 우리 민족도 아닌가요.
김구 선생이 김일성만큼이나 작게 등장합니다.
대체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 무엇이길래
건국대통령이라며 칭송하고싶어 합니까.
어쩌면 시기와 맞물려 제가 삐뚤어져 공부한 걸지도 모르지만요,
배우는 입장인 제가 봐도
충분히, 지금 교과서 '우편향'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기준의 오른쪽 말이지요.)
짜증나서 시험공부도 하기 싫을 정도로.
너무 분한데, 친구들조차 네가 오버하는 거다, 알아주지 않으니
눈물까지 납니다.
뭘 얼마나 더 오른쪽으로 기울린단 말인가요?
그나마 학교에 쥐어진 교과서 선택권은 왜 무시하려 하시는데요.
당신들의 과거가 그렇게 두렵습니까?
누구 조상은 친일파, 누구 조상은 군사정권 요직,
이렇게 얼룩진 당신들의 과거가 두려우신가요.
민족에게 저지른 죄과를 외면하고싶으신 건가요.
교육 자체에도 이 문제 저 문제 만들어 놓고는,
이제는 우리가 제대로된 우리 역사를 배울 권리마저 빼앗으시려거든,
저는
이제 이 나라의 교육이 죽고 말았다고,
그렇게 생각해도 되겠나요.
이대로 교육청에서 강요한대로 '근현대사특강' 들으라 한다면,
네,
이제는 생활기록부고 뭐고, 목숨걸고 안듣겠다 할 작정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후배들이 배울 근현대사 교과서는,
어떡해야 할까요.
(참, 깜빡했는데요, 한글사랑나라사랑님 혹시 보실까봐서요,,
원고료 안받아도 되요. 오히려 보잘것 없는 글, 책에까지 실어주셔서 감사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3303 51 91년생 앨리스님의 다른글보기